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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 영화에 힙합을 쓸 필요가 있었나?

[양기자의 영화영수증] 변산 (Sunset in My Hometown,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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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대
글 : 양미르 에디터

이준익 감독의 최근 작품은 사극이었지만, 당시 청춘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했다. <사도>에서 '사도세자'(유아인)가 아버지 '영조'(송강호)로 부터 받은 청춘의 원망, <동주>에서 '윤동주'(강하늘)와 '송몽규'(박정민)를 중심으로 써 내려간 청춘의 삶, <박열>에서 '박열'(이제훈)이 보여준 청춘의 시대 정신까지.

그렇게 이준익 감독은 시간을 달려 현재로 향했다. 예전보다는 줄었지만, 그래도 '헬조선'이라는 말은 이 시대를 사는 청춘들에게 자조 섞인 푸념이 됐다. 이 상황에서 이준익 감독은 <변산>으로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을까?

이 작품은 '힙합'이라는 '(일부는 늦었다고 하겠지만)최신 아이템'을 가져온 후, '신파 가족극'에서 볼 수 있는 스토리 라인이 섞여 만들어졌다. '웃음과 해학'이라는 목적을 위해서 불편한 대목도 노출됐다.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깨는 장면도 등장하는데, 클라이막스 '갯벌 싸움'이나, 인도 발리우드의 '마살라' 군무를 보는듯한 엔드크레딧 쿠키는 작품의 주고 싶은 메시지와 동떨어져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갈등이 고조되어야 하는데 명랑 드라마가 된 것이다.

다시, '학수'(박정민)로 넘어가자. 이 작품을 통해 '학수'는 어떤 위안을 받게 됐을까? 이준익 감독은 '학수'의 마음을 바꾸고자 여러 장치를 가동한다. 아프면 환자인데 청춘이라고 우길만한 상황, "후지게 살지는 말아야지"라는 주입식 대사 등이 '학수'를 후벼판다.

'학수'가 처한 배경을 놓고 본다면, 이런 상황으로 위로는커녕 분노만 남을 것이다. 그것은 현재를 사는 다른 청춘들에게도 모두 해당한다. 그래놓고선 돌고 돌아온 '사랑'이 위안이 되지 않겠냐는 해답지를 꺼내 든다. 이게 과연 최선의 해답이었을까?

한편, 랩 연습에 최선을 다한 박정민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작품에서 <쇼미더머니>를 6시즌 개근으로 나올 정도로 뛰어난 랩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했다.

래퍼가 리듬을 타는 것을 의미하는 플로우에서 '대중들의 높아진 시선'을 따라가기엔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게다가 중간마다 나오는 '학수'의 랩은 상황을 정리하면서 다음 이야기를 위해 진입하는 장치로만 느껴져서 안타까웠다. 그러다 보니 굳이 '힙합'을 사용해야만 했는가에 대한 의문만 들었다.

2018/07/04 메가박스 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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