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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많이 본 '여름철 팝콘 무비'의 재탕!

[양기자의 영화영수증] 메가로돈 (The Meg, 2018)
해수욕 왔어
글 : 양미르 에디터

1997년 발간된 스티브 앨튼의 원작 호러 소설인 <메그>가 일본계 미국인들이 운영하는 해양 연구소를 배경으로 했다면, <메가로돈>은 워너 브라더스라는 할리우드 기술력과 그래비티 픽처스라는 중국 자본력이 합쳐져 만든 작품이다.

그러다 보니 주요 설정은 중국으로 변경됐다. 그래서 '발연기'라는 평을 받은 '슈인' 역의 리빙빙이 등장하거나, 중국의 해수욕장을 습격하는 상어의 활약상이 나온다.

물론, 중국 자본이 들어간 것에 대해서 일부 관객에 따라 거부 반응은 보일 수 있겠지만, 작품의 몰입이 완전히 방해되는 정도는 아니었다. 진짜로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진 요인으로 '여름철 팝콘 무비의 재탕'을 언급할 수 있다.

당연하겠지만, 이 작품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블록버스터 <죠스>(1975년)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 인간과 상어의 사투를 다뤘다는 점과 해수욕장에서 일어나는 사고에 등장하는 '어린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 등이 그러했다.

또한, 해양 연구소를 무대로 했다는 점은 <딥 블루 씨>(1999년)를 연상케 한다. 왕년에 <쿨 러닝>(1993년), <페노메논>(1996년) 등을 연출했던 존 터틀타웁 감독이 직접 "<죠스>판 <쥬라기 공원>(1993년)"이라고 언급한 것 처럼, 인간의 어리석음으로 인한 자연 재난 소재는 그대로 유지된다.

여기에 'PG-13 등급', 한국으로 따지면 12세나 15세 등급을 받기 위해서 이 장면은 일부 편집 혹은 조정이 필요했다. 마치 <피라냐>(2010년)처럼 피바다로 만들어보고 싶었던 감독의 의도와 다르게, '최대한 많은 관객'이 관람할 수 있도록 그 양을 최소화한 느낌이 들었다.

덕분에 대형 상어의 활약이 오히려 'R 등급' 영화 <딥 블루 씨>보다 적어서, 긴장감이 감소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이런 작품에 익숙하거나, 내성이 있는 관객이라면 실망감은 더 늘어날 수 있겠다.

다음 이유는 바로 제이슨 스타뎀이다. 젊은 시절 영국 국가대표 다이빙 선수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그에게 수중 촬영은, 물 만난 고기처럼 능숙했다. 하지만 설정 자체는 과장됐다. 아무리 '주인공 버프'가 있다지만, 거대 상어에게 다가갈 때 작살만 가지고 맨몸으로 바다에 나선다는 설정은 이해하기가 어렵다. 물론, 드웨인 존슨처럼 '제이슨 스타뎀'이 '제이슨 스타뎀' 한 영화라고 생각하고 본다면, 그 정도는 용서해줄 수 있는 관객도 있겠다.

이처럼 <메가로돈>은 단순하게 '이것은 허구의 이야기이며, 나는 그저 이 허구의 이야기에 팝콘을 먹으면서 보면 된다'라는 생각을 한다면, 참 재미난 영화가 될 수 있다.

2018/08/16 CGV 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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