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여름방학, 이 강아지를 한 번 만나보세요

조회수 2020. 7. 23. 14: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양기자의 영화영수증] <스쿠비!> (Scoob!, 2020)
글 : 양미르 에디터
출처: 영화 <스쿠비>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코로나19'의 여파로, 어린이들의 여름방학 일정, 그리고 학부모의 휴가 계획에도 '변동'이 일어났다. 한 교육 기업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다수의 학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여름휴가를 국내여행, 캠핑 대신 '집에서 보내겠다'라고 응답할 정도.

보통 7월과 8월이 되면 아이들을 위한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 중심'의 애니메이션이 한 두 편 정도 선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더욱이 지난해만 하더라도, 이 시기엔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았다. 디즈니의 <알라딘>과 <라이온 킹>을 중심으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소니), <마이펫의 이중생활 2>(유니버설), 한국 애니메이션 <레드슈즈> 등이 포진해있었던 시기였다.

하지만 올해는 '12세 미만' 아이들과 함께 극장가를 찾기에는 버거운 작품들이 많으며, 몇몇 국내 중소 배급사의 애니메이션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아이들과 극장 찾기도 두려운 것이 현실인 세상에서, IPTV나 VOD 등 부가판권을 통해, 집에서 관람할 수 있는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 애니메이션이 찾아왔다.

<레고 무비> 시리즈로 사랑받은 '워너 애니메이션 그룹'의 신작, <스쿠비!>는 본래 5월 경에 개봉을 진행하려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의 힘 앞에 어쩔 수 없이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말았다. 미국에서는 'HBO 맥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로 공개됐다.
한국에서도 극장 개봉을 포기한 채, 부가판권의 문을 두드리고 만 것. <스쿠비!>는 TV 애니메이션의 전설인 윌리엄 한나와 조지프 바버라(<톰과 제리>, <고인돌 가족 플린스톤> 등을 만들었다)가 1969년에 만든 <스쿠비 두> 시리즈의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만든 3D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국내에서는 1990년대 초 MBC에서 처음 공개된 바 있으며, 1999년 투니버스에서 재더빙되어 방영된 바 있다. 아마 '투니버스'의 리즈시절을 기억하는 팬들이라면,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워너가 만든 '카툰네트워크'의 작품들을 여럿 시청하지 않았을까?

<스쿠비 두> 시리즈는 겁쟁이 강아지 '스쿠비 두'와 친구들이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해가는 추격전, 그리고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익살스러운 유머가 인상적인 작품으로, 현재에도 많은 이들의 '할로윈 코스튬' 소재가 될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애니메이션의 인기 덕분에 실사 영화인 <스쿠비 두>(2002년), <스쿠비 두 2 - 몬스터 대소동>(2004년)이 만들어지기도 했으나, 소소한 흥행과 달리 비평가들의 냉담어린 평가를 받아야 했다. 그래도 시대를 변치않는 '미스터리 주식회사' 멤버들의 활약은 여러 밈으로 남아, 대중문화의 한 이정표로 자리잡게 됐다. 다시 나온 <스쿠비!>는 어떨까?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 2D 애니메이션에 너무 익숙한 나머지, 실사 영화에 나온 '스쿠비 두'의 CG 모습이 어색했기 때문에, 3D 애니메이션도 그러지 않을까라는 걱정. 그리고 원작이 나오고 반 세기가 흘렀으니, 시대에 역행하는 작품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

다행히 작품 자체는 크게 모난 것 없이 어린 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부모 세대나, 처음 <스쿠비 두> 시리즈를 접한 아이들에게도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줄 것 같다. '그레이트 데인' 종인 '스쿠비'가 거대한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겁을 먹고 숨어버리면서도, 과자를 먹기 위해서 사건 현장에 부리나케 출동하는 모습은 여전했다.

여전히 '섀기 로저스', '프레드 존스', '벨마 딩클리', '대프니 블레이크'까지. 다른 '미스터리 주식회사' 멤버들의 맞지 않으면서도, 묘하게 맞는 케미는 작품의 좋은 관람 포인트가 됐다. 다만, 작품이 가면 갈수록 '미스터리 주식회사'의 모험에 중심을 맞추기 보다, '한나-바버라' 스튜디오에 만들어진 캐릭터들의 '유니버스' 홍보처럼 보여 아쉬움을 주기도 했다.
이것은 <미이라>(2017년)가 '다크 유니버스'의 떡밥만 보여주다 끝나버린 것과 유사한 아쉬움이었다. <뉴욕타임즈>의 리뷰에서는 <심슨 가족> 속 '이치와 스크래치 쇼'에 '호머'가 목소리 출연했던 '푸치'를 넣은 격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었다.

한편, 현재 부가판권으로는 마크 월버그, 잭 에프론, 아만다 사이프리드, 지나 로드리게즈, 제이슨 아이삭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전격 참여한 버전, 그리고 국내 성우진이 참여한 우리말 더빙 버전이 공개됐다.

국내 성우진 역시 스타 성우들이 대거 참여했는데, '스쿠비 두' 역에는 투니버스 당시 더빙에서 '스쿠비 두'를 맡았던 베테랑 성우 노민이 그대로 맡았다. 이 밖에도 사성웅('섀기' 役), 유동균('프레드' 役), 민지('벨마' 役), 이지현('다프네' 役), 장민혁('블루 팔콘' 役), 이장원('캡틴 케이브맨' 役), 김현심('디디' 役) 등 성우 팬들에겐 친숙한 성우들이 더빙을 맡으며, 할리우드 스타들에 못지 않은 연기를 펼쳤다.

Copyright © 알려줌 알지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8-2024 ALLYEOZUM INC. All Rights Reserved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해당 콘텐츠의 타임톡 서비스는
제공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