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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삐그덕 쿵' 소리를 간절히 원했던 막내딸

[양기자의 영화영수증] <썬키스 패밀리> (Sunkist Family,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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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
글 : 양미르 에디터

<썬키스 패밀리>는 마치 유럽이나, 미국 가족 영화에서나 볼 법한 상황들이 등장하는 영화다.

부모의 성관계에 대해 꼭꼭 감추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에 대한 여부를 묻는 영화는 아니지만, 적어도 이 작품에서는 아이들에게 '부모의 사랑'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면서, 그로 인해 자녀들이 '올바른 성 인식'을 가지게끔 하고 싶었다는 김지혜 감독의 주장이 자연스럽게 녹여져 있었다.

시드니 공대를 나와서, 사진작가부터 연극 연출, 그리고 단편 연출까지 다양한 이력을 보유한 김지혜 감독의 상업영화 첫 작품인 <썬키스 패밀리>는 재치 있는 시나리오를 앞서 언급했듯이 관객이 동의하건 아니건 간에 끝까지 밀고 간다.

가장 관객의 호불호가 갈릴 만한 지점은 묘하게도 부부의 사랑이나, 자녀들의 사랑 관련 장면이 아닌, 뮤지컬이 결합한 마지막 장면이었다. 인도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살라'를 넣은 것 같은 대목인데, 갈등이 봉합되는 과정이 너무나도 작위적이라는 평이 등장하기도 했다.

출처영화 <썬키스 패밀리> 표지 및 이하 사진 ⓒ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작품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초혼 연령이 늦어지는 추세에서, 이른 나이에 가정을 꾸린 '준호'(박희순)와 '유미'(진경) 부부는 20년 차에도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금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아들 '철원'(장성범)은 이성과 쉽게 사랑을 할 수 없는 몸 상태이고, 딸 '경주'(윤보라)도 성인이 다 됐지만 이차 성징이 완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런 와중에 막내딸 '진해'(이고은)는 매일 밤 옆 부모님 방에서 들리는 '삐그덕 쿵' 소리를 듣고 나서야, 가족의 행복이 확인되고 있음을 깨닫고는 잠을 잘 수 있다. 당연히(?) '진해'의 그림 일기는 부모의 성 생활이 담긴 그림으로 가득찼다.

이에 '준호'는 '진해'의 담임 선생님에게 "일기는 개인 사생활이 담겨 있기 때문에, 검사를 하지 말아달라"라는 말을 남겼으나, '진해'에게는 어떠한 꾸중도 하지 않는다.

한편, '준호'는 과거 자신을 짝사랑했던 '미희'(황우슬혜)의 등장에 당황해하고, 이는 '유미'와의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진해'는 이로 인해 중단된 '삐그덕 쿵' 소리가 다시 나도록 노력하게 된다.

도통 한국영화에서 보기 힘든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썬키스 패밀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아역을 맡은 이고은의 연기였다. 아이의 시선으로 본 부모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가족끼리 서로 소통하는 과정의 필요성을 주장한 김지혜 감독의 의도 때문이었는데, 이고은은 순수함과 동시에 똑부러지는 연기를 통해 극의 안정감을 살렸다.

여기에 평소엔 선 굵으면서, 남성적인 카리스마가 넘치는 캐릭터를 소화했던 박희순은 이 작품으로 숨겨왔던 코믹한 본능을 엄청나게 쏟아냈다.

우리가 박희순이 망가지는 연기를 볼 기회가 <올레>(2016년)를 제외하고는 흔치 않았다는 점을 떠올린다면 더욱 그런데, 앞으로도 다양한 스펙트럼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임을 증명할 여러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그의 차기작은 지난 4월 4일부터 방영한 JTBC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으로, 고등학교 교사이자 아들을 위해 진실을 찾기 위해 투쟁하는 아버지 '박무진'을 통해 연기 변신을 하고 있다.

한편, 진경 역시 최상의 부부 케미를 선보이면서, 강력한 카리스마까지 선보여줬는데, 최근 종영한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이후 새로운 작품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길 바라본다.

2019/03/30 메가박스 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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