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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양미르 에디터

방탄소년단(BTS)의 '피 땀 눈물'이 통했습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는 홈페이지 뉴스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정규 3집 의 '빌보드 200' 1위 등극을 발표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7월 발매한 미니 5집 의 '빌보드 200' 7위로 한국 가수 최고 기록을 '셀프 경신'한 것입니다.

히 영어가 아닌 '한국어 앨범'으로 기록이기에 의미가 큰데요. 이는 2006년 영국 '팝페라' 그룹 '일디보'의 앨범 '앙코라'가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등으로 구성된 음반으로, 미국 본토가 아닌 '월드뮤직' 장르의 앨범이 1위에 오른 이후 12년 만의 기록입니다.

그렇다면, '빌보드 차트'가 어떤 것인지 먼저 짚어봐야겠죠? 1894년, 옥외 광고판인 '빌보드'(Billboard)를 통해 오락 뉴스를 전달하고자 만들어진 '빌보드'의 초창기엔 서커스, 카니발 등의 소식들이 실렸었는데요.

이후 '빌보드'는 1936년 '주크박스' 산업의 발전으로 인해 처음으로 팝 인기 순위표를 출간했습니다. 이후 1958년 장르에 상관없이 싱글의 순위를 산출한 '빌보드 핫 100', 1963년 음반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200' 발표가 현재까지 이뤄지고 있죠.

역사가 오래된 만큼 '빌보드 차트'의 종류는 다양한데요. 하지만 모든 '빌보드 차트'가 영향력이 있지는 않습니다. 예컨데 '인터내셔널 섹션'에 있는 '재팬 핫 100', '빌보드 코리아 K-POP 100', '차이나 V 차트' 등이 있는데요.

가장 공신력 있는 순위인 '빌보드 핫 100'과 '빌보드 200'은 미국 음반 판매량과 현지 1000여 방송사의 방송횟수뿐 아니라 최근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인터넷 다운로드 판매, 유튜브 조회수, UCC 차트 등을 포함해 집계됩니다.

국내에선 '빌보드 핫 100'에 2009년 원더걸스가 '노바디'로 76위에 오른 것이 최초였으며, 이후 '빌보드 200'에선 2009년 보아의 앨범 '보아'가 127위, 2012년 그룹 빅뱅의 '얼라이브'가 150위, 지드래곤의 '원 오브 어 카인드'가 161위, 소녀시대-태티서의 '트윙클'이 126위, 2014년 2NE1의 '크러시'가 61위에 오른 바 있죠.

기록의 중심에는 싸이가 있는데요. 싸이는 2012년 '강남스타일'로 '빌보드 핫 100'에서 7주 연속 2위에 오른 바 있으며, 이후 '빌보드 핫 100'에서 2013년 '젠틀맨'으로 12위, 2014년 '행오버'로 26위, 2015년 '대디'로 97위에 진입한 바 있죠.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핫 100' 기록도 뺄 수 없는데요.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DNA'로 67위, 'MIC Drop' 리믹스로 28위 및 10주 연속 '빌보드 핫 100' 차트인한 최초의 K-POP 그룹으로 기록됐죠.

한편, 최근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는 방탄소년단은 28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빌보드 200 1위.. 일어나자마자 이런 좋은 소식 접하게 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신기하기도하고 되게 얼떨떨하네요ㅠㅠ 저희 노래 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할게요!"라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미국 내 대중음악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지표인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에 박수를 보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