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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니 빌뇌브가 없는 '시카리오'는 정녕 죽었나?

[양기자의 영화영수증]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 (Sicario: Day of the soldado,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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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요
글 : 양미르 에디터

2편을 향한 우려는 많았다. 전편 <시카리오: 암살자들의 도시>(2015년)의 주인공들인 '맷'(조슈 브롤린), '알레한드로'(베니시오 델 토로)가 펼치는 열연은 이어졌고, 각본가 테일러 쉐리던이 계속 스크립트를 써 내려갔다.

하지만 '서스펜스' 넘치는 분위기를 확실하게 선보인 드니 빌뇌브 감독, 메인 캐릭터 '케이트 메이서'(에밀리 블런트)의 하차, 세상을 떠난 요한 요한슨 음악감독의 섬뜩한 스코어(엔드 크레딧에 추모 메시지가 등장하며, 힐더 구드나도티르 음악감독이 작업을 이어받았다),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던 로저 디킨스 감독의 맛깔나는 촬영 구도가 부재했다는 점은 불안한 기운을 줬다.

물론, 스테파노 솔리마 감독의 연출도 나쁘지 않았다. 여전히 멕시코와 미국 국경 사이에서 흐르는 차가운 공기는 스크린으로 전해졌고, 1편보다 조금 더 많은 예산을 쓴 덕분인지 처음부터 관객을 긴장시키게 하는 폭탄 테러, 두 집단이 펼치는 총격전 등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앞서 언급한 '서스펜스'의 극대화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장기였고, 작품의 완성도를 더 높이는 데 공헌을 했었다. 그러나 손에 땀을 쥐고 볼 정도의 강약 조절 면에서 이 작품은 흔한 액션 스릴러를 향해 떠나갔다. 액션의 스케일 자체는 커졌지만, 그 액션을 다루는 솜씨는 1편이 더 훌륭했다.

또한, 이상하게 테일러 쉐리던의 각본은 '한 편의 완결성'을 지니고 써 내려 간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마치 <백 투 더 퓨쳐>(1985년)의 성공 이후, <백 투 더 퓨쳐> 2편과 3편(1989년/1990년)을 연달아 계획해 시나리오를 집필한 것과 유사하다.

작품은 현재의 미국과 멕시코의 정서는 유지하면서 <시카리오> 시리즈만의 방대하며 '새로운 세계관'을 짜냈는데, 이것이 노골적으로 3편을 위해 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멱살을 끝까지 잡고 간 1편의 마지막 장면과 비교해 2편의 그것은 아쉬움 그 자체였다.

여기에 3편을 위해 바뀐 가장 큰 변화 때문에 관객이 호불호가 갈렸을지 모르겠다. 테일러 쉐리던이 노렸던 것은 '알레한드로'의 1편과 다른 성격 변화일 수 있다. 지옥도를 걸어간 인물의 성격이 일정 변화했다는 점에 반기를 든 관객도 있을 터.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청소년 캐릭터 '이사벨라'(이사벨라 모너), '미구엘'(엘리야 로드리게즈)에도 눈길이 간다. 범죄자의 딸, 범죄자로 향해 간 남자아이. 이 둘은 '알레한드로'와 만나 스파크를 튀긴다. 하지만 모든 것이 모호하게 흘러가기 때문에, 드니 빌뇌브 감독이 3편의 메가폰을 잡는다면 상당히 흥미로운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

2018/06/05 CGV 용산아이파크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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