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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연기대상' 받았지만, 논란 없던 레전드 드라마!

[추억의 드라마 알려줌] #006 파리의 연인 (SBS,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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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양미르 에디터

오늘 알려드릴 추억의 드라마는 2004년 6월 12일부터 8월 15일까지 SBS에서 방영한 20부작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파리의 연인>입니다. 한국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역사를 세운 작품으로, 분당 최고 시청률 66.8%, 평균 시청률 42.6%를 기록했죠.

이 작품을 통해 김은숙 작가는 '스타 작가'의 대열에 올랐고, 이후 김 작가는 <시크릿 가든>(2010년), <태양의 후예>(2016년),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2016년), <미스터 선샤인>(2018년) 등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를 써 내려갔습니다.

작품의 초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김은숙 작가의 출신지인 '강릉' 출신으로, 영화를 배우고자 프랑스 파리에 온 '강태영'(김정은)은 GD 자동차 사장인 '한기주'(박신양)의 집 가정부 아르바이트로 들어가죠.

비즈니스 거래 상대의 한국인 부인(김청)이 '강태영'과 고향 학교 선배라는 것을 알게 된 후, '한기주'는 '강태영'을 이용하고자 함께 파티장에 가는데요. 그러나 그곳에서 '강태영'은 한 프랑스 중년 남성으로부터 '창녀'라는 오해를 받게 되고, '기주'가 그 남성을 폭행하면서 파티장은 난장판이 되죠.

'기주'의 계약은 그 사건으로 엉망이 되고, 자신을 편견의 대상으로 평가하는 것에 실망한 '태영'은 '기주'의 차에서 내립니다. 오해를 받는 것이 싫어, '태영'은 다시 파티장으로 돌아가 한국인 부인을 찾았으나 잠자리에 들어 만날 수 없다는 말을 듣게 되죠.

그곳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던 '태영'은 '기주'의 조카 '윤수혁'(이동건)을 만나고, '수혁'은 '태영'의 마음을 위로하는데요. 결국, 한국인 부인은 '태영'의 순수한 마음에 감동을 받고, '기주'의 계약을 성사할 수 있게 해줬죠. '기주' 역시 현장에 그냥 두고 온 '태영'이 마음에 걸린 상태였습니다.

이후, '태영'은 아버지의 제사를 위해, '기주'도 비즈니스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는데요. 같은 비행기를 타고 도착했음에도, 좌석이 다른 덕분에 둘은 스치며 지나가게 되죠. 그러나 '태영'이 자신의 가방을 들고나오는 것을 깜빡하고, 이것을 '기주'가 챙겨가게 됩니다.

결국, 두 사람은 다시 시청 앞에서 재회하게 되죠. 이것이 마지막 만남이 될 줄 알았으나, '태영'의 작은아버지(성동일) 덕분에 '태영', '기주', '수혁'은 운명의 장난에 빠지게 됩니다.

<파리의 연인>이 성공한 원인으로는 공동으로 SBS 연기대상을 받은 박신양과 김정은의 케미가 주효했는데요. <파리의 연인> 이전과 이후에도 공동 연기대상을 받은 경우는 종종 있었습니다.

2001년 SBS 강수연-전인화, 2007년 SBS 박신양-김희애, 2008년 MBC 김명민-송승헌, 2010년 MBC 김남주-한효주, 2015년 KBS 고두심-김수현, 2016년 KBS 송중기-송혜교, 2017년 KBS 김영철-천호진 등이 그 예인데요. 공동수상이라면, '상 퍼주기'가 아니냐는 질타도 있었지만, 박신양과 김정은의 사례는 '이해할 수 있다'라는 대중의 분위기가 있었죠.

배우들의 연기와 더불어 캐릭터들의 명대사, 명장면 등은 공동대상의 이유로 충분했는데요. 박신양이 "애기야 가자!"라고 외치는 장면, 박신양과 김정은의 "저 남자가 내 사람이다! 저 남자가 내 애인이다! 왜 말을 못 하냐고!" 이후 등장하는 키스씬, 이동건의 "이 안에 너 있다" 고백 장면은 지금까지도 회자하는 장면입니다. 또한, 조성모의 주제가 '너의 곁으로'는 남녀노소가 따라 부르는 애창곡이 되기도 했죠.

당시 박신양은 "김정은 씨, 수고했어요"라고 운을 뗀 후, "모두 열심히 했고,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뻤다"라고 말했는데요. 김정은은 "작은 상 하나 받겠지 하고 왔는데, 큰 상을 받을 줄 몰랐다. 그(박신양)와 함께 공동수상하는 것이, 자칫 그의 영광을 뺏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그와 함께 받기 때문에 저에겐 더 행복한 상인 것 같다"라고 소감을 남겼습니다.

이후 2005년 백상예술대상에서 <파리의 연인>은 TV 대상, TV 여자최우수연기상(김정은), TV 극본상(김은숙, 강은정)을 받았죠.

한편, <파리의 연인> 결말은 당시 많은 시청자의 충격과 공포로 자리 잡았는데요. 일간스포츠와의 2017년 인터뷰에서 김은숙 작가는 결말에 대해서 "아직도 반성하고 있다. 그때는 그 엔딩이 보너스트랙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시청자가 못 받아들였으면 그건 나쁜 대본이란 걸 깨달았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이 작품 덕분에 김은숙 작가가 <미스터 선샤인> 등 현재까지 계속 시청자들의 사랑을 계속 받고 있지 않겠냐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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