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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들이 무릎 꿇어야 했던 이유

조회수 2018. 7. 5. 11: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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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많은 승무원들 이야기

말없이 손가락 까닥까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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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무례한 승객의 요구에도 활짝 웃으며 응대해야 하는 항공 승무원들. 갑질에 성희롱까지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그들은 어디서도 제대로 말할 수 없었다고 해. 그들은 왜 말할 수 없었을까?


왜 항상 웃거나 무릎을 꿇어야만 했을까?


가면 뒤에서야 비로소 말할 수 있었던 승무원들의 진짜 이야기, 직접 한번 들어볼까?

그래서 유니폼을 줄 때
여승무원에겐 바지를 절대 안줘요.

'나중에 신청해서 입어라' 그러죠.
막상 멋모르고 신청하러 가면 사무실에 불려가요.

그래서 지금도 바지를 입는 여승무원이 열 명이 안 돼요.

이렇게 여승무원은 꼭 치마를 입어야 하고, 안경을 쓰면 안 되고, 흰머리가 보이지 않게 염색을 반드시 해야 하는 등 남승무원에겐 해당되지 않는 외모에 대한 규정이 많다고 해.


사실 그런 규정들은 승무원의 업무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데도 말이지.

근데, 승객들이 여승무원에게 성희롱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 이렇게 일어나는구나..
그런데 성희롱, 갑질처럼 부당한 경우에서도 왜 승무원들은 감내해야만 하는 걸까? 심지어 무릎을 꿇으면서 까지 말이야.
당시에 정말 어땠는지 승무원들은 아무런 증명도 하지 못하는데 승객들의 컴플레인 하나에 징계에 정직까지 받을 수 있는 구조인 거야.
이런 구조 때문에
승무원들은 부당한 경우에도 승객들에게 무릎까지 꿇어야만 하는 상황이 생기는 거지.
우리는 실제로 무릎을 꿇어본 적이 있다는 승무원의 이야기를 들어봤어. 어떤 상황이었길래 그래야만 했을까?

그런데 이코노미 클래스에 탄 승객 분이 비즈니스 클래스에 탄 친구가 먹던 와인컵으로 와인을 더 달라고 요구한 거야.


규정 상으로는 안 되는 일인데 승객이 요구하니까 이 승무원은 고민을 했지.

그랬더니 승객 분이 되려 버럭 화를 내시더래.


이뿐만이 아니야.


승무원들이 안전 업무를 위해 정당하게 요구한 것인데도 '표정이 나빴다', '기분 나쁜 말투였다' 이런 이유들로 컴플레인을 받는대.


서비스와 안전 사이, 승무원들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테러범 관련해서 호신술까지 배우는 사람들이고 청원경찰 자격까지 있는 사람들이거든요.

비행기 안에서 아이도 태어나고 어떨 때는 손님도 돌아가시기도 해요.

이에 대한 처치도 저희는 다 배우죠.
맞아, 승무원들은 다른 게 아니라 무엇보다 기내의 안전요원인걸?!
외국 항공사에 비해 우리나라 항공사 승무원들이 왜 빨리 퇴사하고 더 많이 아픈 건지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이해가 돼.
기내의 갑질 문화, 그리고 항공사의 불합리한 구조가 빨리 바뀌어야 우리나라 승무원들도 비행기에서 정당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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