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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박스오피스 '5주 1위' 차지한 애니, 드디어 왔다

조회수 2021. 5. 2.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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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자의 영화영수증]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 (The Croods: A New Age, 2020)
글 : 양미르 에디터
출처: 영화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 ⓒ 유니버설 픽쳐스
<크루즈 패밀리>(2013년)는 평생 동굴에 갇혀 살던 '이프'(엠마 스톤/송하림 목소리)가 가족들과 함께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더 큰 세상으로 모험을 떠나는 내용을 담았다.

그 모험엔 일원이 늘었는데,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내일'을 찾아 나선 '가이'(라이언 레이놀즈/장민혁 목소리)가 그 주인공.

'가이'는 '크루즈 패밀리'에게 불을 지피는 방법이나, 좀 더 효율적인 아이디어로 위기에서 벗어날 방법을 제시했다.

'가이'는 강인하고, 거침없는 매력의 '이프'에게 빠져 있었고, '이프' 역시 '가이'와 둘만의 '내일'을 꿈꾸면서 사랑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는 이 시점부터 시작한다.

'크루즈 패밀리'의 리더이자, '이프'의 아버지인 '그루그'(니콜라스 케이지/김환진 목소리)는 두 사람의 꽁냥꽁냥을 그대로 보기 힘들었다.

가족은 항상 뭉쳐야 한다는 가훈을 통해 어떤 위협 속에서도 서로 함께하는 것을 미덕이라 생각했기 때문.

그러던 어느 날, '크루즈 패밀리'는 거대하고 높은 담 안의 완벽한 집, '트리 하우스'에 생활하던 '베터맨 패밀리'를 발견한다.

구석기 시대 인물에 가까운 '크루즈 패밀리'와 달리, '베터맨 패밀리'는 이름처럼 몸보다는 머리를 쓰며,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더 나은 인간들이었다.
'베터맨 패밀리'의 부부 '필'(피터 딘클리지/이현 목소리)과 '호프'(레슬리 만/김성연 목소리)는 과거 '가이'의 절친한 이웃사촌이었다.

덕분에 부부는 '가이'를 친절하게 대해주고, '크루즈 패밀리'도 함께 할 것을 제의한다.

하지만 '베터맨 패밀리'를 만나고 '이프'는 '가이'와 예전과 조금씩 달라져만 가는 것을 느끼고, 두 가족 간의 '트러블'이 발생하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베터맨 패밀리'가 세운 담장이 무너지는 일이 발생하고, 평화롭기만 했던 그들만의 세상은 위태롭게 변하고 만다.

<크루즈 패밀리>는 '드림웍스'가 만들어낸 선사시대 가족들의 이야기로, 1편은 전 세계에서 5억 8천만 달러의 수입을 거뒀다.

흥행을 거두자마자 드림웍스는 속편 개발에 착수했고, <못 말리는 크루즈 패밀리>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됐으나, 변수가 발생한다.

2016년, 드림웍스가 유니버설의 모회사인 컴캐스트에게 인수된 것.

'일루미네이션'이라는 신흥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있다 보니,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개봉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렇게 <크루즈 패밀리> 속편은 2020년 9월 개봉을 목표로 제작이 결정됐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북미 개봉은 11월로 연기되고 만다.
비록 전 세계 박스오피스 수입 자체는 약 1억 6,350만 달러로 1편에 비해 적은 것이 사실이나, '코로나19' 여파로 침체한 미국 극장가에서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는 선전했다.

지난해 11월 25일부터, 2월 25일까지 총 45일 일일 박스오피스 1위(주말 박스오피스 5주 1위/이상 박스오피스 모조 기준)를 차지한 것.

국내에서는 올해 꾸준히 개봉을 노리고 있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인해 개봉이 연기되면서 어린이날에 개봉하게 됐으나,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 시즌에 선보이게 됐다.

결국, 가족의 소중함을 담은 애니메이션을 선보이기엔 '베터 초이스'가 된 셈.

하지만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는 앞서 언급한 가족애만이 전부가 아닌 작품이었다.

전편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던 '베터맨'들의 존재는 생각할 여지를 제공했다.

'베터맨' 부부에게 '크루즈 패밀리'는 "다르다"라는 것보다는 "미개하다"는 생각이 더 깔려있었다.

19세기만 하더라도, 주류 인류학에선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에서 나온 '진화 개념'을 착안해 인간은 '야만'과 '미개' 상태를 거쳐 '문명인'으로 발전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문명인'은 '서구 유럽인'을 의미했고, 영화에선 '베터맨'을 떠올릴 수 있겠다.
20세기에 들어서 인류학의 범위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는데, 그중 어떤 민족이나 사회를 연구할 때 역사, 자연환경, 가족 및 경제 제도 등을 모두 상호 관련지어 연구하는 '문화인류학'은 진화론을 중심으로 한 19세기 인류학과 거리를 둔 학문이었다.

'문화인류학'은 최근들어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데,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는 이런 '인류학'의 관점들을 아이들도 '쉽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좋은 영화라 할 수 있겠다.

한편, '베터맨 패밀리'의 외동딸인 '던'(켈리 마리 트란/장미 목소리)도 꼭 언급해야 하는 인물.

'던'은 부모의 과보호로 인해 담장 밖 너머의 세상으론 나가보지 못한 소녀였다.

그러던 '던'에게 또래 여자 친구 '이프'의 등장은 새로운 경험 그 자체였다.

'이프'와의 모험을 통해 인생 처음으로 '모험의 상처'를 갖게 된 '던'은 더는 모험이 두렵지 않은 인물로 거듭난다.

'던'의 변화로 인해 '베터맨' 부부 역시 마음의 장벽을 허문다.

대사에서 나오는 재미나, 액션에서 나오는 통쾌함도 좋지만, 이런 포인트들을 관람 이후 아이들에게 설명해 준다면, 그것만큼 소중한 어린이날 선물은 없을 것이다.

2021/04/22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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