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 영화 유튜버가 처음 이것에 나선 이유는?

조회수 2021. 3. 15.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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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알려줌] <아일로> (Ailo's Journey, 2018)
글 : 양미르 에디터
출처: 영화 <아일로> ⓒ 에스와이코마드
극장에 가기 전, 관객들은 영화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 얻고 있을까? 약 10년 전만 하더라도, 영화 에고편이나 포스터, 포털 사이트 광고, 혹은 지상파 영화 소개 프로그램 시청이 주요 매개체였다. 하지만 이젠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영상이 더욱 주목받는 세상이 됐다.

영화의 홍보 마케팅 차원에서도 '몇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인기 영화 유튜버의 활용은 그야말로 기본 중의 기본이 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처음으로 영화 유튜버가 예고편의 일부가 아닌 '전체 영화'의 내레이션으로 참여한 작품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3월 18일 개봉 예정인 <아일로>는 빙하기의 흔적을 고스란히 기록 중인 북극권 라플란드를 배경으로, 아기 순록 '아일로'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생존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보통 자연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이 전문 성우나, 이제훈(<지구: 놀라운 하루>(2017년)) 등 배우들의 목소리로 작업되는 것과 달리, <아일로>는 '150만 구독자'를 보유 중인 영화 유튜버, 고몽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영화 유튜버 '고몽'의 내레이션은 어떻게 진행된 것일까?
이는 <아일로>의 제작사가 프랑스의 영화사가 '고몽'과 발음이 같은 '고몽'(Gaumont)이기 때문. 국내 배급사로서는 고몽의 내레이션이 홍보 수단으로도 좋은 '콜라보레이션'이 되리라 생각했을 터.

고몽은 "낯설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다며, 내레이션에 참여한 소감을 남겼다. 참고로, 프랑스 오리지널 내레이션은 프랑스의 인기 가수인 '알데베르'가 맡아, 아버지가 아이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듯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전달했다고 한다.

한편, '고몽'은 프랑스의 메이저 제작사이자, 배급사로 <레옹>(1994년), <제5원소>(1997년), <언터처블: 1%의 우정>(2011년) 등을 만든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아일로>는 핀란드의 자연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인 MPR이 함께 만들었는데, 이 제작사는 <숲의 전설>(2012년), <호수의 전설>(2016년)을 통해 그해 핀란드 역대 다큐멘터리 흥행 순위를 갈아치웠다.

그 중심에 있는 제작자 마르코 로호는 1990년 베를린 영화제 경쟁작인 <더 윈터 워>를 비롯해 다수의 장편영화를 제작하고, 전 세계 영화제에서 다수의 수상 기록을 보유한 바 있다.
<아일로>는 야생동물 생태계 전문 작가이자 연출자인 기욤 미다체프스키가 감독을 맡아 첫 장편 영화 데뷔를 이룬 작품으로, 촬영 기간만 13개월, 촬영 분량만 총 600시간에 이른다.

순록 의외에도, 여름 최고 기온이 15도를 넘지 않은 가운데,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던 청정지역 라플란드의 사계절을 체험할 수 있다. 라플란드의 피오르(빙하 침식으로 만들어진 깊은 골짜기)와 타이가(침엽수림으로 구성된 숲)는 최근 미세먼지로 인해 뿌연 우리의 하늘과는 대비되어,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정화된다.

여기에 '아일로'와 함께하는 순록 무리의 생존을 위한 여정(이들은 이끼를 찾아 라플랜드를 순례한다)을 비롯해 때론 '아일로'의 친구이면서 또는 적이 되기도 하는 북극여우, 흰담비, 늑대, 울버린 등의 모습까지 만나볼 수 있다.

그러면서도 환경 파괴에 대한 경고도 빼놓지 않았는데, 사람이 찾지 않는 곳임에도 길을 만들기 위해 등장하는 기계의 모습이나, 지구 온난화의 여파로 인해 이뤄진 기후 변화로 동물의 터전이 줄어들고 있다는 모습을 잘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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