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링킷

초등학교 하교 후, 학원 가기 전에 먹던 소울 푸드가 있나요? 떡이나 어묵보다 소스가 더 많아 서운했던 떡볶이, 설탕을 듬뿍 묻혀 불량스러움이 매력적인 핫도그 그리고 숯불 맛 소스가 잔뜩 발린 꼬치구이처럼 말이죠. 에디터는 그중에서 유독 데리야키 소스가 듬뿍 뿌려진 꼬치구이를 좋아했던 기억이 나요.

하지만 어른이 되어버린 저에게 꼬치구이는 더 이상 동심 속의 소울 푸드가 아닌, 술 없이 먹을 수 없는 그런 음식이 되었죠. 생맥주나 하이볼과 잘 어울리는 꼬치구이는 간에 기별도 안 가는 양이지만, 가격대는 높아 2차 술자리에서 먹기 좋다고 생각되는 메뉴예요. 이왕 먹는 꼬치구이, 제대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꼬치구이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하는 3곳의 가게를 소개할게요.

이곳에서는 따로 꼬치구이의 종류를 선택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수제 꼬치구이는 재료가 무엇이든 맛있을 수밖에 없잖아요...♡ 먹고자 하는 꼬치의 개수만 정해 주문하면, 어떤 꼬치가 나올지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꼬치는 최소 5종부터 15종까지 고를 수 있는데, 야채 꼬치는 모두 2종으로 고정되어 있어 고기를 선호하는 육식파에게 추천하고 싶다. 크림새우, 윙봉, 닭 껍질 베이컨 아스파라거스와 같이 매력적인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꼬치 메뉴의 퀄리티 걱정은 덜어두길.

이곳에서는 생맥주를 마셔도 좋겠어요. 흔하지만 흔하지 않은 칭따오, 호가든,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 맥주를 생맥주로 즐겨보는 건 어때요? 캔 맥주나 병맥주와는 전혀 다른 신선한 매력을 즐겨볼 수 있으니까 말이죠. 덧붙여, 이곳에서는 사케를 시키면 안주 하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PRICE｜ 꼬치구이 5종 12,000원 / 7종 18,000원

아무런 정보 없이 찾아가더라도 성공 확률이 높은 곳. 가게 한편에 작은 오뎅 바가 마련되어 있고, 그 외에도 다양한 요리 음식을 판매하고 있어, 원하는 음식을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랍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꼬치구이!

닭을 기본으로, 돼지고기와 베이컨, 소시지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어요. 참소라, 아스파라거스, 마늘구이 등 여러 구운 채소 메뉴도 준비 완료. 기본 반찬으로는 초간장을 곁들인 양배추와 매실 방울토마토가 제공되는데 이 역시 기본 안주로 훌륭해요. 

닭 다리살 대파 꼬치와 염통구이를 추천할게요. 꼬치와 별도로 일종의 향신료인 쯔란과 소금이 함께 제공되니, 취향에 따라 톡톡 가볍게 찍어 먹어도 좋을 거예요.

이곳에서는 독특하게 청주나 약주와 같은 한국 술과 함께, 6가지 종류의 하이볼도 함께 즐길 수 있어요. 진저 하이볼이나, 아프리콜라 하이볼로 위장을 촉촉하게 적셔볼까요?

PRICE｜꼬치구이 3,000원 ~ 5,000원

한번 다녀오면 다른 가게는 시시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는 소문이 자자한 쿠시무라. 상수역 인근에 있는 아담한 분위기의 일식 요리 집이에요. 2014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대한민국의 레스토랑 가이드 북인 '블루리본 서베이'에서 인증을 받은 곳이죠. 닭 안심과 염통, 닭 완자 등의 고기 꼬치류와 대파, 구운 옥수수 꼬치까지 다양하게 맛볼 수 있어요. 쿠시무라의 추천 메뉴는 닭 안심(사사미)과 목살(세세리).

겉만 살짝 익혀 나오는 닭 안심은 스테이크로 따지면 레어와 비슷한데, 생와사비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비리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랍니다. 닭 안심 꼬치가 먹고 싶어 이곳을 찾는 손님도 아주 많다고 해요. 일본식 온천 계란인 온센타마고와 함께 제공되는 닭 완자도 이곳의 별미. 

꼬치구이로 배를 채우지 못할 정도로 허기진 상태라면 날치알이 든 주먹밥 구이(야키오니기리)도 좋은 선택일 것 같아요. 담백한 고구마 소주와 촉촉한 꼬치구이를 함께 먹는다면 끝없이, 무한대로 먹을 수 있겠는걸요? 😉💕

PRICE｜꼬치구이 3,000원 ~ 5,500원

▼ 괴식가, 그들이 사는 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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