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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으로 만든 놀이공원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조회수 2019. 8. 20.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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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자의 영화영수증] <원더랜드> (Wonder Park, 2019)
글 : 양미르 에디터
출처: 영화 <원더랜드> 표지 및 이하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상상력이 풍부한 소녀 '준'(브리아나 덴스키/소연 목소리)은 엄마(제니퍼 가너/최덕희 목소리)와 함께 자신만의 놀이공원 '원더랜드'를 설계한다. 인형들을 '원더랜드'의 스태프로 일하게 하는, '역할 놀이'도 같이 진행하면서. 그러나 건강이 좋지 않은 엄마가 입원하게 되면서, '준'은 상실감에 빠진다.

놀이공원 설계도를 벽난로에 던지기까지 하는 모습에 아빠(매튜 브로데릭/오인성 목소리)는 근심에 쌓이고 만다. 결국, "친구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아빠는 '준'을 캠프장에 보내려 한다.

오히려 '준'은 아빠가 제대로 밥은 챙겨 먹을 순 있겠냐는 걱정을 하며, 아빠를 보살피고자 억지로 캠프장에 가는 버스에서 탈출한다. 숲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준'은 상상 속에만 있는 줄 알았던 '원더랜드'를 발견한다.

하지만 '원더랜드'의 상태는 엉망 그 자체였다. '원더랜드'의 심장인 '클락워크 스윙'이 멈추고 찾아온 어둠으로 인해 마스코트인 '침팬지'들이 모두 '좀비 군단'으로 변하고 말았기 때문.
공원 곳곳은 허물어지고, 조각난 상태에서 '준'은 자신의 인형들인 곰 '부머'(켄 허드슨 캠벨/안장혁 목소리), 멧돼지 '그레타'(밀라 쿠니스/안소이 목소리), 고슴도치 '스티브'(존 올리버/변영희 목소리), 쌍둥이 비버 형제 '거스'(케넌 톰슨/정재헌 목소리)와 '쿠퍼'(켄 정/홍진욱 목소리)를 만난다.

'준'은 '원더랜드'를 구하기 위해 친구들과 모험을 하게 되고, 그러던 중 '매직펜'으로 새로운 놀이기구를 만들어내는 원숭이 '피넛'(노버트 리오 버츠/장민혁 목소리)을 만난다. 마음에 상처를 입고 숨어버린 상태에서 '피넛'은 '준'과 함께 '어둠'을 이겨내고 '원더랜드'를 되찾고자 고군분투한다.
"자신이 상상한 놀이공원이 현실로 나타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상상에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영화 <원더랜드>를 보다 보면, 갑자기 떠올려지는 게임이 있다. 자신만의 놀이공원을 만들고 경영하는 시뮬레이션 게임 <롤러코스터 타이쿤>(1999년)이 바로 그것.

'게임 인트로' 유튜브 영상만 보더라도 "어린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라는 영문 후기들이 쏟아지는 판에서, 그 게임을 즐겼던 30~40대들이 이제 자녀와 함께 '놀이공원'의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한 작품이 <원더랜드>인 셈.

<원더랜드>는 이런 흥미로운 소재에, 흥미로운 캐릭터 '준'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호기심과 상상력을 통해 놀이공원을 만드는 '준'과 함께 그 꿈을 지지해주고, 용기를 심어주는 부모의 모습은 '좋은 가정교육'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보여준다.
'주입식 사교육'을 통해 아이가 공부에 흥미를 잃게 하는 것보다, 창의성과 인성 등을 중심으로, 아이들의 내면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교육이, 차라리 새로운 세대에 맞는 교육 코드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또한, 엄마의 부재로 생긴 '어둠'을 이겨내면서, 아이가 성숙해지는 과정은 이 작품의 주된 관람 포인트이자 메시지다. 실제로 각본을 맡은 조시 애펠바움, 안드레 네멕 작가는 "행복한 기억마저도 마주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라며, "때로는 추억도 두려움과 불안한 상황 때문에 잊게 되지만, 누군가가 곁에 없다 해도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얻게 된 교훈은 인물을 성장시킨다"라는 작품의 메시지를 설명한 바 있다.

다만 이 작품은 저연령대의 관객이 보기엔 "무섭다"라는 말이 나오는 장면이 종종 등장한다. 대표적인 예가, '좀비'로 변신한 침팬지들이 떼로 돌아다니는 대목으로, 혹여나 저연령대의 관객과 함께 보는 보호자 관객이라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2019/08/15 CGV 용산아이파크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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