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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집에'의 '케빈'도 크리스마스 날 이 영화를 봤다!

조회수 2018. 12. 30.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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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자의 영화영수증] <그린치> (The Grinch, 2018)
글 : 양미르 에디터
출처: 영화 <그린치> 이하 사진 ⓒ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나 홀로 집에> 시리즈는 한국에선 이제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대명사가 됐다. 정확히 짚고 넘어가면 '솔로'들을 위한 일종의 선물이지만. 한편, '케빈'을 연기한 맥컬리 컬킨은 어느덧 30대 후반이 됐고, 구글 CF를 비롯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방송에 자신이 나오는 게임을 하며 욕을 하는 배우로 자라서 "함께 컸다"는 반가움과 동시에 "나도 늙었다"는 자괴감을 느끼게 해줬다.

그러한 '케빈'도 <나 홀로 집에>(1990년)에서 관람하는 영화가 있었으니, <나 홀로 집에 2 - 뉴욕을 헤매다>(1992년) 속 호텔 지배인 '헥터'(팀 커리)의 표정과 똑같은 악당 <그린치>다.

1957년 닥터 수스가 쓴 <그린치는 어떻게 크리스마스를 훔쳤는가!>는 어린 시절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한 '그린치'가 마을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선물들이나, 트리와 장식 등을 모두 훔친다면 자신처럼 슬퍼하지 않겠냐는 계획을 꾸미는 내용을 담았다.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한 <그린치> 작품이라면 아무래도 '케빈'도 관람한 25분 분량의 TV 애니메이션(1966년)일 것이다.
무언가 그로테스크한 그림체와 함께 탐욕적인 얼굴을 보여준 '그린치'는 미국의 크리스마스 문화를 가장 잘 대변하고자 한 작품이다. 원작자 닥터 수스는 <그린치>를 통해 크리스마스의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하고자 했으며, 동시에 크리스마스 문화의 본질은 인간애라는 것을 담고자 했다.

한편, TV 애니메이션의 주제가 'You're a Mean One, Mr. Grinch'는 '그린치'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노래였으며, 이번 리메이크에서도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가 힙합의 스웨그를 함께 실어 편곡해 초반부 '그린치'(베네딕터 컴버배치 목소리)의 아침 장면과 함께 등장했다.

이후 <그린치>는 2000년에 론 하워드 감독이 연출하고, 짐 캐리가 출연한 실사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나, 원작 애니메이션의 동심을 파괴했다는 의견부터 역시 짐 캐리는 천부적이라는 반응 등 호불호가 갈리는 평을 받기도 했다.
2D에서 3D 애니메이션으로 변신했으며, 심지어 상영 시간마저 약 1시간 늘어난 <그린치> 리메이크는 <슈퍼배드> 시리즈로 '메이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진출한 일루미네이션이 제작했다.

앞서 언급한 작품의 기본 주제는 살린 가운데, 상상력을 가미한 제작진은 마을 사람들이 모여 사는 '후빌'을 비롯해 '그린치'의 거주지인 '크림핏 산'의 동굴까지 최대한 동화책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살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 와중에 현대적인 변화도 있었는데, 크리스마스를 훔치기 위해 작전을 펼치는 '그린치'의 도구 중에는 '무선 조종 드론'도 포함됐다.

물론, 원작 애니메이션의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보다는 좀 더 밝은 톤으로 바뀐 인상이 있는데, 그래도 기묘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원동력이 있었으니 바로 스코어 음악이다.

크리스마스와 팀 버튼 감독하면 떠오르는 작품들인 <가위손>(1990년), <배트맨 2>(1992년),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1993년)의 음악감독인 대니 엘프만이 작곡한 음산하면서도, 신비함을 동시에 주는 음악은 '그린치'가 크리스마스 선물들을 훔치는 장면에서 빛을 발했다.
그는 파이프오르간과 허밍을 사용하며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는데, 특히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 속 '할로윈 타운' 지도자 '잭 스켈링튼'(대니 엘프만 목소리)이 '크리스마스 타운'을 공포 분위기로 조성하는 장면이 <그린치>에서 따온 것인 만큼, 그 분위기가 고스란히 연결되는 인상을 받았다.

한편, <호빗> 시리즈에서는 용 '스마우그'를, <마다가스카의 펭귄>(2014년)에서는 '비밀요원'을 통해 목소리 연기에서도 탁월함을 보여준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이번 작품에서도 원작 애니메이션의 '그린치'를 연기한 대배우 보리스 칼로프 만큼이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의 중저음 목소리는 심술궂으면서도 매력적인 캐릭터 '그린치'를 돋보이게 만들어줬다. 여기에 <슈퍼배드> 시리즈의 OST인 'Happy'로 유명한 퍼렐 윌리엄스가 내레이션을 맡아 다재다능한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2018/12/25 CGV 용산아이파크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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