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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앞에서 존엄사를 선택한 어머니

[영화 알려줌] <완벽한 가족> (Blackbird,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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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양미르 에디터

근육 마비 증세로 인해 시한부 판정을 받은 '릴리'(수잔 서랜든)는 스스로 삶을 끝내기로 한다. 그리고 그 마지막 순간을 위해 큰딸 '제니퍼'(케이트 윈슬렛), 작은딸 '안나'(미아 와시코브스카)와 애인 '크리스'(벡스 테일러 클라우스), 대학 시절부터 '릴리'와 '폴'(샘 닐) 부부와 함께한 친구 '리즈'(린제이 던칸) 등 가족과 지인이 모이기 시작한다.

가족 중에서는 '릴리'의 갑작스러운 결정을 신중하게 받아들이는 이도 있었고, 감춰놨던 상처를 꺼내 놓으며 오해와 진실을 알아가는 이도 있었다.

영화 <완벽한 가족>은 휴 그랜트와 줄리아 로버츠의 인생 로맨틱 코미디로 기억되는 <노팅 힐>(1999년)을 연출한 로저 미첼 감독의 신작이다. 그는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존엄사 소재를 통해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을까?

감독은 "이 영화는 죽음이 아닌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면서, "특정한 주제가 아닌 8명의 캐릭터가 한 공간에 모여 하나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작품이다. 이 영화를 보는 당신이 그 자체로도 충실하게 보내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출처영화 <완벽한 가족> ⓒ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먼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케이트 윈슬렛과 수잔 서랜든을 시작으로, 미아 와시코브스카, 샘 닐 등 제각기 다른 개성을 자랑하면서도,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을 성공적으로 설득한 로저 미첼 감독은 오랜 시간 동안 미팅을 하며 이야기에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자 했다.

그는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진정으로 전달하고 싶은지 마지막까지 신중해야 했다"라면서, "'릴리'의 선택이 자신뿐만 아니라, 유대하고 있는 가족, 친구에게까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면서, 그들과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눈 이유를 전했다.

대표적으로, 수잔 서랜든은 캐스팅 제의 당시, 영화의 이야기와 메시지에 공감을 표하며 출연을 선뜻 결정했다. 수잔 서랜든은 <델마와 루이스>(1991년)에선 주체적인 여성상을 보여줬고, <스텝맘>(1998년)에서는 애틋한 모성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마지막까지 낭만을 즐기고 싶은 엄마이자, 주체적인 여성 '릴리'로 디테일한 감정선을 펼쳐냈다. 내공 있는 연기력을 통해, 남편에게 사랑받는 아내이자, 자식들에게는 아낌없는 사랑을 베푸는 엄마로서 일생을 살다, 마지막 순간만큼은 오롯이 자신의 선택을 강행하는 복합적인 감정을 담백하게 풀어냈다.

이처럼 배우들도 진심을 담은 제작 과정에 합류했다. 여러 배경이 아닌 집 안에서 주로 이야기가 일어나는 만큼 8명의 캐릭터가 한곳에 모일 수 있을 만큼의 넉넉한 공간이 필요했는데, 케이트 윈슬렛이 로저 미첼 감독과 함께 찰영 장소 섭외에 나선 것.

로저 미첼 감독은 "영국 교외 지역 모두 찾아봤지만, 성에 차지 않아 고민하던 도중, 케이트 윈슬렛이 직접 찾아 사진을 보내줬다"라면서, "그 집 안의 모든 것이 인물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배치되어있어, 우리가 모두 운명이라고 동의했다"라며 로케이션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배우들 모두 그 집에서 함께 식사하는 것은 물론, 주말을 같이 보낸 결과 마치 몇십 년을 한 지붕 아래에서 산 듯한 자연스러운 연기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이렇게 촬영을 끝낸 영화는 삶의 갈림길에서 용기를 내어 진짜 자신을 마주하고, 이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과정을 깔끔하면서도 따스하게 다룬다.

겉으로는 누구보다 서로를 위하고 화목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서로 풀지 못한 서운함과 앙금이 있는 가족 관계를 통해 공감을 준다. 자칫 억지 감동과 신파의 눈물로 흐를 수 있는 드라마이지만, 영화는 절제된 흐름으로 전개된다. 그렇다 보니 밋밋하다는 관객도 있을 순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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