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스마트폰에 이 게임이 있었지 않았나요?

조회수 2019. 8. 19.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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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자의 영화영수증] <앵그리 버드 2: 독수리 왕국의 침공> (The Angry Birds Movie 2, 2019)
글 : 양미르 에디터
스마트폰이 점차 사람들에게 보급되던 시기, '카카오톡'과 함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소프트웨어는 '게임'이었다. 이중 핀란드 휴대폰 브랜드 '노키아'보다 더 많은 인지도를 쌓은 핀란드산 게임이 있었으니, 2009년에 출시된 <앵그리 버드>였다. 간단한 조작법과 더불어 귀여운 캐릭터들의 모습은 전 세계 캐주얼 게임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오죽하면 '노키아'가 망하더라도, <앵그리 버드>를 만든 '로비오 엔터테인먼트'가 있다는 우스개도 있었을 정도. 물론, 2014년을 정점으로 <앵그리 버드>의 인기는 급속도로 줄어들었고, 로비오 엔터테인먼트는 미카엘 헤드 CEO를 포함해 대규모 인력 감축을 진행해야만 했다.

그래서 현재엔 새로운 게임 제작보다는 다양한 OSMU(원 소스 멀티 유즈) 형태의 서비스를 진행하려는 분위기로 변한 상황. 그중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과 함께 협업한 애니메이션으로, 2016년 개봉한 <앵그리버드 더 무비>가 전 세계 3억 5천만 달러를 벌어 모으면서, 가장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았다.

당연히 2편은 제작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지만, 여기엔 한 가지 난제가 있었다. '로튼 토마토' 기준으로 비평가와 팬들의 썩은 토마토와 엎어진 팝콘 지수를 극복해 더 좋은 작품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1편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2편이 더 좋을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이는 가장 큰 난제였다.
1편에서 나온 지적은 캐릭터의 귀여움만 있으며, 직관적인 게임 방법을 부풀리면서 익숙한 가족 애니메이션의 공식을 그대로 차용했다는 것이었다.

원작의 타격감 있는 플레이를 기대하고 볼 때 실망할 수 있는 지점도 있었지만, 그와 반대로 이러한 스토리 라인이 어린 관객들에게는 어필할만한 지점은 분명 있었다. 2편은 이런 지적을 영리하게 수용해 제작한 작품이었다.

1편에서 알을 노리는 '피그'들로부터 '버드 아일랜드(더빙판에서는 '버드 랜드'로 호칭)'를 지켜내고 영웅이 된 '레드'(제이슨 서디키스 목소리)는, 짙은 눈썹과 빨간 깃털로 이뤄진 독특한 외모와 까칠한 성격 탓에 무리에서 떨어진 외톨이였다.

그나마 빠른 말과 행동의 재간둥이 '척'(조시 게드 목소리)과 스트레스를 받으면 폭발하는 시한폭탄 새인 '밤'(대니 맥브라이드 목소리) 등이 '레드'의 친구로 함께 '피그'들과 싸운 덕분에, '레드'는 '외톨이'에서 '영웅'으로 거듭난다.
그러던 중 '레드'에게 '피그 아일랜드(역시 더빙판에서도 '피그 랜드'로 호칭)'의 왕인 '레너드'(빌 헤이더 목소리)가 '휴전'을 제의하고 찾아온다. '버드 아일랜드'와 '피그 아일랜드'보다 더 먼 '이글 아일랜드(이번에도 더빙판에서는 '이글 랜드'로 호칭된다)'의 절대 권력인 '제타'(레슬리 존스 목소리)가 '아이스볼' 공격을 감행했던 것.

그래서 새로운 위협에 맞서 '레드'와 '레너드', 새와 피그들의 팀플레이가 이어진다는 내용이 2편의 핵심 줄거리다. 원작 게임에도 일부 외전 버전이 '새와 피그들의 협업'이라는 주제가 있었지만, '메인 스토리'는 아니었기 때문에, 2편의 이 주제는 꽤 신선한 설정이었다.

게다가 1편의 단점인 지지부진한 전개를 보완하기 위해 이 작품은 쉴 새 없이 '개그 포인트'를 집어넣는데, 성인 관객에게도 먹힐 수 있을 정도로 '웃음의 타율'이 높았다. 게다가 초반 '버드'와 '피그'의 싸움에 나오는 보니 타일러의 'Holding Out For A Hero'(1984년)나, 혼자 남은 '레드'를 위한 에릭 카멘의 'All By Myself'(1975년), 아기 새들의 우주여행 중에 나오는 데이비드 보위의 'Space Oddity'(1969년) 등 올드팝의 향연은 성인 관객들의 추억을 돋게 해주는 포인트.

또한, 빌보드 차트까지 진입했던 한국 동요, '베이비 샤크'까지 나오면서, 얼마나 미국인들이 이 노래를 사랑했었는지를 대리 체험하게 해줬다.

2019/08/15 CGV 용산아이파크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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