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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을 줍고 나서, 나의 사랑 시대 시작됐다

조회수 2020. 10. 22. 14: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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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알려줌] <내 사랑 찾기> (April Flowers, 2017)
글 : 양미르 에디터
출처: 영화 <내 사랑 찾기> ⓒ (주)팝엔터테인먼트
'에이프릴'(셀리나 제이드)에게 사랑은 '원나잇'으로 상징되는 가벼움과는 거리가 멀다. 이뤄지지 않는 사랑은 헛된 것이며, 마음에 들지 않는 이상형이라면 만나지도 않으려 한다. 사랑에 잘 빠지긴 하지만, 과거 있었던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잘 받아서, 연애 자체엔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사랑에 서투른 '에이프릴'의 친구 '로라'(케이트 미들턴)는 갈팡질팡하는 '에이프릴'의 모습에 답답해하면서도, 진심 어린 충고를 쏟아낸다. "사랑에는 마음가짐이 감정보다 더 중요해"라는 말처럼.

그러던 중 '에이프릴'은 지하철에서 우연히 주운 일기장을 읽는다. 호기심에 일기장에 있는 글들을 읽어가면서, '에이프릴'은 정체 모를 주인과 깊은 교감을 느끼며, 그 주인을 찾아 나선다. '에이프릴'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일기장의 주인을 떠올린다.

좋은 집에 사는 미남이자, 자신과 또래라는 생각을 하면서. 영화는 동명 뮤지컬도 있는 <김종욱 찾기>(2010년)를 연상케 한다. 기억조차 희미한 첫사랑의 상대인 '김종욱' 찾기를 의뢰하면서 벌어지는 이 영화는, 첫사랑을 찾아 떠나는 과정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주제를 담았다.
이 영화 역시 '에이프릴'이 일기장 주인을 찾게 되면서, 진정한 사랑을 배우게 된다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에이프릴'은 주인을 찾던 중 '재러드'(존 플레처)를 알게 된다. '재러드'는 연애를 할 때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남자로, '에이프릴'의 첫인상에서 호감을 느낀 그는 적극적으로 데이트 신청을 한다.

자신과 진중하고 깊은 대화가 가능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이상형인 그는 연애에 소극적인 '에이프릴'의 마음을 쟁취하려 한다. 물론, '에이프릴'은 이전 남자들과 안 좋은 일들로 인해 '재러드'에 대한 감정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

그러던 중 일기장의 주인을 파악하게 된 '에이프릴'은, 자신 주변의 관계를 돌아보게 된다. <내 사랑 찾기>는 크리스토퍼 테드릭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직접 쓴 대본은 아카데미 회원들이 직접 최고의 각본을 선정하는 '니콜 펠로우십'에 후보로 지명된 바 있다. 이 영화를 통해서 감독이 말하고자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인간관계를 망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로 "만약에"라는 상상을 계속해서 펼치는 것이 있다. 바로 앞에 있는 사람에 집중하기보다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해서 상상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의미.

물론, 어떤 관계에서는 현재 상황 자체만을 받아들이지 말아야 할 때도 있겠지만, "만약에"라는 상상이 지나치면 귀중한 인연도 떠나보낼 수 있다는 것. 영화는 느리게 전개되지만, 나름 느림의 미학을 지닌 작품이다. 오히려 그런 느린 전개가 작품을 곱씹어볼 수 있는, 자신의 관계를 반추해볼 수 있는 마력을 지녔다.

한편, '에이프릴'을 연기한 셀리나 제이드는 1970~80년대 홍콩에서 활동했던 미국인 무술 배우 로이 호란의 딸로, 지난해 슈퍼주니어 전 멤버 한경과 결혼해 국내에서도 이름이 알려지게 됐다.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주로 액션 장르 영화에 출연했지만, <내 사랑 찾기>는 셀리나 제이드의 드문 로맨스 영화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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