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메뉴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독심술

부모는 자식의 추억, 이해에서 시작하는 정리의 법칙

754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부모님과 ‘마지막’으로 마주하는 기회이자
내 삶의 방식을 생각해보는 시간, 《부모님의 집 정리》

부모님의 집 정리는 지극히 현대적인 문제이다. 많은 사람들이 대가족으로 살던 시대에는 애초에 부모님의 집이 자기 집이었고 각자가 소유한 물건도 적었기 때문에 부모님이 돌아가셨다고 해서 큰 정리가 필요하지 않았다. 지금 부모님의 집 정리로 애를 먹는 50대 · 60대는 대부분 진학과 취업 등으로 본가를 떠나 가정을 꾸린 경우다. 시골에서 지방 도시로, 대도시로 떠나온 이들이다. 자식들이 출가한 후 부부가 서로 의지하며 살다가 어느 한쪽이 세상을 먼저 떠나고 홀로 남게 되거나, 또는 시설에 들어가게 되면 떨어져 살던 자식 세대가 부모님의 집 정리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가족의 형태가 변하면서 최근 ‘부모님의 집 정리’ 문제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금의 50대, 60대는 부모님 집 정리에 있어서는 선구자이기도 하다. 그 전까지는 문제가 아니었지만, 지금은 빈집 문제까지 겹치면서 골머리를 앓는 경우도 생겼다. 

버리기 아깝다고 뭐든지 가지고 계셨던 부모님. 집은 걸어다니기 힘들 정도로 물건이 넘쳐났다.

한편으로 ‘부모님의 집 정리’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 부모님의 집을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건 당신 혼자만이 아니다. 15인의 사례를 통해 느낀 것은 부모님의 집 정리에서도 가족 간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다. 부모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집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부모님이 건강할 때 논의할 수 있다면 집의 처분 방법이나 정리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다. 또한 미리 정보를 수집할 수도 있다. 만일의 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부모님의 집 정리에는 체력과 기력이 요구된다는 것도 절실히 느끼게 된다. 자녀 세대도 해마다 늙어간다. 가능하면 50대 전반까지는 한번쯤 부모님의 집을 체크해 필요 없는 물건만이라도 정리하기를 추천한다. 이때 반드시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정리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것을 기회로 부모님께 남은 날들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자. 이런 과정을 통해 삶의 방식을 신중하게 바꾸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부모님과 합가하면서 집을 정리하는 경우도 많다. 정리를 하려면 무엇보다 체력과 기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부모님 세대는 물론이고 장년의 자식 세대들도 대화에 서툰 경우가 많고, 부모님이 자식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하지 않아서 마지막까지 대화를 피해온 경우도 적지 않다. 15인의 사례에서도 대화를 하지 않거나 부모님이 ‘정리하고 싶지 않다’고 거절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는 결국 ‘자식’에게 모든 정리의 책임이 남겨진다. 회피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부모님의 집 정리’에 임해야 하는 이유다.

‘도망가지 않고 외면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부모님의 집 정리’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부모님의 집 정리는 저절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미루면 미룰수록 심신의 부담과 경제적인 부담이 커진다. 힘든 일이기 때문에 더욱 자신의 문제라고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앞이 보인다. 현대인의 문제이며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은 문제이다. 가족 간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 기력과 체력이 요구된다는 점, 도망치지 않고 자신의 문제로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어쩌면 ‘부모님의 집 정리’와 ‘간병’은 매우 닮아있다. 간병과 마찬가지로 부모님의 집 정리도 가족과 친척 등 주변 사람의 협력과 이해를 얻으면 힘든 정도가 크게 달라진다. 혼자 끌어안지 말고 때로는 외부 서비스 등도 잘 이용해보자.

가족의 오랜 추억이 담긴 사진들. 버리지 않고 계속 쌓이기만 하는 책과 옷도 정리하기 만만치 않은 품목이다.

애태우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피곤하면 중단하고 숨을 고르자. 너무 열심히 하지 않도록 조심하자. 그리고 ‘왜 나만?’이라는 피해의식에 빠지지 않도록 ‘부모님의 집 정리를 억지로 떠맡는’ 것이 아니라 ‘가족으로서 서로가 할 수 있는 것을 한다.’라고 생각을 바꿔야한다.


부모님과 마지막으로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부모님의 집 정리’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부모님의 집을 정리하길 잘했어. 물건을 통해 부모님의 인생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어. 또한 앞으로 내 삶의 방식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좋은 기회였어.”

그런 마음으로 임한다면 멋질 것 같다.

작성자 정보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