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녹지 않는 달콤한 바람

아이스크림 선풍기 리뷰
얼리어답터 작성일자2018.07.26. | 6,335  view

더워도 너무나 더운 요즘입니다. 한낮에 밖으로 나가는 건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무더위죠. 더위에 지치다 보니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저 시원함만이 간절하죠. 실내라면 에어컨이 있겠지만, 밖에서는 에어컨의 축복이 미쳐 닿지 않습니다. 오직 기댈 수 있는 건 선풍기. 그래서인지 휴대용 선풍기가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사실 휴대용 선풍기라는 게 거기서 거기입니다. 성능은 접어두더라도 일단 생김새가 거기서 거기죠. 그렇게 생각했는데요. 조금 다른 휴대용 선풍기를 만났습니다. 바로 아이스크림 선풍기. 여름이라서 아이스크림일까요? 전원 버튼을 누르기도 전에 시원한 기분이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은 아니겠죠.

아이스크림콘 디자인

아이스크림 중에서도 아이스크림콘을 닮았습니다. 콘이든 뭐든 여름인데 아이스크림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겠죠? 또, 여름인데 선풍기를 싫어하는 사람도 없을 겁니다.


아이스크림 선풍기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이 디자인입니다. 아이스크림과 선풍기, 여름이라 사람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두 가지가 하나로 만난 거죠.


아이스크림 선풍기의 또 다른 특징은 역시 디자인입니다. 옆으로 베어 먹는 아이스크림 하드와 달리 아이스크림콘은 위에서부터 먹죠. 아이스크림 선풍기 역시 바람이 위로 나옵니다. 뭔가 어색할 것도 같지만 실제로 사용하면 오히려 자연스럽다는 걸 알게 되죠.

손거울처럼 들고 있는 일반적인 휴대용 선풍기와 달리 아이스크림 선풍기는 들고 있는 모습 자체가 좀 더 능동적입니다. 시원한 바람을 쐬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듯 하죠.

손에 들 것인가, 목에 걸 것인가의 차이

옆이 아닌 위로 바람이 나오도록 디자인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순히 아이스크림콘처럼 만들기 위함은 아니겠죠. 바로 휴대용 선풍기를 주로 사용하는 실내가 아닌 밖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현대인의 양손에는 한가지 아이템이 들려있습니다. 한 손에는 스마트폰, 다른 한 손에는 휴대용 선풍기죠. 한 손으로 휴대용 선풍기는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냥 들고만 있으면 되니까요. 하지만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건 불편합니다. 그냥 들고 보고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죠.


아이스크림 선풍기는 손에 들어도 좋지만 목에 걸 수도 있습니다. 물론 다른 휴대용 선풍기도 어떻게든 목에 걸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목에 걸고 사용하려면 옆이 아닌 위로 바람이 나와야 하죠.

아이스크림 선풍기 덕분에 양손이 자유로워집니다.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가방이나 짐을 들고 있어도 시원함이 지속되죠. 목에 거는 스트랩은 아무거나 사용해도 됩니다. 출입증용 목걸이를 사용해도 좋고, 하다못해 아무 끈이나 안전망에 묶어만 놔도 되죠.

어떻게 놓을 것인가의 차이

아이스크림 선풍기의 아이스크림콘 같은 디자인 때문에 살짝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밖이 아닌 실내에서 사용할 때죠. 요즘 나오는 휴대용 선풍기의 경우 실내 사용을 위해 전용 스탠드를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스크림 선풍기는 그런 거 없습니다. 아슬아슬하게 세워두기도 어렵죠. 세워두더라도 위로 바람이 나오니 무용지물입니다.


그냥 눕혀놓으면 되긴 하는데요. 데굴데굴 잘 굴러다닙니다. 뭐 건드리지 않고 차분하게 바람을 쐬고 있으면 괜찮긴 합니다.

마치 바닥에 떨어뜨린 아이스크림콘처럼 거꾸로 놓는 게 안정적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놓여도 바람이 느껴지긴 합니다. 살짝, 아주 살짝. 1~3단계 중 3단계로 작동한다면 책상 표면 상태에 따라 아이스크림 선풍기의 자체 회전 쇼를 볼 수도 있습니다. (회전 기능이 아니니 착오하지 마세요.)

조금 약하지만 조금 조용하게

아이스크림 선풍기의 헤드 부분은 베스킨라빈스의 싱글레귤러나 싱글킹보다 조금 큰 사이즈입니다. 지름이 약 95mm인데요. 일반적인 휴대용 선풍기보다 조금 작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날개는 총 7개지만 역시 사이즈가 작죠. 사이즈 때문인지 다른 휴대용 선풍기보다 바람이 약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단점일까요? 선풍기의 본질인 바람의 세기가 약하다는 건 치명적인 단점일 수 있죠. 하지만 휴대용 선풍기에서 엄청난 강풍을 기대하는 건 에바입니다. 그리고 그 차이가 크지도 않죠.

바람의 세기는 약하지만 그만큼 조용합니다. 아이스크림 선풍기 옆에 다른 휴대용 선풍기를 놓고 둘 다 3단계로 작동했을 때 아이스크림 선풍기의 소음은 묻힐 정도. 물론 소음이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2단계 이하로 참아주세요.

배터리 사용 시간은 고만고만합니다. 2200mAh 배터리를 내장했는데요. 2시간에서 최대 8시간으로 다른 휴대용 선풍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충전 시간은 3~4시간이죠.

마이크로 USB 단자는 손잡이 꽁무니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휴대용 선풍기 대부분이 그렇듯 어중간한 옆구리 부분에 충전 단자가 달려있는 게 불만이었습니다. 조금 아래쪽 잘 보이지 않는 곳이면 어떨까 싶었죠. 반면 아이스크림 선풍기는 다행히 가장 눈에 띄지 않는 곳입니다. 책상 위에서 충전하면서 사용한다면 아이스크림 선풍기가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걸 방지할 수도 있죠.

요즘 같은 날, 밖에서는 아이스크림 먹기도 곤욕입니다. 아이스크림의 달콤함을 느끼기도 전에 녹아버리기 때문이죠. 아이스크림 선풍기는 녹지 않습니다. 배터리가 받쳐주는 한 달콤한 바람을 만끽할 수 있죠. 먹지 마세요. 더위에 양보하세요.

해시태그

Recommended Tags

#유튜브

    Top Views 3

      You May Like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