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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애니는 영화와 어떻게 달랐나?

조회수 2018. 11. 20.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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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자의 영화영수증]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君の膵臓をたべたい, 2018)
글 : 양미르 에디터
출처: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이하 사진 ⓒ NEW
*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미노 요루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던 영화가 1년 만에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왔다. 시한부 운명에 처한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와 그로 인해 성장한 남자 주인공의 서사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2004년), <지금, 만나러 갑니다>(2004년)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만들어왔기 때문에 익숙하지만, 이런 장르에서 오는 카타르시스는 매우 크다.

제목만 보면 고어물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이 영화의 제목에는 슬픈 사연이 숨겨져 있으며, 사랑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눈물이 차오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1년 전에 개봉한 영화에서 2017년 선생님이 된 '나'(오구리 슌)와 2005년 고등학생 시절인 '나'(영화-키타무라 타쿠미/애니-타카스기 마히로 목소리)가 교차해 등장했고, 도서관이 사라진다는 설정을 통해 '한 시대의 종언'을 선언하려는 느낌이 강했다면, 애니메이션은 최대한 원작에 충실해지려는 노력을 훌륭한 작화와 함께 펼쳤다.

현실 세계에서는 만들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내는데, 원작에서도 뇌리에 남던 '벚꽃' 장면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또한, 원작에 충실했던 장면으로는 '야마우치 사쿠라'(영화-하마베 미나미/애니-린 목소리)의 절친 '타키모토 쿄코'(영화-오오토모 카렌/애니-후지이 유키요)와 '나(시가 하루키)'의 관계였다. 영화에는 없었고, 카페에서 '사쿠라'가 병이 있다는 것을 몰랐던 '쿄코'가 '하루키'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그대로 포함됐다.
영화엔 없는 이 장면이 중요한 것은 2017년을 사는 '쿄코'(키타가와 케이코)와 '하루키'가 특별한 교류가 없게 되면서, 12년 동안 '사쿠라'의 비밀을 몰랐다는 설정이 되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원작처럼 '사쿠라'가 죽은 후, 1년 후 '하루키'와 '쿄코'가 성묘하는 모습이 엔드크레딧 쿠키로 등장한다.

그 밖에도 소설을 조금씩 변형했던 영화와 달리, 애니메이션은 소설을 머릿속으로 떠올릴 수 있게 하는 힘을 전달했다. 이번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인상 깊은 두 장면을 꼽으라면, 두 캐릭터의 감정이나 영상미와 음악, 그리고 대사가 모두 인상적인 '불꽃놀이' 장면이 있다.

그리고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상징물인 책, <어린 왕자>를 모티프로 한 유서 내용이 있는데, 린의 섬세한 연기와 함께 감각적인 표현으로 만들어진 멋진 장면이었다.
혹여나 원작 소설, 영화를 재미있게 읽었다면, 이번 애니메이션도 만족스럽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며, 혹시나 이번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접했다면, 다른 '미디어 믹스' 작품도 관심이 가게 될 것이다.

2018/11/16 CGV 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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