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링킷

일반적으로 칵테일이라 함은 양주에 설탕이나 각종 시럽, 음료 등을 혼합해 만든 혼합주를 말해요. 하지만 집에 칵테일 재료나 도구가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잖아요? 게다가 소주는 이미 수많은 혼합주로 만들어져 있어, 새로운 술을 찾아 헤매던 에디터는 막걸리 혼합주 레시피를 떠올렸어요. 이름하여 '막테일'. 

다소 실패한 듯한 비율, 그리고 더 맛있을 법한 비율도 함께 담았어요. 실패한 막테일 마셔보는 건 나 한명으로 족해... 매일 똑같은 술이 지겨울 때, 따라 만들어 보길! 

왼쪽 재료들부터 차례대로 초코 우유 또는 코코아 분말, 아이스크림, 와인이 들어갔어요. 달달한 맛의 재료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재료는 초코와 바닐라 아이스크림. 막걸리는 기본적으로 소주나 맥주에 비해 탄산감이 느껴지거나 달콤한 맛이 느껴지는 술이 많아서 잘 어울릴 것 같았답니다.

[ 드링킷의 도전 비율 ]

(1) 초코 막걸리 - 초코우유 1 : 막걸리 1.5

(2) 아이스 막걸리 - 아이스크림 2 : 막걸리 1

(3) 와인 막걸리 - 와인 1 : 막걸리 4

초코 막걸리 - 코코아 분말과 우유를 섞었더니 약간의 텁텁함이 느껴졌어요. 그래서 분말보다는 진한 우유를 추천하는 바. 초코 맛 술 '머드 쉐이크'와 상당히 유사한 맛인데, 막걸리가 들어갔기에 한국판 머드 쉐이크 느낌이랍니다.

아이스 막걸리 - 꽤 기대했던 조합이었지만, 바닐라 아이스크림 특유의 느끼함 때문인지 막걸리와 혼합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편. 에디터는 지평 생막걸리와 투게더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었지만, 우유맛 아이스크림과 느린 마을 막걸리 조합을 추천할게요.

와인 막걸리 - 와인과 막걸리 두 가지 모두 발효주의 일종이기에 다음 날의 내가 걱정되었지만, 맛은 좋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와인의 달콤함과 산미가 막걸리를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기분. 단, 지나치게 드라이한 와인 아닌 스위트 레드 와인을 활용해야 해요. 막걸리에 와인을 붓는 순간, 고운 분홍 빛깔 술로 변하는비주얼 酒! 와인 비율은 조금 더 높여도 좋을 것 같아요.

왼쪽부터 차례대로 커피, 맥주, 냉동딸기 및 딸기 음료가 들어간 막걸리예요. 실제 '국순당'에서는 2017년 막걸리카노 제품을 출시한 적 있어요. 이제는 홈페이지 속 <지난 제품 보기> 란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과거의 술이 되어버렸지만 말이죠. 바로 여기서 떠올린 혼합주가 커피 막걸리랍니다. 맥주 막걸리는 백 선생님이 소개했던 막맥 레시피를 참고했어요.

[ 드링킷의 도전 비율 ]

(1) 커피 막걸리 - 더치커피 1 : 막걸리 2.5

(2) 맥주 막걸리 - 맥주 1 : 막걸리 1

(3) 딸기 막걸리 - 냉동 딸기 1 : 딸기 음료 1 : 막걸리

커피 막걸리 - 생각보다 괜찮은 맛이었지만, 다시 만들어 먹지는 않을 것 같아요. 커피 맛 술이 재빨리 단종된 이유, 그리고 흥행할 수 없었던 이유를 느낄 수 있는 맛. 되새겨 맛볼수록 헛구역질이 나올 정도라 막걸리가 아까웠어요.(ㅠㅠ)

맥주 막걸리 - 원래대로라면 맥주보다 2.5배 정도 되는 양의 막걸리를 타면 맛있다고 했으나, 1:1 비율도 입맛에 괜찮았어요. 맥주와 막걸리가 만나면 고소하면서 깔끔한 맛이 중점적인 술 완성. 에일보다는 라거 맥주와의 궁합이 좋은 편이니 참고해주세요.

딸기 막걸리 - 실제 막걸리 가게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술이기도 하죠. 믹서기나 핸드 블렌더 등으로 딸기를 으깨어 막걸리와 잘 섞어주면 되고, 진한 딸기 생과일주스를 더 넣어주면 맛이 배가된답니다. 과일 함량이 높은 딸기 주스로 만들었더니, 딸기의 상큼함과 달콤함이 입안에서 마구 솟구쳐요.

빠르게 취하고 싶을 땐 와인 비율을 높인 와인 막걸리

마지막 한 잔만 더 마시고 싶을 땐 딸기 막걸리를 추천!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편집=김태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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