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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런 좀비 영화는 없었… 아닌가?

[양기자의 영화영수증] <기묘한 가족> (The Odd Family : Zombie On Sale,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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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무서워
글 : 양미르 에디터

무려 천만 이상의 관객이 관람한 <부산행>(2016년)의 성공 이후, '좀비 영화'는 단숨에 한국 상업영화의 주요한 소재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극한직업>(2019년)처럼 좀비와 관련된 개그 포인트가 등장해도 당황하지 않고 웃게 되거나, 수백억에 가까운 예산을 쓰며 만들어진 블록버스터 영화 <창궐>(2018년), 드라마 <킹덤>(2019년)이 등장해, 한국에서 '좀비'는 어느덧 이질적인 캐릭터가 아님을 증명하게 했다.

하지만 엄청난 예산을 쓰고도 '좀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영화는 관객의 외면을 받기 마련이었고, <창궐>은 손익 분기점을 내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그래도 <킹덤>은 세계인들이 즐기는 드라마가 되며 2020년 방영을 목표로 시즌2 촬영이 시작됐다.

사실 대규모 액션 장르에서 좀비들이 떼로 출현하는 영화의 역사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좀비 영화의 기념비라고 할 수 있는 조지 로메로 감독의 '저예산 작품'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도 1968년에 나온 작품이고, 21세기 대표 좀비 영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도 1억 달러 이하로 제작된 프랜차이즈였다.

출처영화 <기묘한 가족> 이하 사진 ⓒ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본격적으로 1억 달러 이상의 예산을 사용한 <월드워Z>(2013년)가 등장하게 되면서, 좀비 영화도 전 세계에서 5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수 있다는 위용을 갖추게 됐다.

단, <월드워Z>는 '좀비'가 나와도 덜 잔인하고, 대규모 액션 블록버스터의 공식을 차용했다는 한계는 존재해 '장르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대신 상대적으로 저예산을 사용해 아기자기한 장르의 좀비 영화들이 하나씩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기묘한 가족>은 그러한 시도들을 한국적으로 버무린 작품이 됐다.

먼저, 로맨스의 시도다. <웜 바디스>(2013년)에서 좀비 'R'(니콜라스 홀트)은 소녀 '줄리'(테레사 팔머)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 사랑은 자신을 좀비에서 인간으로 만들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된다. <기묘한 가족>에서도 임상 실험 중 깨어난 '쫑비'(정가람)가 '해걸'(이수경)을 만나 서로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이 등장한다.

두 번째는 '병맛 코미디'의 시도다. <새벽의 황당한 저주>(2004년)나, 올해 속편이 예정된 <좀비랜드>(2009년)까지 공포와 코미디의 조합이라는 '기묘한 동거'는 물과 기름 같은 존재처럼 보였으나, 의외로 잘 맞을 때가 있다.

비현실적인 상황에 대처하는 인물 군상의 모습이 '재밌기' 때문이다. <기묘한 가족>은 충청도의 한 산골 마을을 배경으로, 인간을 공격하고 싶은 '쫑비'가 오히려 동네의 개나 아이들, 어르신들에게 혼쭐이 나는 장면은 일반적 좀비 장르를 비꼬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런 상황에서 폐업한 주유소를 뒤로하고, 불법으로 자동차 사고를 낸 후 레커차 '견인비'와 '부품비'까지 후려치는 일을 하는 업으로 삼고 있는 주인공, '준걸'(정재영)의 아버지 '만덕'(박인환)은 '쫑비'에게 물리게 된다.

'만덕'은 감염이 아닌 '회춘'을 하게 되고, 이를 알게 된 '준걸'은 비즈니스 사업으로 '쫑비'를 이용하게 된다는 내용은 익숙한 스토리임에도 변주를 통해 독특함을 준다.

여기에 각 가족의 캐릭터들이 상호작용하면서 움직일 때 나오는 케미는 작품의 깨알 포인트다. 가장 큰 주안점은 여성 캐릭터인 '남주'(엄지원)와 '해걸'의 연대로, 어지롭혀 놓은 사건들을 풀기 위해서 두 캐릭터가 앞장서서 날이 선 제초기나 프라이팬을 휘두르는 대목은 인상적이다.

'좀비 아포칼립스' 장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로운 생명의 탄생도 큰 포인트인데, 그 상황이 지난해 개봉한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애블린'(에밀리 블런트)을 연상케 한다.

그 밖에 인간의 욕망이나 사회적 풍토를 풍자하는 '좀비' 장르가 갖추는 기본을 장착하며 매섭게 몰아치는 영화는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나, 앞서 언급한 "할리우드 B급 영화에서 이미 다룬 소재가 한국 좀비 장르의 변화 점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 이상으로 과감함이나 초중반 빠른 전개의 진행을 보여주지 못한 부분은 관객의 호불호를 제대로 타게 만들어준 요인이 됐다.

그래도 윤종신의 명곡 '환생'을 사용한 장면이나, '좀비'들도 춤을 추게 만드는 '주유소 나이트' 장면은 피식 웃게 했다.

2019/02/15 메가박스 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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