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에스콰이어 코리아

강인한 박성웅 vs 강한 파나소닉

드라마 <루갈>로 돌아 온 강인한 배우 박성웅, 파나소닉의 강함을 경험하다.

188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컷 촬영이 끝날 때마다 파나소닉 안마 의자에 앉아 달라고 요청드렸잖아요. 어떠셨어요?

배우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피로도가 심한 직업이다 보니 이렇게 취하는 휴식은 엄청난 재충전의 시간이죠. 집에 안마 의자가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아들이 먼저 하고 있어요. 이건 기능이 많더라고요. 종아리, 발바닥까지 마사지가 되고요. 등 운동 후에는 등만, 다리 운동 후에는 다리 부분만 따로 마사지할 수 있고, 강도 조절이 가능해 누구나 좋아할 것같아요. 우리 집에서는 번호표 뽑고 기다려야겠네.

  

휴식 시간은 어떻게 보내세요?

사람들과 대화하거나 술자리를 좋아해요. 지금은 작품 때문에 50일 금주 다이어트를 하고 있지만. (웃음) 테니스나 배드민턴처럼 역동적인 운동을 좋아해요. 복싱도 3년 정도 했고요.

  

오늘이 2월 중 단 하루 쉬는 날이라면서요. 왜 그렇게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하시는 거예요?

아니, 쉬면 뭐하나.

  

쉬어야죠. 그래야 대사도 잘 외울 수 있고.

아냐 아냐, 사람마다 달라요. 쉬어야 하는 배우가 있고, 쉬면 감 떨어지고 아픈 배우가 있고. 나는 후자.

  

아… 감 떨어지고 아프세요?

감이 떨어지진 않는데, 뭐랄까 좀 쑤신다고 해야 하나? 한 달 쉬는 걸 못 참아요. 이렇게 바쁘게 일하게 된 게 얼마 안 됐거든. 2013년 영화 〈신세계〉 이후로 일이 들어온 거야. 그 전에 십 몇 년 동안은 일을 하고 싶어도 못했어요. 그때 쉬었던 기간이랑 최근 7년 동안 바쁜 걸 섞으면 적당히 1년에 한두 작품 한 셈이에요.(웃음) 예전엔 그렇게 일을 하고 싶어도 못했던 터라 나태해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지금 드라마 〈루갈〉 촬영이 한창인데 다음 달엔 동시에 영화 촬영을 해야 한다면서요. 서로 다른 두 캐릭터를 한번에 연기하려면 힘들지 않아요?

상반되는 역할을 하면 더 쉬워요. 〈루갈〉에서는 절대 악을 표현하는데 영화에서는 선하고 순한 역할이거든. 그러면 너무 쉽지. 딱 반대로만 하면 되니까.


  

늘 작품을 고를 때 내가 다른 사람보다 잘할 수있겠다는 확신이 들거나 의리로 작품을 선택한다고 하셨어요. 이번엔 어떤 쪽이에요?

누구보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한 것도 있고, 의리도 있고. 〈루갈〉의 제작사 대표에게 오랜만에 연락이 왔어요. 감독이 정해지기도 전에 “이건 오라버니밖에 할 사람이 없어요”라고 제일 먼저 캐스팅됐어요. 이정수 연출 감독도 “이건 형님밖에 하실 사람이 없어요” 하더라고요. 이게 1년 전 일이고 이렇게 표면 위로 나오게 됐어요.

  

악을 연기하는 게 쉬우세요, 선을 연기하는 게 쉬우세요?

선이 쉽죠. 제일 힘든 연기가 지금 〈루갈〉의 황득구, 〈신세계〉의 이중구 역할. 배우 박성웅이란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황득구나 이중구처럼 살진 않을 것 아니에요. 악은… 이런 악한 사람이 현실에 있으면 안 되잖아요. 세상에 없어야 될 사람을 상상해 연기해야 하니까 힘들죠.

  

너무 많은 악역을 맡아 악을 연기하는 게 더 쉽다고 하실 줄 알았어요.

〈신세계〉의 이중구 캐릭터가 너무 강해서 그렇지 그렇게 많은 악을 연기하진 않았어요.(웃음) 지금도 새로운 역할에 많이 도전하려고 해요.

  

인터뷰를 보면 매 작품이 끝날 때마다 사람들이 곁에 남더라고요. 박성웅의 편이 된 사람들.

엄청 잘해서 ‘존경받는 선배가 되자’는 아니더라도 ‘후배들한테 창피하진 말자’ 해요. 계급장 다 떼놓고 보면 배우 대 배우예요. 밑에서 치고 올라올 후배들도 많잖아요. 적어도 ‘내 존재, 배우로서의 가치관을 확실하게 각인시키자. 몸의 움직임이 애들보단 더 못 할 수 있어도 더 열심히 노력해서 액션도 더 잘하고.’ 이걸 말로 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보여주자 하는 거죠. 하면 할수록 목표가 생기는데, 요즘은 ‘우리 편을 감동시키자’란 생각을 많이 해요.

  

우리 편? 나를 응원해주는 내 사람들?

그렇죠. 모니터를 보고 있는 감독을 감동시키자. 스크린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와, 소름 돋아’ 라고 느낄 수 있도록. 그게 목표가 되니까 더 악바리 근성이 나오더라고요. 스태프들은 프로페셔널하잖아요. 그 사람들의 마음을 동하게 한다는 건 무조건 통한다는 거예요. 요즘 그렇게 연기하는 게 재미있어요.

  

사람들이 동하는 게 느껴져요?

느껴지죠. ‘액션’ 하고서 ‘컷!’할 때 소리가 달라요. ‘아우’이러면 끝난 거야. (웃음)

배우가 되겠다고 생각했던 게 모델이던 형을 따라 스튜디오에 갔다가 프로필 촬영을 하면서라고 했어요. 셔터 소리에 짜릿함을 느껴서라고.

스포트라이트가 터지는데 그게 슬로 비디오로 ‘터-어어어-억’ 오는 느낌? 벌써 그게 24년 전이구나.

  

사람들이 내 연기에 동하는 걸 느낄 때 그런 느낌을 받아요?

그것보다는 ‘뭘 해냈구나’라는 만족감. 오늘도 우리 팀을, 대한민국 영화와 드라마를 위해서 무언가를 했구나 싶은 거죠. 요즘 한류 인기가 장난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 봉준호 감독님이 대한민국 영화계의 위상을, 미국 땅에 가서 태극기를 탁 꽂았잖아요. 그런데 내가 아직 나태하지 않구나를 느낀 게 그걸 보고 질투가 나더라고요. 굉장히 기쁘고 고마우면서 경쟁심도 들고,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그런 생각. 그게 당연한 거 아닌가? 아직 내 심장이 뛰고 있구나, 내 피가 끓고 있구나 느꼈어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처럼 섹시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하셨죠?

아, 섹시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아니고 로버트 드 니로. 그 양반은 제 연기의 모토죠. 선과 악이 공존하는 배우.

  

너무 지금 박성웅 아닌가요?

전부터 그랬는데… 지금은 악이 너무 세서.(웃음)

  

간혹 망가진 모습도 보여주시잖아요.

그렇죠. ‘박성웅이 저런 걸 할 줄 알아?’ 하는데 당연히 할 줄 알죠. 사람인데, 열한 살 우리 아들의 아빠고, 남편이고 자식인데. 겪어왔던 건데 다 할 줄 알죠. 연기는 다 경험에서 우러나는 거고, 그래서 연륜보다는 경험이 중요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소처럼 일하기 위해 필요한 건 뭘까요?

밸런스? 요즘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도 그렇고 다이어트를 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데 가족들이랑 노는 게 그렇게 재미있더라고요.

  

아들이 많이 좋아하겠어요.

고마운 게 아빠를 너무 좋아해줘요. 가끔 와이프가 울컥할 때가 있는데 아들이 “아빠, 나 먼저 잘게, 주무세요.”하고 볼에 뽀뽀하고 갈 때래요.

  

요즘도 아들이 뽀뽀해줘요?

어제도.(웃음)

  

아빠 박성웅의 좋은 점은 뭘까요?

권위 의식이 없다? 열한 살 아들의 친구가 되려는 게 아빠로서의 장점인 것 같아요. 예전에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프로그램을 따라 해봤는데 못할 일이더라고요.

  

배우 박성웅의 장점은요?

식지 않는 열정? 아직도 끓어오르는 혈기? 젊은 친구들보다 더할 거예요. 물론 배우는 연기를 잘해야 하지만 그에 대한 연구와 계속 파고드는 게 있어요. 그럼 더 유니크한 캐릭터가 나오겠죠.

  

심마니를 발견한 것처럼요?

우리는 역할에서 심마니를 찾진 못해요. 그걸 찾다가 끝나는 게 배우라는 직업의 숙명이겠죠. 하지만 계속 노력한다는 게 중요한 거예요. 100%가 되진 못해요. 90%만 넘어도 대단한 거예요.

  

캐릭터는 작가가 만드는 거니까요?

작가가 만들었지만 배우가 표현할 때 새로운 게 나오는 거예요. 작가도 생각지 못한 것들이 나올 수가 있는 거죠. 그럼 작가님이 너무 좋아하시지.

배우님의 연기를 좋아하는 작가님이 되게 많으셨나 봐요.

제가 무서운지 아무 반응이 없더라고요. (웃음) 드라마 촬영할 때 작가님 전화번호도 모르고 연락도 안 해요. 그냥 대본에 쓰인 대로 하려고 노력해요. 정말 모르겠으면 감독님한테 이건 왜 그런 건지 작가님한테 한번 물어봐달라고 이야기해요. 내가 이해가 안 되는데 어떻게 시청자들을 설득하는 연기를 하겠어요. 그래서 답을 받으면 ‘아, 그래서 그런 건가? 난 이렇게 표현하고 싶은데?’ 하고 묻고, 그게 괜찮다고 승인이 나면 그렇게 가요.

  

왜 직접 물어보시지 않고요?

작가의 영역을 침범하고 싶지 않아요. 너무 간섭하는 것 같잖아요. 예전에는 배우가 작가를 함부로 대해 좋지 않았던 경우들이 있었잖아요. 저는 항상 선배들을 보고 배우거든요. 좋은 것만 배우는 게 아니라 나쁜 것도 보고 배워요. 정말 나쁜 것은 ‘하지 말아야겠다, 해서는 안 되겠다’ 하죠. 그런데 지금은 또 꿈이 생겼어요. 배우로서의 꿈이 아니고….

  

뭔데요?

그건 나중에, 천천히. 언젠가는.

  

아까 메이크업 받으시던 테이블 위에 책이 놓여 있던데, 혹시 지금 읽으시는 책이에요?

네. 책은 읽어야 해요.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책은 한 번 읽었을 땐 50%밖에 이해를 못 해요. 두 번 보면 60%, 다섯 번 읽었을 때 90% 이해해요. 책이 변하 는 게 아니라 읽을 때마다 내 마음이 변해서 책 내용이 달라져요. 그래서 한 번만 읽은 책은 없어요.

  

대본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일 것 같은데 어떻게 책까지 읽을 수 있어요?

대본은 일이고, 대본을 보고 느끼고 배우는 게 아니라 내가 보여줘야 하는 거죠. 하지만 책은 내가 습득해서 내가 배우는 거고요.

  

아… 마지막으로 파나소닉 면도기를 앞에 두고 면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은데….

아, 이게 좋겠다. 영화 〈대무가: 한과 흥〉이라는 작품을 하면서 한 달 넘게 면도를 안 한 적이 있어요. 남자에게 면도의 중요성이란 인상이 바뀐다는 거죠. 면도를 했는지 안 했는지, 수염의 길이에 따라서 분위기도 변하고 어울리는 의상도 달라지니까.

  

어떤 걸 더 선호하세요?

저는 깔끔한 것. 서양 사람들은 수염을 연륜이라고 생각한다고 해요. 수염이 없으면 눈썹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그걸 이번에 느꼈어요. 두 달 넘게 수염을 기르다가 딱 밀었는데 발가벗겨진 느낌이더라고요.

  

아들이 언젠가 면도를 하게 되면 굉장히 색다른 느낌이겠네요.

그렇죠. 진짜 남자가 되었다는 거니까.

  

그때 면도하는 법을 어떻게 알려주실 거예요?

전기면도기를 권하겠죠. 면도할 때 가장 중요한게 얼마나 깔끔하게 면도가 되느냐 얼마나 상처가 덜 나느냐가 중요하니까요. 일반 면도기는 베일 수 있어 위험하고. 남자들이 크림 면도에 대한 로망이 있어요. 사각사각하는 소리와 이렇게 얼굴을 만지면서 거울보고 하는. 요즘은 기술이 많이 발달해 크림을 바르고 전기면도기로 면도 하는 것도 되잖아요. 물로 쉽게 세척할 수 있어 편리하고.

  

이렇게 인생을 살라고 아들과 아들 같은 젊은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가만히 있지 말고 뭐든 들이대라. 들이대면 확률은 50%, 가만히 있으면 0%. 그게 좋아하는 여자에게 대시를 하든, 본인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시작하든 뭐든. 맨땅에 헤딩일 수도 있지만 파다 보면 무조건 돼요. 이건 해본 사람만 느낄 수 있어요. 저는 비록 10년 동안 무명이었지만 지금은 그 무명의 세월을 다 보상받고 있어요. 그리고 그 시간이 무명이었기 때문에 지금의 이 자리에 있는 거예요.

  

왜 무명의 시간이 있기에 지금이 있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만큼 이 자리가 소중한 자리라는 걸 아니까. 처음부터 시작하자마자 잘됐어봐, 이게 소중한 자리겠냐고. (웃음) 그 시간이 있어서 ‘아, 이렇게 하니까 되는구나.’ 하는 거지. 그러니 무조건 10년은 봐야 해요. 그러니 들이대라.

  

지금 10년 보고 있는 계획은 뭐예요? 이것도 비밀이라고 하실 거죠?

그럼. 아까 말한 것과 같아요. 지금은 말할 수 없고, 나중에 알 수 있는 박성웅의 새로운 도전.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