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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VS 이정재, 맞대결 촬영 비하인드는?

조회수 2020. 8. 12. 14: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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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하인드 알려줌]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Deliver Us From Evil, 2020)
글 : 양미르 에디터
출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CJ 엔터테인먼트
1. 태국 경찰의 협조 받은 방콕 촬영
태국 촬영 장면은 영화의 80% 분량을 차지하는데, 제작진은 관광도시 방콕의 특성상 현장 통제가 쉽지 않아, 태국 경찰의 협조를 받기도 했다. 제작진은 방콕 시내와 교외 지역을 물색해 좁은 복도의 '사핫킷 호텔'을 찾아내 '인남'(황정민)과 '레이'(이정재)의 대결 장소로 결정했으며, 영화 후반부 대규모 총격 장면과 폭발, 카체이싱 액션이 펼쳐지는 무대인 '랑야오 마을'도 실재 마을에서 촬영한 것이었다.

홍원찬 감독은 "태국 방콕은 이 도시만의 특수한 이국적인 정서가 있다"라며, "낯섦과 두려움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이어서 이곳에서 벌어지는 추격 액션이 선사할 독특한 스타일에 대한 기대가 있다"라고 전했다.

2. 일본과 한국 로케이션 비하인드는?
'인남'이 자신의 존재를 숨긴 도시이자, '레이'의 본거지인 일본 로케이션은 도쿄 중심가와 교외를 오가며 진행됐다. 일본 전통 가옥의 특징이 살아있는 건물부터, 변두리의 작은 선술집, 좁은 뒷골목 등은 삶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인남'의 공허한 감정을 대변하듯 여백과 회색빛으로 담겼다.

한국 로케이션은 주로 인천에서 진행됐는데, 해안선을 따라 자리한 공장지대, 부둣가, 횟집 등이 등장하지만, '인남'의 과거가 멈춰있는 듯한 정적인 느낌이 고요하게 깔렸다. 특히 시간대를 정확히 알 수 없는 붉고도 검푸른 해안 마을의 하늘은 제작진이 3~4일을 대기하며 얻어낸 축복 같은 장면이라고.
3. '인남'과 '레이'의 캐릭터 의상 스타일은?
처절한 암살자 '인남'의 비주얼 콘셉트는 감정적인 요소가 돋보일 수 있는 블랙 톤이 주를 이뤘다. '인남'은 무겁고 정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고자 영화 초반부부터 은둔된 느낌을 주는 의상이 많이 입었다. 이어 '인남'이 한국을 거쳐, 태국으로 이동하면서부터는 수트를 대표 스타일로 해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캐릭터의 정적인 모습과 처절한 감정을 함께 보여주고자 했다.

한편, '인남'이 암살자로서 자신이 드러나지 않는 어두운 색깔을 입었다면, '레이'는 화이트를 기반으로 한눈에 띄는 스타일을 구현했다. 그결과, 화이트를 기반으로 하면서, 화려한 패턴의 의상과 전신을 두르는 타투 등의 비주얼이 완성됐다.

4. 관심을 받은 '레이'의 의상 콘셉트는?
영화의 의상을 총괄한 채경화 의상 실장은 "비주얼부터 독보적인 아우라로 시선을 사로잡는 '레이'는 무자비한 성격은 물론, 타깃에만 집중한 채 타인을 신경 쓰지 않는 인물"이라면서, "이런 레이의 양면적인 모습과 독특한 캐릭터의 특징을 의상이나 비주얼로 드러내기 위해 더욱 신경 썼다"라며, '레이'의 의상 콘셉트를 소개했다.

채 실장은 블랙 수트에 화이트 오버사이즈 코트를 접목한 장례식장 장면 의상을 통해 '레이'만의 분위기를 완성했다. 또한, 황금남 스타일리스트는 태국 로케이션에서, 지브라 패턴의 셔츠로 '레이'의 아우라를 표현했다. 여름 기후, 캐릭터의 스타일리시함을 배가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5. 홍경표 촬영감독의 합류, 영화의 때깔을 높이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촬영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기생충>(2019년)은 물론, <곡성>(2016년), <버닝>(2018년) 등 걸출한 작품에 참여한 홍경표 촬영감독이 맡았다. 그는 "전작 <기생충>과 달리 움직임이 많고 로케이션이 많은 영화라 또 다른 도전이었다"라며, "로케이션이 다양한 영화인 만큼 다채로운 장면을 담을 수 있는 도전이 됐다. 공간에 따라 액션 스타일이 변화되는 부분을 살리기 위해 동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밝혔다.

그는 촬영 내내 '짐벌'을 장착하고, 배우들의 모든 동선을 쫓아다니며 근접 촬영을 진행하거나, 스톱모션 기법 촬영을 보여주는 등 영화의 품격을 높였다.

6. 무술감독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스톱모션 기법 타격 액션
처음 스톱모션 기법의 아이디어를 낸 이건문 무술감독은 "여느 액션 영화처럼 진짜로 때리는 것처럼 꾸미고 싶지 않았다"라며, "홍경표 촬영감독님의 스타일에 맞추어 긴 커트로 찍으면서 실제 타격이 가능하게끔 하기 위해 고민을 하다가 스톱모션 기법을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홍경표 촬영감독은 "이건문 무술감독이 스톱모션으로 찍었던 푸티지들을 아이디어의 전초로 삼아 '레이'의 액션에 처음으로 적용을 해보았는데 괜찮았다. 처음에는 느리게 찍고, 그다음에는 고속으로 찍은 후 촬영 장면들을 섞어서 관객들이 액션에서 신선하고 새로운 느낌을 받기 원했다"라고 전했다.
7. 이정재를 위한 태국 방콕 '차고 액션'
이건문 무술감독은 "'레이'는 험한 인생을 살아왔을 것 같았다. 배워서라기보다는 타고난 싸움꾼 같은, 자신감이 넘치는 액션 스타일을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차고지 액션은 '레이'의 첫 등장이기에 '레이'가 어떤 인물인지 보여주고 싶었다"며 차고지 액션 장면의 포인트를 전했다.

이에 '레이'를 연기한 이정재는 "액션 장면을 찍는 순간에도 '인남'을 잡아야겠다는 '레이'의 집요함을 표현하기 위해 표정이나 호흡 등을 중요시했다"라며, "액션 장면의 특징화를 위해, 첫 차고 액션은 짧은 단도로 굉장히 치명적인 공격을 구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액션 콘셉트 설정에 도움을 줬다.

8. '사핫킷 호텔' 복도 액션 시퀀스, 포인트는?
'인남'과 '레이'가 처음으로 맞붙는 '사핫킷 호텔' 복도 액션 장면에 대해서 이건문 무술감독은 "'인남'의 액션 스타일은 훈련으로 연습된 동작과 기술이 들어가는, 침착하게 싸움에 임하는 스타일이며, 반대로 '레이'는 자신감 넘치게 상대를 몰아붙이며 칼을 쓴다"라며, 두 캐릭터의 상반된 액션이 붙는 재미를 강조하고자 했다.

'인남'을 맡은 황정민은 "사핫킷 호텔의 복도가 굉장히 좁았다"라며, "서로 주먹을 휘두르며 싸우기 위해 팔을 뻗으면 주먹이 좁은 복도의 벽을 스쳤다. 그러면서 상처를 입기도 했지만, 서로 최대한 다치지 않도록 계속 연습을 거듭했다"라고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9. 밤새 액션 연구한 이정재, 그리고 이를 본 황정민
이정재는 '레이'의 액션의 콘셉트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밤을 지새워 액션 연습에 몰입했다. 이건문 무술감독은 “해외 촬영을 진행하니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이정재 배우는 연습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새벽에 촬영이 끝나면 잠을 자지 않고 바로 무술팀을 만나 아침까지 액션 연습을 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황정민은 "우리끼리는 워낙 과격한 액션들이 많아서 '절대 다치지 말고, 혹시라도 문제가 있으면 액션 전에 스톱하자'라는 부탁과 함께 농담 아닌 농담을 나눴다"라며, "<신세계>(2013년) 이후에도 계속 만나서 같이 형, 동생처럼 지내다 보니까 평상시 때나 연기할 때나 호흡이 좋다"라고 말했다.

10. 영화의 제목은 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인가?
홍원찬 감독은 "원죄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 다른 사람을 구하게 되면서, 본인도 구원받는 이야기임을 보여주기 위해 주기도문("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에서 제목을 착안했다"라고 밝혔다. 작품에서 '인남'은 딸 '유민'(박소이)을 구하기 위한 여정을 소화한다.

이에 대해 황정민은 "'내가 얼마나 지금 잘못되어가고 있는가, 이미 잘못된 인생을 돌이킬 수 있는가'를 '인남'은 분명히 알고 있다"라며, "돌이킬 수도 없는 자신의 잘못된 점들을 계속 반성하고 있는 차에 그 아이를 구함으로 인해서 나를 구할 수 있다는 목표가 생긴 거다. 그만큼 '인남'에게 '유민'이라는 존재가 희망적인 삶의 존재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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