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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판 '국제시장'을 꿈꾼 영화

[양기자의 영화영수증] <그대 이름은 장미> (Rosebud,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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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잡아봐라
글 : 양미르 에디터

<그대 이름은 장미>의 제작 의도는 분명했고, 타겟층 또한 역시 확실했다. 일요일 점심 무렵, 작품을 관람했을 당시 대다수의 관객이 중년층이었고,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후반부로 갈수록 눈시울을 붉히거나 휴지를 연신 찾았다.

작품은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살아간 여성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고자 했는데, 하필이면 남성 중심의 노동사로 전개된 <국제시장>(2014년)을 연상하게 했다. <택시운전사>(2017년), <1987>(2017년), <마약왕>(2018년) 등 남성 중심으로 읽힌 한국 현대사 이야기들이 많았던 최근 한국영화를 떠올려본다면 의미 있는 시도였다.

<국제시장>이 1·4 후퇴 당시 모습부터 시작해 파독 광부, 베트남 전쟁, 이산가족 상봉 등 다양한 '덕수'(황정민)의 이벤트를 보여줬다면, 이 작품 역시 1970년대 여공으로 살아가면서 동시에 가수의 꿈을 꾸던 '장미'(유호정)가 딸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1980년대 밤무대 가수로 '싱글맘'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1990년대에는 '녹즙기 외판원'과 금융회사에서 일하는 삶을 담아냈고, 이후 <국가부도의 날>(2018년)에서도 잘 보여준 IMF 사태를 후반부 중요한 갈등 소재로 삼았다.

또한, "한국의 '아바'를 꿈꿨다"라는 대사처럼, <그대 이름은 장미>는 '아바'의 명곡을 소재로 한 뮤지컬 <맘마미아>의 주 스토리 라인인 친아버지 찾기(물론 중요하진 않다)와 홀로 아이를 키워낸 여성 주인공을 등장시켰다.

그리고 주연이 주연인지라 유호정이 출연한 <써니>(2011년)가 아른거려지기도 한다. 이렇게 많은 작품에서 본 이야기를 한 숟가락씩 넣다 보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 영화를 좀 봤다 하는 관객은 어느 정도 그 결말이 예상되게 되고, 실제로 <그대 이름은 장미>는 그 결말을 향해 우직하게 걸어간다.

그래도, 작위적인 구성을 제외한다면, 배우들의 연기는 잘 녹여 들어간 편이다. 특히 유호정이 <써니>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작품으로, 1990년대 '장미'의 딸 '현아'를 연기한 채수빈과의 모녀 호흡은 눈물과 함께 따스한 감정으로 다가가기에 충분했다.

'장미'와 '현아'에게 닥치는 시련들이 1995년 수해(작품에는 자세히 나오지 않지만, 8월에 발생해 약 50명의 목숨을 앗아간 태풍 재니스일 가능성이 높다), 1997년 IMF 금융위기라는 그 시대의 모습과 연결된 것도 의미 있다.

하지만 1990년대에 등장한 배우들과 반대로 1970년대를 연기한 배우들의 차이는 다소 있었다. 유호정부터 '누가 아빠이든 간에 중요하지 않은 역할'인 박성웅과 오정세의 열연, 그리고 채수빈의 활약까지 골고루 활약한 것과는 별개로, 초반을 담당한 1970년대 배우들의 활약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마치 <맘마미아!2>(2018년)에서 중년 배우들과 젊은 배우들이 살짝 매치가 되지 않은 것을 떠올리면 되는데, 젊은 '도나' 역할의 릴리 제임스가 극 전반에 활기가 넘치는 분위기를 전달해 준 것과는 비교가 되어 아쉬웠다.

2018/01/20 CGV 용산아이파크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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