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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3번째 장, 그땐 감독님을 몰라봤습니다

[양기자의 영화영수증]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Harry Potter And The Prisoner Of Azkaban,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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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양미르 에디터

2018년,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2001년)의 4DX 재개봉을 시작으로, <해리 포터> 시리즈는 매해 4DX로 '머글 팬들'을 다시 찾아왔다. 나름 '소소한 흥행'도 거뒀다. <마법사의 돌>은 약 26만 관객을 불러 모았고, 2019년 2월 재개봉한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도 약 13만 관객이 관람했다.

'명당 예매 전쟁'도 치열했는데, 당시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3위 안에는 두 작품의 이름이 들어 있었다. SPA 브랜드는 이 기세를 놓치지 않았고, 다양한 의류 굿즈들을 출시했었다. 당시 어린 시절을 보낸 관객들이 이제는 20·30 세대가 되면서, 부모로부터가 아닌 직접 굿즈를 장만하는 세대로 성장했기 때문.

그렇게 1년의 세월이 흐르고 3편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가 찾아왔다. 하지만 '아즈카반'의 간수, '디멘터'가 나타난 것처럼, 극장가는 싸늘했다. 행복한 감정을 빨아들이고, 절망을 안겨주는 '디멘터'(심지어 '머글'에게 이 존재는 느껴질 수는 있어도, 보이지는 않는다)처럼, '코로나 19'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

그래도 작품의 재개봉을 기다려왔던 팬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후, 자리를 지켰다. 에디터가 관람한 시간이 자정이 넘었음에도, 절반 이상의 관객석이 예매됐었다. 요 근래 '개인 전용관'의 느낌이 날 정도로, 텅 빈 관객석을 떠올려보면 매우 다른 분위기였다.

출처영화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표지 및 이하 사진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재개봉한 1주일 동안, 약 4만 명이 관람한 이 작품은, 7편의 <해리 포터> 원작 소설에선 가장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1편과 2편이 '해리 포터'의 마법 세계 적응기를 쾌활한 톤으로 그려낸 것과 달리, 4편부터는 살인과 정치적 대립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3편은 '아동 소설'에서 '틴에이저 소설'로 변화하려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터닝 포인트였던 셈. 메인 빌런인 '볼드모트'가 부활하기 이전이었으며, 그를 어떻게든 부활하려고 한 세력이 꿈틀거렸다. 1편에서는 '퀴럴' 교수의 몸에 기생한 '볼드모트'가 '해리'가 갖고 있던 '마법사의 돌'을 노렸고, 2편은 '볼드모트'의 영혼이 담긴 '호크룩스'가 '해리'에 의해 파괴됐었다.

3편은 '해리'의 부모를 배신하고, '볼드모트'의 지시를 따른 이가 등장하고, 이 인물이 다시 '볼드모트'의 편에 서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한편, '그리핀도르' 기숙사의 주인공 삼총사는 여느 10대가 그러하듯 '사춘기'가 시작된다. '사춘기'가 시작된 이들 중에서도 특히, '해리 포터'와 그 캐릭터를 연기한 다니엘 래드클리프에겐 공통적인 과제가 주어진 작품이었다.

'해리 포터'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것처럼, 다니엘 래드클리프 역시 '아역 배우'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민을 시작해야 했다. 물론,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와 '론 위즐리'를 연기한 엠마 왓슨과 루퍼트 그린트에게도 마찬가지 과제가 있었다.

그런 가운데 영화에서도 변화가 일어났다. 1편과 2편을 연출한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메가폰을 내려놓으면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그 자리를 이어받게 된 것. 지금이야, <그래비티>(2013년), <로마>(2018년)를 통해 아카데미 감독상만 2번 받은 거장이 된 그였지만, 이 작품은 현재까지도 그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많은 제작비(약 1억 3,000만 달러)가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였다.

물론, 당시에도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자신의 '30대 시절' 필모그래피 작품인 <소공녀>(1995년), <위대한 유산>(1998년), <이 투 마마>(2001년) 등을 통해 재능 있는 감독으로 인정받고 있었다.

제작자 데이빗 헤이먼은 새 감독 선임에 앞서, <이 투 마마>에서 힌트를 얻었다. 이 작품이 10대 후반 두 소년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아낸 작품인 것처럼, <아즈카반의 죄수>도 아이에서 청소년으로 커가는 과정을 담아내야 했기 때문.

처음에는 자신과 맞지 않다며 큰 관심이 없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시나리오와 원작 시리즈를 읽으며, 작품에서 나오는 다양한 주제에 큰 인상을 받았다. 표면적으로만 마법 세계일 뿐, 현실 사회에 대한 풍자극과 다름없다는 것이 큰 소감이었다. '순수혈통'인 '드레이코 말포이'(톰 펠튼)이 대놓고 '머글' 출신 '헤르미온느'에게 '잡종'이라고 거리낌 없는 혐오 발언을 외치는 것이 큰 예.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원작자 J.K. 롤링에게 "너무 원작에 충실하게 할 필요는 없지만, '정신' 만큼은 충실히 살려달라"는 요청을 고스란히 받아들였다. 원작자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도,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자신의 '정신'을 작품에 집어넣었다.

예를 들어, 이 작품에는 그의 출신지인 멕시코를 상징하는 소품들이 등장한다. 학생들이 '호그스미드' 마을로 놀러 갈 때 볼 수 있는 '시계탑 테라스'엔 멕시코 국기에 등장하는 뱀과 독수리 조각을 발견할 수 있다.

여기에 <아즈카반의 죄수>는 '헤르미온느'의 비중과 활약이 더욱 높아진 작품이었다. '말포이'를 주먹으로 갈겨버리는 것은 물론이며, 점술 수업을 포기하면서 마음대로 교실을 빠져나간다. 이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주연 3인방에게 준 '캐릭터 성장과정' 에세이 과제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엠마 왓슨은 '헤르미온느'가 왜 그렇게 공부에 집착하는지 등(엠마 왓슨은 '불안감' 때문이라고 밝혔다)을 16페이지 반이나 되는 에세이를 감독에게 제출했다. 자연스럽게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엠마 왓슨에게 딱 맞는 캐릭터를 선사해줬고, 이후 그는 <그래비티>와 <로마>를 통해 여성 중심 서사를 좀 더 강화한 작품을 연출하게 된다.

그리고 원작에는 몇 차례 언급됐지만, 영화엔 시간상 '병풍'처럼 나온 다인종 학생들이 수업시간을 통해 등장한다. 대표적으로, 4편에서 '해리'의 무도회 파트너로 더 알려진, '파르바티 파틸'(시타라 샤)이 '리디큘러스' 주문을 사용한다.

또한, '해리'와 같은 학년의 '그리핀도르' 기숙사 남학생이 '론', '네빌 롱보텀'(매튜 루이스), '셰이머스 피니건'(데븐 머레이), '딘 토마스'(앨프리드 이넉) 밖에 없다는 것에서 영감을 얻어 나이지리아계 소년 '벰'(에코우 쿼티)을 창조했고, 이 캐릭터는 점술 수업 중 '검은 개'의 의미를 말한다. 아쉽게도, '벰'은 공식 소설엔 없는 캐릭터인지라, 그 후 원작이나, 영화에서 볼 수 없는 캐릭터가 됐다.

당연하게도,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자신만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롱테이크 촬영'을 일부 시퀀스를 통해 선보였다. '아서 위즐리'(마크 윌리암스)가 '해리'에게 '시리우스 블랙'(게리 올드만)을 찾아 나서지 말라고 하는 장면은 약 2분 간의 롱테이크로 연출된다.

또한, '헤르미온느'가 '타임 터너'를 사용해 과거로 돌아가는 1분간의 롱테이크는 화면 구도는, 최근 개봉한 <1917>에서 나온 2층에서 1층으로 시점이 전환되는 그 구도와 유사하다. (이 작품은 알폰소 쿠아론이 연출한 장편 영화 중 유일하게 아카데미 촬영상 최초 3회 연속 수상자인 엠마누엘 루베즈키 촬영감독과 함께하지 않았고, 마이클 세레신 촬영감독이 참여했다)

한편, 이번 영화는 지금까지 나온 <해리 포터> 4DX 재개봉 중 가장 4DX로 재현할 수 있는 장면이 많다. 대표적으로, '해리'가 계속해서 유리창에 얼굴을 부딪칠 정도로 요란하게 움직이는 '구조 버스' 장면,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벌어지는 '퀴디치' 장면(설비를 갖춘 몇몇 4DX 상영관에는 인공비가 함께 쏟아진다), '헤르미온느'가 '말포이'를 정통으로 때리는 장면(관객의 등도 함께 충격을 받는다) 등이 있다.

여기에서 '히포그리프', '벅빅'의 비행 장면은 이번 4DX 체험의 백미로,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에서 탑승할 수 있는 어트랙션인 '플라이트 오브 더 히포그리프'를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어 보인다.

2020/02/28 CGV 용산아이파크몰 4D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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