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털이범의 등장, 없어서 못 사는 핫한 맥주 마셔 봄!
구미호 아이피에이
에델바이스나 블랑1664처럼 꽃향기가 나는 맥주를 좋아하는 에디터는 보라색 구미호 맥주를 굉장히 맛있게 마셨어요. 마침 새로 나온 구미호 IPA를 발견하고 고민 없이 GO! 사실 IPA는 쓴맛이 나서 많이 먹지는 못하는 편인데, 과연 새로 나온 구미호 맥주는 어떨지?
다른 맥주들보다 훨씬 진한 색을 띠며, 향은 상큼한 과일이 코에 펀치는 날리는 느낌. 한동안 코에 대고 킁킁거리고 싶은 욕구를 누르고 마셔보았어요. 거품은 매우 부드러워, 첫 모금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맥주 거품을 좋아하는 에디터는 대만족!
탄산은 강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고 적당했어요. IPA답게 강한 쓴맛이 느껴지고, 약간의 고소한 맛으로 인해 흑맥주 같은 느낌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IPA를 좋아한다면 극호를 외칠 것 같아요.
도수: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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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맥주X현대카드 아워에일
구미호 맥주만큼이나 상큼함에선 뒤처지지 않는 제주 맥주. 이런 제주 맥주와 현대카드가 콜라보한 신상 맥주가 나왔어요. 캔에서는 설문대 할망신(치마폭에 흙과 바위를 퍼담아 제주를 만들었다는 할망신의 설화)을 엿볼 수 있는데, 제주의 느낌이 물씬~~나네요! 과연 맛에서도 제주의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
IPA보다는 다소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세션 에일인 만큼 구미호 IPA보다는 쓴맛이 덜했어요. 고소한 맛의 맥주에 감귤 향이 가득해 상큼함을 제대로 맛볼 수 있었어요. 약간 신맛이 감도는데, 끝 맛이 거의 남지 않아 깔끔한 st. 확실히 좀 더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에일이라는 느낌! 제주 영귤꽃이 들어갔다는데, 사실 이 부분은 느낄 수 없었어요. 그냥 귤 스멜~. 역시 겨울엔 귤 아니겠습니까?
도수: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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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보헤미안 필스너
IPA나 에일, 라거 중 고르라면 개인적으로 라거를 택하는 맥주 취향을 가진 터라 필스너가 가장 끌렸어요. 이름도 '보헤미안'이라고 지으며 자유로운 느낌을 강조하는 것 같았는데, 실제로 체코의 전통 레시피를 재해석해 만들었다고 해요. 여행에 잘 어울리는 맥주가 컨셉이라는데 과연 그럴지?
캔을 열자마자 고소한 향기가 물씬 풍겨왔어요. 맥주 색이 선명하게 황금빛을 띠며 밀맥주의 매력을 뿜뿜하고 있었어요. 깔끔한 맛과 청량한 느낌에 매우 만족했답니다. 마치 가을바람을 만끽하며 마시는 맥주의 느낌이랄까…? 나를 가을 여자(or 남자)로 만들어주는 맥주.
이름을 너무 잘 지은 것 같아요. 맥주 색이랑 캔 디자인이랑 찰떡! 실제로 갈 수는 없겠지만, 방구석에서라도 여행 느낌을 받고 싶다면 보헤미안 필스너를 마셔보는 건 어떨까요?
도수: 5.2%
유동 자연산 골뱅이에는 맥주
다소 충격적인(?) 비주얼의 골뱅이 맥주. 맥주 칸에 있는 것이 의심스러워 눈을 비비적 해보았던 에디터. 일단 맥주가 맞다. 생김새 때문에 '진짜 골뱅이가 들어갔다고?!'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골뱅이는 0.1%도 들어가지 않았어요. 그리고 사실 골뱅이 맥주가 아니라 골뱅이 '에는' 맥주인 것은 안 비밀.
잔에 따르자마자 사라지는 거품에 살짝 당황... 향기를 맡아보았으나 잘 느껴지지 않아 2차 당황...! 거품의 밀도가 없어 맥주 거품을 싫어한다면 아주 좋아할 것 같아요. 캐러멜 향이 맴돌고 은은하게 이어지는 단맛 끝에 신맛이 살짝 느껴졌어요. 다만 이 신맛은 시트러스의 상큼한 맛은 아니었어요.
향이 거의 없어 깔끔하게 마셨는데, 덕분에 맵고 짠 골뱅이무침과 굉장히 어울릴 것 같더라구요. 드디어 깨달은 큰 그림! 맥주를 보면 골뱅이가 생각나고 골뱅이를 보면 맥주가 생각나는 무한 굴레.
도수: 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