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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신예은의 분위기

신예은은 이제 '에이틴'이 아니다

수지의 뒤를 이은 요즘 JYP 여신
신예은과의 인터뷰

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촬영이 한창이라 들었어요. 촬영은 얼마나 진행됐나요?


지난 12월 말부터 시작했는데 지금은 2화 정도까지 마무리되고 있는 거 같아요.


2018년에 공개된 웹 드라마 <에이틴>으로 처음 촬영 현장을 경험했는데 또래 배우들이 많았던 <에이틴> 현장과 달리 선배 배우들이 많은 현장에서 낯선 느낌을 받지는 않았을까요?


처음에 선배님들을 뵙고 대본 리딩을 할 때만 해도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선배님들이 긴장하지 말라고 웃긴 얘기도 해주시고, 장난도 많이 쳐주셔서 편하게 촬영하고 있어요. 다만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더 많아져서 긴장되는 건 있어요.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에서 연기하는 윤재인이라는 역할은 집안 환경에 대한 열등감이 강하고, 자존심이 상당해 보이기도 하고, 좀 복잡한 인물처럼 보이더군요.


자존감이 낮다는 걸 들키기 싫어서 계속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인물이에요. 고등학생 시절에만 느낄 수 있는 사춘기의 감정에 재인이만의 사정이 더해져서 그렇기도 한데, 성인이 되고 성장해가는 모습도 많이 보여서 매력적인 인물이라 생각해요.


<에이틴>에서 연기한 도하나는 주변 친구와 비교당하기도 하고, 괜한 미움을 사기도 하지만 크게 개의치 않잖아요. 처음 연기한 도하나와 마찬가지로 고등학생 시절을 연기하게 됐지만 전혀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셈이죠.


저는 도하나와 윤재인이 완전히 정반대의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도하나가 그 어떤 말을 들어도 개의치 않고 스스로에게 당당할 수 있는 건 콤플렉스가 없어서라고 생각하거든요. 누가 욕을 하든 자기는 아닌 거니까요. 그런데 재인이는 누가 말 한마디만 해도 크게 반응해요.


예은 씨는 누구와 더 가까운 사람 같아요?


자주 생각한 건데 잘 모르겠어요. 저라는 사람에 대한 생각이 항상 바뀌는 거 같아요. 환경에 따라 매번 달라지기도 하고요.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에서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22살의 윤재인도 연기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처음으로 성인 연기를 하는 셈인데요.


완벽하게 지금 제 나이와 똑같은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긴 해요. 제가 지금 22살인데, 재인이가 1998년생이니까 친구나 다름없죠. 그런데 22살이 완벽한 성인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닌 거 같아요. 물론 고등학생 재인이와 성인이 된 재인이는 확실히 구별되겠지만 저는 자신만의 아픔에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고 성장하는 재인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경찰이라는 전문직을 연기하는 것도 하나의 도전일지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내가 경찰이라고?’라는 생각을 했어요. 경찰만의 몸짓이나 행동이 있잖아요. 그걸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경찰복을 입어보니까 정말 경찰이 된 느낌이더라고요. 왠지 지나가는 경찰을 보면 친근하게 느껴지고.(웃음)


안양예술고등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에 재학 중이에요. 어려서부터 배우가 되고 싶었던 걸까요?


할아버지가 연기를 하셔서 배우라는 직업이 그리 멀게 느껴지진 않았어요. 다만 일찍부터 배우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닌데 남들 앞에 나서서 뭔가를 보여주는 걸 좋아하긴 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결국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게 된 게 아닐까 싶고요.


할아버지 연기도 어릴 때 봤겠군요.


네. 초등학교 2학년 때쯤 할아버지 혼자 모노드라마 무대에 선 걸 봤는데, 의문이 들더라고요. 저렇게 혼자 연기하는데 사람들이 왜 저걸 보고 우는 거지? 그때 공연한 작품이 <운수 좋은 날>이었는데, 그렇게 어릴 때 본 걸 기억하는 거 보면 저한테도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었던 거 같아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건 언제부터였나요?


항상 관심은 있었지만 실현시킬 수 있을 거라는 생각까진 못했어요. 꿈꾸는 것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고등학교에 진학할 무렵 언니가 음악으로 예고에 진학했으니까 저도 음악으로 예고에 진학하는 게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거예요. 원래 클래식 음악을 연주했거든요. 바이올린이나 비올라 같은 현악기로. 물론 음악도 너무 좋아했지만 고등학생이 되면 하고 싶은 걸 해보고 싶어서 연기 학원에 다니게 됐어요.


어쩌면 그 당시의 막연한 희망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거군요.


너무 막연했죠. 고등학생 때는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보단 하고 싶은 걸 해보자는 생각으로 진학한 거 같아요. 그런데 해보니까 너무 재미있고 더 많은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지게 됐고요.


2018년 2월에 <대학내일> 매거진 표지 모델이 된 것을 보고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오디션 제안을 했다고 들었어요.


인스타그램 DM으로 제의를 받았는데 정말 그 회사가 맞나 싶었죠. 요즘 사칭하는 경우도 워낙 많으니까요. 그래서 고민하다 주변에 물어보고 그랬어요.


그 뒤로 연습생이 됐고, 웹 드라마 <에이틴>에 출연하게 됐는데 조회 수가 100만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어요. 인기를 실감하기도 했을 거 같은데요.


저는 아직 그런 관심이 어색한 거 같아요. 사인을 부탁하면 ‘내 사인이 왜 필요하실까?’ 싶기도 하고요. 저한테 배우라고 해주시는 것도 정말 이상해요. 벌써 배우라는 말을 들어도 되나 싶기도 하고요. 아직은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거 같아요.


심지어 ‘10대들의 전지현’이라고 불린다던데.


제가 전지현 선배님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 그런 별명을 붙여준 거 같아요. 저 기분 좋으라고. 그런데 너무 부끄러워요.(웃음) 그래도 관심 주시고, 사랑해주시니 너무 감사하죠. 힘들게 일하고 집으로 돌아와도 팬들의 응원 한마디에 피로가 녹는 거 같아요.


가족들은 어떤 반응이었나요?


부모님이 저를 대하는 게 좀 더 조심스러워지신 거 같아요. 저에 대한 반응을 저보다 더 많이 찾아보시기도 하고요. 한편으론 죄송하죠. 그래서 저도 피곤하고 더 예민해질수록 부모님께 조심하려고 노력해요.


처음에 JYP에서 오디션 제안을 받았을 때 가족들 반응은 어땠을까요?


사실 부모님은 크고 좋은 회사에서 제안을 받았으니 꿈을 이뤘다고 생각하신 거 같아요.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은 물체나 사람이 손에 닿으면 숨겨진 사연을 알게 되는 초능력을 의미하는 사이코메트리를 소재로 한 드라마예요. 혹시 자신에게 그런 능력이 생긴다면 어떨 거 같나요?


처음에는 그런 능력이 있다면 정말 멋있고 부러울 거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점점 굳이 알 필요가 없는 일까지 알게 되는 게 너무 힘들 거 같더라고요. 그런 능력이 없다는 것에 감사하게 됐어요.(웃음)


만약 그런 능력이 생기게 되면 주변에 알리고 싶진 않을까요?


아니요. 그럼 다들 저를 멀리할 거 같아요. 아무리 친한 친구라 해도 어떤 순간에는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잖아요. 그런 것까지 알게 되면 상처가 될 테니까, 말하지 않는 게 서로에게 좋을 거 같아요.


윤재인은 기구한 집안 사정을 주변에 철저히 숨긴 채 고등학교 생활을 하잖아요. 본인이 윤재인이라면 가까운 친구들에게조차 그런 사실을 숨기고 살았을까요?


숨겼을 거 같아요. 재인이는 어떤 믿음을 갖고 행동하지만 한편으로는 온전히 확신하지 못하는 것도 같거든요. 그럼 재인이 입장에서는 두려울 것 같아요. 게다가 재인이는 사람도 깊게 믿지 못하는 편이라 오히려 상처받을까 봐 더 말하지 않을 거 같고요. 자기 이미지가 우선인 친구니까요.


배우라는 직업으로 살다 보면 대단한 찬사를 받을 수도 있지만 굉장한 질타를 받을 수도 있어요. 그렇다 보니 남들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는 일을 하지만 철저하게 감춰야 하는 직업이기도 해요. 그만큼 설레면서도 부담스러운 직업이죠. 배우라는 게 연기만 하는 건 아니라는 걸 점점 느끼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많이 느끼죠. 연기만 잘하면 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어린 친구들은 연예인을 롤모델로 삼을 수도 있으니까 그럴 만한 사람이 될 수 있어야 하고, 사소한 행동이나 말 한마디도 정말 조심해야 하는 거 같아요. 하나하나 배워야죠.


예전에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FC 바르셀로나 경기를 직관했다고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린 적이 있어요. 축구를 상당히 좋아하는 거 같더군요.


맞아요. FC 바르셀로나를 좋아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냥 축구 자체가 좋아서 갔던 거거든요. 그런데 축구 팬들 중에서는 왜 FC 바르셀로나 팬이냐고 묻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자신도 FC 바르셀로나 팬이라 너무 좋다는 분들도 있고.


축구는 어떤 계기로 좋아하게 된 건가요?


2011년에 아시안컵이 열렸는데 아빠가 보시길래 옆에서 따라 보다가 너무 재밌어서 매일 찾아 보게 됐어요. 당시 구자철 선수가 득점왕이었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그때부터 축구를 좋아하게 됐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특별히 응원하는 팀이 있나요?


구자철 선수 팬이라 FC 아우크스부르크를 좋아해요. 독일 분데스리가라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 4시쯤 경기를 하니까 컴퓨터로 찾아보고 그랬어요. 물론 요즘은 잘 못 보고 있지만.


축구 외에도 큰 관심사가 있어요?


운동이오. 전에는 운동을 크게 좋아하거나 즐기지 않았는데 이제는 체력 관리를 해야 해서 운동을 하다 보니까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최근에는 악기를 다시 연습해볼까 종종 생각해요. 언젠가 이것도 연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래서 발레도 해보고 싶어요.


발레는 왜요?


운동에 관심이 생기면서 알게 된 건데, 발레를 하면 몸의 균형이 더 잘 잡히고 더 잘 설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어쩌면 몸의 균형만큼이나 삶의 균형을 잡는 것도 점점 중요해질 거 같아요. 올해 22살이니까 많이 남았지만 혹시 ‘서른 살이 된다면’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 있나요?


있어요. 지금은 처음 겪어보는 일들이 서른 살이 됐을 때는 익숙한 일상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하거든요. 그때는 지금 하는 실수도 안 할 거고 좀 더 내공이 쌓여 있겠지, 이런 상상을 해요. 한편으로는 지금 제 나이에 이런 경험을 쌓는 것도 좋은 거니까 즐겨보자는 생각도 들고요.


혹시 올해가 지나갈 때쯤 한 해를 돌아볼 때 이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게 있나요?


크게 욕심을 갖진 않을 생각이에요. 어차피 만족의 선은 제가 정하는 거니까. 그러니까 기회가 올 때마다 최선을 다하고,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하고 싶어요. 그러면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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