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에 딱 어울리는 사랑 영화!

조회수 2019. 2. 8.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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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자의 영화영수증] 콜드 워 (Zimna wojna, Cold War, 2018)
글 : 양미르 에디터
출처: 영화 <콜드 워> 이하 사진 ⓒ 아이 엠
<콜드 워>는 오는 2월 25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감독상, 촬영상 후보에 오른 작품이다. 작품을 연출한 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은 이미 <이다>(2013년)를 통해 폴란드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는 쾌거를 이룩했고, 이 작품은 그의 두 번째 도전장이 됐다.

이미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경쟁 부문에 상영됐고, 그 중 감독상을 받았으며,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영된 작품이기에, <콜드 워>의 아카데미 시상식 입성은 당연했다.

구조적 측면에서 <콜드 워>는 일반적인 영화와는 독특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1949년 폴란드를 시작으로, 1952년 베를린, 1954년 파리, 1959년 폴란드, 1964년 폴란드 등 7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는데, 놀랍게도 '드라마투르기'를 무시하는 행보를 걸어간다.
요즘은 연극에서 주로 사용하는 단어이지만, 연극, 뮤지컬 등 공연부터 드라마, 영화의 영상 매체까지, 극의 형태를 띈 작품들은 보통 '드라마의 구성'인 '드라마트루기'를 따라가게 된다.

최근 가장 흥미로웠던 드라마인 <SKY 캐슬>을 불러본다면, A라는 사건('이명주'의 죽음)이 발생하면, B가('이명주' 가족이 이사하고, '이수임' 가족이 그 빈자리로 들어온다) 이어지고, 그 뒤에는 C('SKY 캐슬' 독서토론회 중 '이수임'이 반기를 든다)가 전개되는 구성이 '드라마트루기'에 따라 만들어졌다.
<콜드 워>는 A라는 사건인 "'빅토르 바르스키'(토마즈 코트)가 폴란드 민속 음악 수집 중 오디션에 참여한 '줄라 리호'(요안나 쿨릭)을 발견해 첫눈에 반한다"로 시작되면, 어느덧 '암전'과 함께 시간대가 변경된 후에는 갑자기 D에 가까운 사건이 등장하며, 그 둘이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관객이 해석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그렇기에 이런 구조의 영화를 처음 접하는 관객이라면 당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콜드 워>를 어떻게 하면 인상 깊은 작품으로 볼 수 있을까? 4:3이라는, 과거 텔레비전이 사용하던 화면비를 이용한 이 작품이 바라보는 '시선'을 그저 따라가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의 전작인 <이다>처럼 작품은 4:3 비율과 흑백 화면을 선택했다. 덕분에 작품은 제한된 촬영 환경에 대처하면서, 동시에 제2차 세계대전 직후 파괴된 폴란드의 모습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 회색빛 화면을 통해 미학적인 인상을 심어준다.
여기에 이 영화가 왜 촬영상 후보로 뽑혔는지 잘 알 수 있는 포인트로, 루카스 잘 촬영감독이 찍은 영화의 모든 프레임 중 하나를 따다가 '스틸 샷'으로 만들면, 그것 또한 예술 작품으로 보이는 마력을 느낄 수 있다.

'냉전'이라는 의미가 담긴 제목처럼, <콜드 워>는 이데올로기에서 나오는 갈등을 기반으로 한 가운데, 동시에 두 남녀의 만남과 이별을 주제로 삼았다. 또한, 파벨 파블리코브스키 감독의 부모님이 과거에 한 사랑의 감정에서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답게, 작품의 마지막엔 "나의 부모님에게"라는 문구를 남겼다.

그리곤 묻는다. 사랑은 우리의 삶과 이데올로기를 비롯한 역사, 그리고 세상까지 초월할 수 있는가? 그래서 이 작품은 과거 아카데미 시상식이 그토록 사랑했던 사랑의 감정을 다뤘던 영화였던 <닥터 지바고>(1965년)처럼, 아련한 감정을 들게 해줬다

2019/02/07 CGV 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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