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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는 김환희의 키다리아저씨가 아니었다

[양기자의 영화영수증] '여중생A' (Student A,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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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양미르 에디터

"'미래'(김환희)의 키다리아저씨가 되어줄 '재희' 역에는 엑소 수호가 열연할 예정이다"라는 보도자료가 지난해 9월 말 전달됐다. 이 한 마디로 <여중생A> 원작 웹툰 팬들은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재희'는 '미래'와 함께 아픔을 딛고 성장해가는 동년배 캐릭터였으며, 수호가 1991년생, 김환희가 2002년생이니, 당연히 성인 남성-미성년 여성의 '11살 나이 차 로맨스'로 바뀐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었을 터. 그러나 지금은 2018년이다. 그런 영화가 만들어질 경우에 대한 파장은 연출을 맡은 이경섭 감독이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이경섭 감독은 "수호가 연기하는 '재희'는 20대가 아니며, 고등학교를 자퇴한 것으로 설정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 작품은 원작이 보여준 소재 중 하나인 '#오타쿠_내_성폭력'과 같은 문제를 배제했다. 오로지 '미래'를 중심으로, 그 주변 10대 청소년들의 '관계 맺기'를 집중적으로 각색했다.

'재희'를 소화한 수호 역시 작품에서 김환희와 더불어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어색한 일부 청소년 배우들의 연기를 잡아주는 역할도 톡톡히 했다. '재희'는 '미래'의 키다리아저씨가 아니었으며, 서로를 통해 위로와 도움을 주는 존재로 등장했다.

한편, <여중생A>에 나오는 성인 남성들은 대부분 그들의 손을 잡아주기는커녕 모질게군다. 이 점도 주요한 각색 포인트로, 훈육보다는 난 관리가 우선인 '선생님'(이종혁), 지갑에 손을 댔다는 이유로 폭력을 자행하는 '미래'의 아버지,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만 원하는 '백합'(정다빈)의 아버지가 있다.

이 시대 청소년들이 어른들에게 받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키다리아저씨'의 환상보다, 자립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더 낫지 않겠냐는 생각을 받았다.

또한, 이 작품에서 눈여겨볼 만한 장면은 '아쉬운 CG'를 사용한 클라이맥스보다는 그 전에 등장하는 '롱테이크' 쇼트다. 난을 들고 교실과 복도를 엇갈리며 뛰는 '미래'와 카메라 촬영은 인상적이다.

김환희의 연기 완성도를 보여준 대목인 '오열 장면' 역시 '롱테이크' 쇼트만이 담아낼 수 있는 훌륭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무언가 느슨한 전개는 같은 나이 또래의 캐릭터인 '미래'를 완벽하게 소화한 김환희의 연기를 뒷받침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2018/06/23 CGV 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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