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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액션에 호러 감각을 더하니 '재미가 업그레이드!'

[양기자의 영화영수증] 업그레이드 (Upgrade, 2018)
오케이!
글 : 양미르 에디터

제임스 카메론의 작품인 <터미네이터>(1984년)에서 볼 수 있는 AI의 존재감을 참고했다는 리 워넬 감독은 자신의 색채인 '호러' 본능을 섞어냈다.

잠시 리 워넬 감독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그는 <쏘우>(2004년)의 제임스 완 감독과 절친으로, 공동 각본과 주연으로 참여하며 제작비 100배의 '수익 대박'을 터뜨린 바 있다. 이후 <인시디어스>(2010년) 시리즈의 주연과 각본, 심지어 3편의 감독까지 맡으면서, '호러계의 명장'으로 거듭난 리 워넬 감독은 이 작품으로 SF 액션의 흐름을 요약 정리했다.

몇 편만 예시를 들어봤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년)의 '할'처럼 AI의 위험성을 보여줄 수도, <로보캅>(1987년)처럼 인간과 기계의 마음이 모두 담긴 주인공이 연상될 수도, <아이언맨>(2008년)의 '자비스'처럼 대화나 행동을 통해 주인공을 도와주는 AI가 떠올려질 수도, 아내의 죽음으로 살인자의 행방을 쫓는 남편의 이야기는 게임이 원작인 <맥스 페인>(2008년)처럼 설정될 수 있다.

출처 : 영화 <업그레이드> 이하 사진 ⓒ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하반신 마비의 주인공이 다시 걷고 움직일 수 있게 된다는 내용은 <아바타>(2009년)에서 봤을 수도, <루시>(2014년)처럼 무언가 마음이 공허해질 수도, <하드코어 헨리>(2015년)처럼 감각적인 액션 영상을 만날 수도, <모놀리스>(2016년)처럼 무인 조종 자동차의 부작용을 경고할 수도 있다.

여기에 감독의 '배경' 덕분에 작품의 일부 액션 장면은 '고어물'처럼 연출됐고, 일상생활을 벗어나 VR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레디 플레이어 원>(2018년)의 중심축이 되기도 했다.

이렇게 익숙한 설정들이 작품의 곳곳에 배치되어 녹여졌기 때문에, '참신함'에서는 멀어진 것 같은 영화처럼 보인다. 그러나 미국 평점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 87%(6일 현재)를 기록하며 <업그레이드>는 그 참신함을 인정받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이 작품은 '할리우드라는 것을 고려하면' 적은 예산을 사용했음에도 그 한계를 정면으로 돌파하고자 했다. 효율적인 액션 연출로 그 한계를 뛰어넘은 것이다.

스테판 두시오 촬영감독의 감각적인 화면 구사는 인상적이며, 잔인한 장면임에도 대사나 상황 설정을 통해 '웃음의 여유'까지 준다. 그렇다고 전체적인 작품의 '톤 앤 매너'를 해치는 정도도 아니었다. 또한, 작품의 전개를 질질 끌고 가지 않고, 확실하게 보여줄 건 다 보여주고 끝내는 구성도 인상적이었다. 리 워넬 감독의 차기 작품이 기다려진다.

2018/09/04 CGV 건대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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