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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퀴어축제에 몰려온 수천명의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들

조회수 2018. 9. 17. 10: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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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사랑하니까 반대한다'고 말한다

깃발을 억지로 잡아 내리고

'나이스'라고 말하고

'동성애자들의 특권' 때문에

인천이 '인권사각지대'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퀴어축제에 모인 사람들에게

갖은 혐오발언과 폭력을 가했지만

그들은

'사랑하니까 반대한다'고 말한다.

지난 8일, 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가 열리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광장은 축제가 열리기도 전에 동성애를 혐오하는 사람들로 가득 찼어.

그들의 방해로 이미 집회 신고가 되어있던 축제의 부스 운영과 공연 행사가 모두 취소됐지. 그들은 행진까지 막아섰어.


이미 뉴스를 통해 상황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거야.

"집에나 가라"

"가족한테 부끄럽지 않냐"

.

.

.



이런 말들이 어떻게 '사랑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인 걸까? 직접 두 눈을 맞추고 이런 말들을 서슴없이 들었을 사람들을 생각하니 정말 가슴이 아프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벌어진 데에는 인천 동구청의 책임이 있다고 해. 한 달여 전 이미 집회 신고를 마쳤던 인천퀴어문화축제가 광장을 사용하는 데 '이례적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이라는데...

이 조건을 채우지 못해서 광장 사용 승인이 불허 됐고 결국 광장이 혐오세력으로 가득차게 된 거야.
왜 이번에만 이런 '이례적인' 조건이 붙은 걸까?
진짜 의문이다.
하지만!!
5시간 이상의 대치 상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집회 참가자들은 해산하지 않고 끝까지 힘을 모아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마쳤다고 해.
진짜 울컥한다... 언제쯤이면 우리가 퀴어문화축제를 축제답게 즐길 수 있을까? 그래도 끝까지 행진을 마친 사람들을 보면서 말 못 할 힘을 얻게 돼.
앞으로
9월 29일 제주
에서도,
10월 6일 부산
에서도 퀴어문화축제가 열린대.
이번 일이 있었던 만큼, 다음 축제에서는 더 많은 우리가 서로의 용기가 되어 축제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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