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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코리아

BTS도 쓰고 헐크도 쓰는 안경의 정체는?

셀럽들이 애정하는 안경브랜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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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논의 그 안경

이번 주에 소개할 브랜드는 오드리 헵번과 그레이스 켈리, 마이클 케인, 그리고 존 레논이 사랑했던 아이웨어 브랜드. 올리버 골드스미스다.

선글라스 번쩍

지난해 말, 런던 소더비 경매에 특별한 물건이 등장했다. 녹색 렌즈가 끼워진 금테의 선글라스. 존 레넌의 선글라스였다. 그의 스타일의 핵심이었던 작고 동그란 형태의 이 선글라스는 한때 비틀즈의 운전기사 겸 수행 비서로 일하던 앨런 헤링이 내놓은 것. 경매에서 13만7천 파운드, 한화로 2억원이 훌쩍 넘는 금액에 낙찰되었다. 존 레넌이 생전에 즐겨 착용하던 브랜드, 올리버 골드스미스 제품이었다.  

1926년에 탄생한 올리버 골드스미스는 영국 왕실의 공식 아이웨어 브랜드다. 창업자 필립 올리버 골드스미스는 1919년, 한 광학 회사의 세일즈맨이었는데, 그는 안경을 기능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던 당시 사람들과는 달리 안경이 자기표현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기능과 패션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안경을 만들기 위해 시작된 이 브랜드는 가족 경영으로 100년 가까운 역사를 만들어 왔다. 창업자 필립 그리고 그의 아들 찰스, 그리고 찰스의 두 아들 레이와 앤드류가 뒤를 이었고 찰스의 손녀 클레어가 현재 CEO를 맡고 있다.  

존 레넌 외에 올리버 골드스미스를 이야기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인물이 한명 더 있다. 바로 오드리 헵번이다. 

한편의 아름다운 화보 같은 1961년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그 모든 페이지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페이지가 오프닝 씬이라는 데 이견은 없을 것이다. 크루아상을 먹으며 보석상의 쇼윈도 안을 들여다보던 바로 그 씬. 거기에 등장하는 지방시의 블랙 드레스나 주제곡 ‘Moon River’ 만큼이나 인상적인 건 바로 올리버 골드 스미스의 빅 프레임 선글라스였다.  

지방시, 크리스찬 디올 등의 캣워크를 위한 아이웨어 디자인을 하던 브랜드. 의료의 영역이었던 아이웨어를 패션의 영역으로 이동시킨 브랜드. 최초로 패션 매거진에 실린 아이웨어 브랜드. 존 레넌과 오드리 헵번 이외에도 마이클 케인, 그레이스 켈리, 롤링 스톤즈 등의 스타들이 올리버 골드스미스의 아이웨어를 사랑했다. 아니, 어쩌면 ‘사랑했다’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할지도 모른다. 아이웨어만으로도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이 몸소 증명했으니까. ◉


BTS도 쓰고 헐크도 쓰는 안경

성별이나 나이, 피부색, 스타일과 상관없이 다양한 사람들에게 105년동안 사랑받은 아이웨어 브랜드, 모스콧에는 어떤 특별함이 있을까.

최고!

‘클래식 아이템’을 어떤 말로 정의할 수 있을까.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받은 아이템? 사라지지 않고 오랫동안 살아남은 아이템? 트렌드와 상관없이 제 형태를 유지한 아이템? 다 맞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런 표현은 어떨까, 너무 다른 사람들이 똑같이 착용하는 아이템.

한 사람을 떠올려 보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가 착용한 아이템을 찬찬히 살펴보면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모을 수 있다. 성별과 나이, 사회적 지위, 속한 단체의 성향, 경제적 상황. 그렇다면 아래 나열된 사람들은 어떤가.

    1. 〈하우스 오브 카드〉의 로빈 라이트 - 세기의 디바 비욘세
    2. 천재 역할 전문가 맷 데이먼 – 우리의 캡틴 잭 스패로 조니 뎁
    3. 천재적으로 잘 쓰는 트루먼 카포티 – 천재적으로 웃기는 코난 오브라이언
    4. 헐크(마크 러팔로) -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이들 모두의 공통점은 모스콧의 안경 또는 선글라스를 착용했다는 것이다. 아, 이런 건 또 어떤가. BTS RM이 61회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할 때 착용했던 것도, 알파치노가 57회 뉴욕 영화제의 〈아이리시 맨〉 상영회에 참석했을 때 착용했던 것도 모두 모스콧이었다(그 둘의 나이차는 무려 54세!!!). 너무 다른 사람들이 같은 물건을 착용한 모습은 언제나 흥미롭다. 그 물건의 어떤 면이 그런 힘을 가진 것일까 생각해보게 되는 것이다. 

모스콧은 올해로 105주년을 맞은 아이웨어 전문 브랜드다. 동유럽에서 뉴욕으로 이주한 하이먼 모스콧이 1915년, 맨해튼의 오차드 거리에서 목재 카트에 안경을 싣고 다니며 판매한 것이 그 시작이다. 모스콧의 목제 카트에서 안경을 사려는 단골손님들이 늘어나면서 그는 리빙턴 거리에 첫 번째 매장을 오픈했고, 그의 아들과 아들의 아들과 그 아들의 아들까지 5대에 걸쳐 가업을 잇고 있다(지금은 4세대인 닥터 하비 모스콧이 경영을 담당하고, 5세대인 잭 모스콧이 디자인을 총괄한다).

뉴욕에서 크게 사랑받던 모스콧이 전 세계적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건 조니 뎁의 영향이 크다. 선천적인 시력 문제 때문에 언제나 아이웨어를 착용했던 조니 뎁은 비슷한 형태의 아이웨어를 자주 선택했다. 아세테이트 소재의 동그란 안경이나 선글라스였다.  

그는 모스콧의 대표 모델인 렘토쉬 외에도 타르트 옵티컬의 빈티지 아넬도 즐겨 착용했지만, 비전문가들이 맨눈으로 그 둘을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프레임이나 리벳의 모양, 브릿지의 형태 등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그가 보헤미안 룩과 그런지, 로커 룩 등 다양한 스타일을 넘나들며 언제나 비슷한 아이웨어를 매치했다는 것, 둥근 형태의 빈티지 아이웨어에 창의적이고 독특하고 유쾌하고 낭만적인 정신을 가진 예술가의 이미지를 부여했다는 것이다.  

나무 수레에 안경을 싣고 다니며 판매하던 한 사람의 이야기는 여러 세대를 거쳐 거대한 패밀리 아카이브가 되었다. 그가 수레를 끌고 다니던 오차드 거리에는 지금도 모스콧 매장이 있고, 그곳에서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의 제품을 판매한다. 그들이 판매하는 것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다. 최고 품질의 재료, 견고한 구조, 전통적인 하드웨어, 고유의 컬러 팔레트 등 105년의 역사가 담긴 DNA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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