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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I 오즈모 포켓 리뷰

지금까지 이런 카메라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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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DJI는 개인용 핸드짐벌 카메라인 오즈모 포켓(Osmo Pocket)을 공개했다. 기존 핸드짐벌 카메라의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휴대성을 대폭 강화한 모델로 예약 판매 시작과 함께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았다. 실제 판매는 12월 중에 이뤄져, 12월 하순부터는 본격적으로 DJI 오즈모 포켓을 들고 다니는 사람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다.


영상에 큰 관심이 없던 에디터가 영상의 꿈을 키워볼 만큼 매력적이었던 DJI 오즈모 포켓. 아래는 한 달여 동안 꿈을 무럭무럭 키워본 후의 감상이다.


지금까지 이런 카메라는 없었다.

오즈모 포켓의 무게는 116g, 크기는 38.4 x 28.6 x 36.9mm에 불과하다. 그리고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을 이 휴대성 하나만으로 밀어붙일 수 있을 정도다. DJI가 최초로 오즈모 포켓을 공개했을 때, 이토록 큰 관심을 받았던 건 주머니에서 꺼낼 수 있을 정도의 작은 크기 때문이었다. 짐벌 카메라가 전혀 없던 것은 아니다. 다만, 이처럼 휴대성을 갖춘 카메라가 없었을 뿐.

DJI 오즈모 포켓을 쓰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도 휴대성이다. 주머니에 가볍게 넣고 다니다가 꺼내서 전원을 켜고 영상을 바로 담을 수 있다. 제품을 보호할 수 있는 기본 케이스도 손쉽게 오즈모 포켓을 꺼낼 수 있게 구성돼 있어 케이스에 넣은 채로 주머니, 파우치, 가방에 넣었다 꺼내면 된다.

오즈모 포켓을 켤 때 약 4초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짐벌 모터를 구동하고, 영점을 맞추는 시간이다. 사진처럼 흔히 ‘셔터 찬스’를 빠르게 잡는다는 데는 부족할지도 모르겠으나 비교적 빠른 속도로, 안정적인 영상을 담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답답할 정도는 아니다. 그리고 이런 사소한 단점도 휴대성 덕분에 반쯤 눈 감아 줄 수 있을 정도.

이것은 카메란가 액션캠인가

4K 촬영을 지원하는 오즈모 포켓을 대체할 만한 카메라로 액션캠, 그리고 하이엔드 디지털 카메라,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휴대용 짐벌을 꼽을 수 있다. 이 제품과 비교하면 오즈모 포켓의 위치는 조금 더 공고해진다.


(짐벌, 스마트폰과 비교해 뛰어난 휴대성을 자랑한다.)

(실내, 야외, 낮, 밤, 궂은 날씨에도 준수한 영상 품질을 보여줬다.)


휴대성, 4K@60fps를 지원하는 촬영 성능, 최근에 업데이트된 D-Cinelike 모드를 활용한 컬러그레이딩 후보정 지원, 안정적인 3축 짐벌에서 나오는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독립적으로 쓸 수 있으나 스마트폰과 연동해 조작 편의성을 강화할 수 있는 점… 오즈모 포켓 만의 고유한 특징이라고 부를 순 없으나 다른 비교군에서 볼 수 없던 특징을 모아둔 느낌이다.


다시 말해 소비자가 원하던 좁은(niche) 지점을 DJI가 영리하게 반응했고, 이 반응에 힘입어 점차 입지를 넓혀가는 모양새다. 기존 기기에서 하나씩 아쉬웠던 부분을 짚었다. 다만, 소비자 특화 제품인 만큼 호오가 크게 갈릴 수 있으니 구매전 나와 맞는 제품인지 좀 더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오즈모 포켓에서 아쉬운 점?

소비자가 오즈모 포켓애서 크게 아쉬움을 느낄 만한 요소는 크게 화각, 액세서리의 부재를 꼽을 만하다. 전자는 주로 액션캠을 이용한 촬영에 익숙해진 소비자에게 나오는 반응이다. 액션캠은 손을 뻗은 정도의 거리에서도 촬영자의 상체를 담을 수 있는 초광각(35mm 기준 10-14mm)을 채택했다.


반면에 오즈모 포켓의 화각은 같은 기준으로 25mm 정도다. 셀피를 촬영할 때는 조금 좁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셀피를 촬영하지 않는다면 표준 화각과 광각에 살짝 걸치는 정도로 촬영에 불만은 없었다. 오히려 왜곡이 적다는 장점이 있으니 취사 선택에 달린 문제.



그렇다면 이제 남은 건 액세서리다. DJI는 오즈모 포켓을 공개한 것과 동시에 지원 액세서리를 여럿 선보였다. 그러나 아직 이 액세서리가 시장에 거의 풀리지 않았다. 그나마 최근 확장 키트가 출시돼 소비자들이 손에 넣을 수 있게 됐으나 이 역시 물량이 충분치 않다는 반응이다.

액세서리 생태계를 꿈꾸다.

액션캠 시장에서 고프로가 꾸준히 우위를 가져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액세서리 시장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고프로와 호환하는 다양한 액세서리를 업계 표준으로 만들면서 ‘액세서리 때문에’ 고프로를 꾸준히 선택하게 됐다. 오즈모 포켓도 액세서리로 이 전략을 취했다. 액세서리가 없으면 2% 아쉬운 기본기,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빠른 쓰기 속도를 갖춘 마이크로SD 카드가 필요하다. 사진은 샌디스크 익스트림 시리즈.)

그러나 액세서리를 이용해도 소비자가 원하는 충족감을 느끼기 어렵다는 점은 DJI에 볼멘소리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를테면 저장 공간. 대용량 영상을 빠르게 저장할 수 있어 다른 액션캠에서도 추천받는 샌디스크의 익스트림 마이크로SD 카드는 오즈모 스토어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실제로 쓰기 속도가 느린 마이크로SD 카드는 동작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될 수 있으면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마이크로SD 카드를 선택하는 게 좋다. 그러나 막상 패키지 상품인 오즈모 포켓 확장 키트에는 타사 제품이 포함돼있는 게 뜬금없다.

또한, 오즈모 포켓을 무선으로 연동할 수 있도록 돕는 무선 모듈의 존재는 반가우나, 정작 삼각대 마운트를 지원하지 않아 바닥에 올려둬야만 하는 등 아쉬운 점이 남는다. 게다가 높은 가격은 ‘액세서리 장사하려고 카메라를 만들었냐’는 비아냥을 사기 쉽다. 오히려 이런 아쉬운 점은 3D 프린터 등으로 제작한 개인 제작품이나 액세서리 업체에서 만든 액세서리가 시원하게 긁어준다. 품질도 가격도.

삿되게 ‘액세서리 장사’라고 불렀으나, 액세서리의 생태계는 기기의 소비를 끊임없이 잇게 하는 핵심적인 요소다. 출시 2개월이 지난 지금. 이제는 소비자를 사로잡을 만한, 이른바 ‘킬러 액세서리’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큰 대안 없는 매력적인 선택지

다루지 못한 아쉬운 점도 있다. 상대적으로 놓치기 쉬운 Z축의 안정화, 사운드의 수음, 그리고 조금 불편한 조작감. 4K 촬영을 스마트폰에서 편집하기 어려운 점 등, 영상 꿈나무가 봐도 어리둥절한 부분은 있었다.


그러나 대안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나, 막상 마땅히 대안으로 삼을 선택지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어디를 가든 부담 없이 들고 갈 수 있는 ‘안정적인 영상 촬영 도구’가 있다는 건 영상에 뜻을 둔 사람이나, 이제 꿈을 키우는 나 같은 사람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올 선택지다. 휴대성이 좋은 기기의 매력은 쉽게 벗어나기 어렵다.


오즈모 포켓으로 한 달 동안 이런저런 시도를 해봤다. 영상의 즐거움을 새롭게 느꼈다. 익숙하게 다루지 못해 볼 만한 결과물은 아니나, 틈틈이 현장에서 촬영한 결과물을 이어붙여 봤다. 영상에 급격한 손 떨림이 사라진 것만으로도 ‘볼 만한 영상’이 돼 만족감이 높은 기기였다는 후기로 한 달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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