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 비행기타고 여행가고 싶다면?

조회수 2020. 11. 24. 16: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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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행하는 기분 그대로 느끼게 해주는 국내 비행 여행, 홍콩원정대를 소개한다.

우리는 현재, 여행 자체가 조심스러운 세상에 살고 있다. 특히, 비행기를 타고 먼 여정을 떠나는것은 당분간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지도 모른다. 몇 시간씩 비행기를 타는 고생 조차 즐거울 지도 모른다는 착각에 빠질 때쯤, 클룩(KLOOK)에서 진행하는 ‘홍콩원정대’를 보게 됐다. 홍콩을 테마로 관광 비행을 진행하고 추후 홍콩 왕복 항공권과 여행 상품권을 함께 구매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이었다. 2014년 시작한 클룩은 글로벌 자유 여행 액티비티 및 여행 서비스 예약 플랫폼으로서 전세계 400여개 도시에서 10만 개 이상의 기발한 여행을 제공한다.

지난 14일, 진에어와 함께 진행한 ‘홍콩원정대’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서 광주, 제주, 부산, 대구를 돌아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는 약 3시간의 여정이었다. 출국장에서 한 번, 공항 검색대 통과할 때 또 한 번씩 총 2회에 거쳐 발열 체크하는 등 철저한 방역 조치 덕분에 안전한 마음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처음 하는 관광 비행 체험이라 생경했지만 전체적으로 여행지를 갈 때 타는 비행기 안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승무원들과 좀 더 가깝게 교감할 수 있는 점이 첫 번째 다른 점이었는데 이는 승무원 전원 진에어의 승무원 특화 프로그램 ‘지니(Delight JINI)’ 경험자로서 다양한 기내 엔터테인먼트를 준비했기 때문이었다. 탑승객과 함께하는 홍콩 관련 퀴즈는 우승자를 가려서 김포-부산 국내선 항공권 등 다양한 상품을 나눠줬고, 홍콩 영화 전성기 시절 큰 사랑을 받은 ‘첨밀밀’의 주제가를 승무원들이 직접 부르기도 했다.

‘홍콩원정대’의 차별점은 또 있었는데 바로 제주도와 같은 일부 구간에서는 낮게 비행함으로서 창 밖 경치를 즐기게 해주는 점이었다. 저공 비행의 하이라이트는 한라산 가까이에서 비행을 할 때였는데 보통 비행기를 타면 아래를 내려다 보는 것이 익숙하지만 이번에는 한라산을 내 옆에 둘러 놓고 보다 보니 나만을 위한 여정 같은 느낌이 들었다. 창 밖에 주요 자연 풍경이 펼쳐질 때마다 기장의 친절한 안내도 유니크했다.

사실, ‘홍콩원정대’를 참여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비행기 여행에서 비행기란 존재는 여행을 하기 전에 타야만 하는 수단일 뿐, 여행이라 인식하지 못한다. 기내식을 먹을 때까지 깨어 있다가 먹고 나면 대부분 다음 여행을 위해서 잠을 청하고 혹은 일어나 있다고 해도 미리 스마트폰에 다운 받아온 영상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다. 기내에서 하는 모든 행동은 이유가 있고 모두 유기적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그러나 이번 여행은 같이 온 일행들과 그간 하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고 창 밖 경치를 구경한다. 비행 자체가 여행이니 뭐에 쫓기듯 잠을 청할 이유가 없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되고 하기 싫은 건 하지 않으면 된다. 아무리 짧게 날아가도 불을 끄고 자는 시간을 주는 다른 비행과 달리, 늘 환하게 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아마도 기내에서의 여유를 온전히 만끽했으면 하는 ‘홍콩원정대’ 여행의 취지일 것이다.

물론, 개선해야할 점도 눈에 띄었다. ‘홍콩원정대’라는 취지답게, 중국 음식으로 준비하는 것은 좋았으나 짜사이와 그린 샐러드를 함께 놓기 보다는 둘 중에 하나를 빼고 미니 월남쌈이나 춘권을 넣어서 조금 더 풍성해 보이도록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승무원과 함께 하는 퀴즈는 기내 앞쪽에서 진행되다 보니 뒤쪽은 다소 즐기면서 참여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클룩의 첫 국내 비행 여행 상품인 만큼 두 번째, 세 번째 진행한다면 바로 개선되고 보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홍콩원정대’를 구매하면서 함께 구매하는 홍콩 왕복 항공권과 여행 상품권의 유효 기한은 현재 기준 1년 이상이고, 추후 국제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언제라도 환불이 가능하도록 한 점 등을 봤을 때 클룩을 충분히 믿음이 가는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클룩에서는 현재, 홍콩 이외에도 다른 지역 관련 국내 비행 여행 상품을 기획 중이다. 혹시 유럽 원정대, 미주 원정대를 간다면 다시 비행기를 탑승할 용의가 있다. ‘홍콩원정대’와 똑같이 2~3시간의 여정이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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