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르 코리아

장미 넝쿨이 탐스럽게 프린트된 블라우스와 말린 장밋빛 MLBB로 러블리한 순간을 연출한 이사배. 하지만 예뻐지고 싶은 여자의 욕심은 끝이 없는 법이죠. 어깨에 큼지막한 리본을 달아 얼굴이 작아 보이도록 하는 스킬을 발휘했어요. 기억하세요. 얼굴 아래 커다란 리본을 달면 ‘얼굴 소멸 패션’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을.

대체로 리본은 페미닌한 룩의 단골손님이죠. 하지만 이번 시즌 리본은 시크한 룩에도, 섹시한 룩에도 사용되고 있어요. 어깨가 강조되는 블랙 재킷을 이너 없이 원피스처럼 입고 가슴골을 살짝 드러낸 룩에 작은 리본 벨트를 더한 한예슬의 스타일처럼 말이죠. 한계 없는 리본 활용의 좋은 예가 되어주고 있네요.

도도한 표정과 포즈로 침대에 걸터앉은 제니의 모습에서 사랑스러운 소녀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이유는 바로 커다란 리본 장식의 톱 덕분입니다! 리본 가운데 장식된 하얀 코르사주가 순수하고 로맨틱한 무드를 극대화하고 있어요. 로맨틱한 톱과 밝은 컬러로 워싱한 데님 팬츠가 잘 어울리죠?

우리가 알던 패왕색 현아는 어디에? 양 갈래로 땋은 머리에 커다란 리본을 묶어 개구쟁이 10대 소녀 같은 귀여움을 보여주는 그녀! 할머니 옷장에서 꺼낸 듯, 알록달록한 꽃무늬 톱도 그녀가 입으니 스타일리시하네요.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반려견 소금이와 같은 곳을 바라보는 모습이 포토제닉합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머 선미의 반전 매력 감상해보세요. 선미는 오늘 얌전한 요조숙녀를 컨셉트로 했나 봅니다. 평범한 아이보리 컬러의 스웨터에 커다란 리본을 달고 여성스럽게 미소 짓고 있는 그녀. 6:4 가르마를 타고 곱게 빗어넘긴 헤어도, 잡티만 커버한 단아한 메이크업도 모두 잘 어울리네요.

아침에 일어나 거울에 비친 얼굴이 유난히 초췌하다면? 지민처럼 리본 헤어 밴드를 활용해보세요. 피곤함에 지쳐 미처 수습하지 못한 ‘생얼’도 청초한 이미지로 커버해줄 테니까요. 화려한 패턴의 톱과 커다란 리본에 시선을 빼앗긴 사람들은 당신의 맨얼굴을 안쓰러워하지 않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