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얼리어답터

애플워치 셀룰러가 가장 잘 어울리는 상황들 : 애플워치 10개월 사용기

471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나처럼 전자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전자기기가 삶의 많은 부분을 풍족하게 만들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물론 이를 100% 충족시켜주는 제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지만 그래도 이런 기대감은 제품을 구매하는 데 가장 큰 요인이 되곤 한다. 그중 애플워치 시리즈는 나의 기대감을 만족시켜준 기기 중 하나였고, 그렇다보니 애플워치 4를 구매하면서 셀룰러 버전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컸었다.



잠시 옛날 이야기를 해볼까? 애플워치는 2017년 시리즈 3부터 셀룰러 버전을 함께 출시했지만 (치사하게) 국내에는 발매되지 않았다. 그러다 다음 해인 2018년 여름에 갑작스레 시리즈 3 셀룰러 버전을 국내에 기습(?) 출시했다. 누가 봐도 몇 달만 기다리면 새로운 시리즈가 출시될 것이 뻔한데…… 사실 살까 말까를 100번 정도 고민하다 사지 않았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는 신의 한 수였다.

힘들었던 셀룰러 셀프 개통기, 다소 부담스러운 월 이용료

애플워치는 실물 유심이 아닌, 내장된 e심이라는 걸 사용하는데 이걸 개통하기 위해서는 아이폰의 애플워치 앱을 통한 ‘자가 개통’이 필요하다. 소프트웨어상 완벽한 개통 방법이었지만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제도여서 그런지 통신사와 애플워치 간 연결이 여의치 않아 몇 번의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나의 새 애플워치에 무한 재부팅을 강요하던 상담원과의 마찰 등 힘들게 개통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어렵게 개통한 애플워치 4 셀룰러는 매달 8천800원씩 사용요금이 청구되고 있다. 물론 이는 약정 할인된 금액이며 각 통신사의 프리미엄 요금제를 활용한다면 1회선에 한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활용하는 것에 비해 여전히 요금은 비싸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애플워치 셀룰러의 가장 큰 오해 #1

애플워치 셀룰러 버전은 아이폰이 필요 없다?

애플워치 셀룰러 버전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셀룰러’ 기능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마치 손목에 찰 수 있는 독립된 스마트폰을 구매한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런 생각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지만, 스마트폰(아이폰)을 대체하기에 애플워치 셀룰러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특히 많은 앱들이 지원되지 않는 국내에선 더욱 그러하다. 국내에선 전화 및 문자, 간단한 카카오톡 답장 정도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애플워치의 설계는 아이폰의 보조도구일 뿐, 폰의 모든 기능을 대체해줄 거라는 기대는 다소 무리가 있다. 더군다나 애플워치 셀룰러 버전을 LTE 단독으로 사용 시 배터리 사용량이 엄청나게 증가해 4시간 이상 사용하기가 어렵다. 물론 아이폰이 근처에 있고 블루투스로 연결해 사용하는 시간이 훨씬 길기에 (운동을 몇 시간 동안 즐겨한다면 모를까) 사실상 배터리로 인한 불편함은 없지만.

애플워치 셀룰러의 가장 큰 오해 #2

애플워치 셀룰러 버전에는 모든 앱이 동작한다?

다음으로 애플워치 셀룰러 버전에 설치된 모든 앱들이 단독 사용 시 모두 동작할 거라 오해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단독 사용 시 활용할 수 있는 앱들은 매우 한정적이다 못해 거의 없다.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아직도 카카오톡처럼 불안정하게 지원되는 앱들이 대부분. (답장은 보낼 수 있지만, 앱 내 채팅방을 볼 수 없단다. 뭐 이런……) 즉, 내가 아이폰 없이 밖을 나와 애플워치에서 카카오 버스 앱을 실행시키면 실행이 안 된다는 이야기다. 아주아주 기본인 전화, 메시지, 구글 keep 메모는 잘 동작하는 편이다.


이렇게 셀룰러는 아이폰을 대체하는 제품이 아니라 보완하는 제품일 뿐이니 스마트폰을 손목에 감았다기보다는 그냥 2G급 송·수신되는 전화를 하나 더 샀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하다. (그것도 에어팟이 없다면 전화 받는 과정이 매우 테키한 모습이다) 이런 걸 따져보면 역시나 요금제가 너무 비싸다는 생각.

애플워치 셀룰러가 가장 잘 어울리는 상황 #1

운동할 때

나는 운동을 하지 않는다. 태어나서 약 삼십여 년을 살아오면서 제대로 운동한 시간을 계산하면 24시간도 안 될 거다. 그러다 건강에 이상이 감지되어 울며 겨자 먹기(?)로 운동을 시작했다. 때마침 애플워치 4를 구매하고 셀룰러를 개통한 시기와 겹쳐서 테스트를 해봐도 좋겠다 싶었다.


첫날은 라커에 아이폰을 놓고 러닝머신을 열심히 뛰었다. 셀룰러가 활성화되더니 가끔 알림도 오고 카톡도 하나씩 날아오고 (가장 중요할지도 모르는) 아내의 전화도 러닝머신을 뛰면서 받을 수 있었다. ‘흠, 이 정도면 괜찮군’ 싶었다. 비록 그 기쁨이 오래 가진 않았지만. 운동을 마치고 라커룸에 돌아가 아이폰을 다시 가지고 나왔더니 자연스럽게 내 애플워치의 셀룰러는 해제되었다.

사람마다 운동하는 상황과 방법이 다르긴 하겠지만 그래도 운동할 때야말로 애플워치 셀룰러가 가장 잘 어울리는 씬이 아닐까?

애플워치 셀룰러가 가장 잘 어울리는 상황 #2

회의할 때

회사에서 회의실을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회의를 하러 갈 때마다 챙겨야 할 것들이 많다. 노트북, 수첩, 가끔 아이패드, 커피를 담은 컵, 그리고 당연히 아이폰. 보통은 노트북 위에 이것저것 다 쌓아서 가져가는데, 그러다 보면 꼭 한 번씩 잊게 되는 것이 아이폰이다. 예전 같았다면 이럴 때 어디서 전화가 오지는 않을까 발을 동동 굴렀겠지만 애플워치 셀룰러를 사용한 후론 이런 상황도 그냥 넘어갈 수 있다. 오히려 폰이 없으니 회의에 더 집중되기도 하고. 그동안 얼마나 습관적으로 폰을 들여다봤었는지 알 수 있었다. 다만 회의 시간에 시계를 자주 쳐다보면 자칫 바쁜 사람으로 오해받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애플워치 셀룰러가 가장 잘 어울리는 상황 #3

복사하러 갈 때

우리 회사는 내 자리와 복사실의 자리가 매우 멀다. 가끔 통신장애 때문인지 데스크톱에서 넘긴 파일들이 복사기로 넘어가지 않을 때가 있는데, 그러면 그 먼 거리를 다시 돌아와 출력을 다시 걸어야 한다. 그래서 종종 옆 동료에게 전화해 내 컴퓨터에서 출력을 다시 걸어 달라고 요청할 때가 많은데, 왜 항상 복사실에 올 때는 핸드폰을 두고 올 때가 많을까? 하지만 이때 내 손목을 두르고 있는 애플워치를 보면 안심이 된다. 그리고 마치 우뢰매처럼 손목을 들어 올려 동료에게 전화하는 나. 정말 뿌듯(?)하다

애플워치 셀룰러가 가장 잘 어울리는 상황 #4

화장실, 식당, 카페 등을 갈 때

애플워치 셀룰러를 사용하면서 가장 자유롭게 느껴졌던 건 단연 화장실에 갈 때다. 예전엔 습관적으로 아이폰을 챙겨갔지만 요즘은 그냥 가볍게 몸만 일으킨다. 덕분에 양손도 자유롭다. 점심을 먹으러 갈 때도, 잠시 커피를 마시러 나갈 때도 든든하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에어팟을 챙기지 않았는데 전화가 올 때다. 플래시맨처럼 전화를 받아야 하니까. 물론 음질은 매우 좋은 편이지만 테키한 나의 모습이 그리 썩 좋은 그림은 아니다.

애플워치 셀룰러가 가장 잘 어울리는 상황 #5

집에서 잠시 외출할 때

저녁에 마트를 다녀오거나 쓰레기를 버릴 때 등 집에서 잠시 밖을 나갔다가 돌아올 적에도 참 편하다. 무엇보다 가끔 일찍 퇴근하면 아내를 차로 모시러 가는데, 자주 다니는 길이다보니 내비게이션을 켤 필요가 없어서 그런지 아이폰을 집에 두고 나올 때가 많다. 이럴 때도 애플워치는 시리를 활용해 아내에게 도착까지 얼마나 걸리는지를 문자로 보낼 수도 있고 아내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을 수 있어서 좋다.


이렇게 여러 상황을 살펴봤는데 한 가지 단점이라면 주말에는 애플워치를 잘 차지 않게 된다는 것. 덩달아 아이폰도 애플워치도 없을 때가 많으니 이런 혜택을 누릴 수가 없다.

그래서 어쩌라는 걸까?

일단 나는 계속 유지!

모든 사람이 같을 수는 없기에 애플워치 셀룰러에 대한 체감은 모두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 ‘딱 이렇게 좋다!’라고 할 수만은 없는 상황들도 많다. 그래도 나는 당분간 셀룰러 요금제를 유지할 생각이다. 원래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티가 난다고 하지 않았던가. 애플워치가 딱 그렇다. 있을 땐 필요성을 못 느끼지만 막상 없으면 엄청나게 불편하다. 그리고 셀룰러 옵션 역시 쓰다가 안 쓰면 불편할 것 같다. 또 모르지, 어떤 긴박한 순간에 나를 도와줄지도!

해시태그

작성자 정보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