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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원을 40억으로 만든 주식 투자 비법

조회수 2021. 2. 5.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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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사람들의 결정적인 특징

요즘 많은 분들이 투자에 관심이 참 많은데요. 대표님이 하는 단기 매매 투자, 기술적 분석, 트레이딩에 대한 비판적 시선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분들이 이렇게 얘기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단기 매매에도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어요. 예전에 단기 투자 중 음봉 매매만을 했을 때 저는 이게 최고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온라인상에서 돌파 매매 하시는 분과 논쟁이 일어났는데요. 당시 저는 원금 400만 원으로 월 200~400만 원 정도의 수익을 볼 때였습니다. 자신 있게 그분께 계좌 공개를 했는데, 돌파 매매 하시는 분께서는 월 1000만 원 이상 버시더라고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세상에 돈을 버는 사람들은 참 많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양하게 돈을 벌 수 있구나.’라고요. 내가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다른 사람이 틀렸다고 얘기하는 건 위험합니다.

저도 가치 투자를 했었거든요. 제 능력이 되지 않아 접고 단기 투자로 전향한 것인데 이건 가치 투자가 틀렸다는 얘기가 아니라, 제 능력이 부족해서 가치 투자에 실패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과거에는 단기 투자로 수익을 얻을 수 없다는 말이 어느 정도 맞았습니다. 기술적 분석은 모눈종이에 직접 그려가며 해야 했고, 증권사 직원들만 겨우 정보를 알 수 있는 특수 분야였습니다. 그러니 대중이 차트를 보고 투자한다는 게 말이 안 됐죠. 하지만 요즘은 다릅니다. 다양한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고, 정보도 다양합니다. 오늘 상한가인 종목이 무엇인지 예전에는 증권사를 가야만 알 수 있었어요. 예를 들어 5000을 돌파하면 매수해야지라는 시나리오를 세웠으면 예전에는 계속 보고 있어야 했죠. 하지만 요즘은 어플로 설정만 해놓으면 내가 원하는 만큼 자동으로 매수할 수 있습니다. 사실, 투자의 종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투자하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방법을 달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죠.

그래도 가치 투자가 단기 매매 투자보다 일반인이 하기에 좋지 않나요?

가치 투자는 마음먹기가 아주 쉬워요. 예를 들어 삼성전자를 사고 30년 갖고 있겠다는 마음을 먹으면 이후에 마음이 흔들리는 빈도가 단기 투자에 비해 적어요. 하지만 단기 투자는 더 자주 주가를 확인해야 하니, 마음이 흔들리는 빈도가 높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금을 줄이면 됩니다. 원금을 줄이고, 소액으로 투자하면서 공부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고, 확신이 생긴 후 원금을 늘리면 됩니다. 하루 만에 큰 수익 얻는 화려한 투자자들만 봐서는 실패할 확률이 커요. 사람들이 공부는 안 하려고 하고, 돈만 쫓기 때문에 투자, 특히 단기 투자를 어렵게 느낍니다. 돈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공부하겠다는 마음을 먹으면 가치 주차든 단기 투자든 상관이 없어요.

김종봉 대표님처럼 투자해도 기업 분석이 필요한가요?

그럼요. 오늘 매매를 했는데 거래 정지를 당하면 안 되잖아요. 단기 투자에는 유증도 악재로 작용합니다. 큰 리스크를 피할 정도의 기본적인 기업 분석은 필요해요. 단, 트레이더들은 기업의 미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는 건 아니니까, 기업의 현재 가치만 판단하면 됩니다. 유보율, 부채 비율, 자본금, 매출액 등을 살펴보고, 재무제표도 확인하고요. 예를 들어, 회사 매출이 계속 적자면 높은 확률로 유증이 나옵니다. 사업주가 내 돈 들어가는 건 기피하고, 남의 돈 끌어와서 적자를 매꾸려 하니까요. 그런 회사는 피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투자를 잘 할까요?

전업 투자자로 활동한 지난 15년간 같은 말을 했는데요. 주식을 잘하는 사람은 자기신념이 강하고, 자기애가 강합니다. 자신이 하는 투자에 확신이 있으니 주식을 잘할 수 있는 것이죠. 확신이 있으니 돈이 되지 않는 시간을 견딜 수 있고요. 제가 투자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 까지 옆방에서 함께 투자하고 있는 동생이 있어요. 이 친구는 저와 성향이 정반대입니다. 기계적이고, 보수적이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아요. 반면, 저는 감정에 휘둘리고 손절을 잘 못하는 성향이고요. 둘의 스타일이 극상임에도 불구하고 그 친구와 저는 둘 다 주식 투자를 잘 합니다. 결국, 어떤 투자를 하냐보다는 얼마나 오래 꾸준히 공부하고 버티고 투자하느냐가 중요한 것이죠.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짧은 시간을 투자해 부자가 될 수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주식을 잘해서 부자가 되려면 1~2년으로는 어림없습니다. 투자 공부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부자가 되기까지는 최소 5년, 보통은 10년이 걸립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돈이 없는 시간을 버티고, 많은 다른 사람의 생각과 싸우며 자기 관점대로 투자해야 하니 자기애가 강해야 합니다. 그래서 주식 투자로 부자가 된 분들을 보면, 남들이 봤을 때 좀 이기적이고 주장이 강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식의 둥글둥글한 사람 별로 없어요. 자기 규칙이나 원칙이 뚜렷해야만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단기 투자로 수익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돈이 안 되는 구간을 견뎌야 합니다. 그리고 100만 원으로 최대한 빨리 주식을 시작해보세요. 섣불리 씨드머니를 늘려서는 안 되고요. 3개월 이상 내 실력으로 꾸준히 수익이 난다는 판단을 했을 때 늘려야 합니다. 시장 흐름 덕분에 운으로 얻은 수익, 남의 말을 들어서 얻은 수익이 아니라, 본인이 매수가, 매도가를 정해서 3개월 이상 연속으로 수익을 봐야 합니다. 하락하던 주식이든 상승하던 주식이든 3개원마다 변동이 있습니다. 그러니 3개월 이상 일정한 수익이 나면 원금을 늘려도 되는 것이죠.

그렇게 최소 5년간 투자를 하면 투자해야 할 종목, 투자하지 말아야 할 종목을 구별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어요. 손해도 보면서 경험치를 쌓아야 합니다. 투자한 돈을 다 잃어봐야 100~200만 원이니 괜찮지 않나요? 5년간 하루에 3~4시간씩 공부해서 투자 능력을 획득하면 내 인생에 안정적인 파이프라인 하나를 더 가지는 건데 사람들은 주식을 돈으로만 보기 때문에 잘 하지 않아요. 주식을 돈으로 보지 말고, 공부하는 대상으로 봐야 합니다. 조급해하지 마세요.


과거에는 단기 매매를 하면 돈 욕심 많은 사람으로 보는 경향이 많았는데, 요즘은 그런 시선 거의 없어서 단기 매매의 진입 장벽이 많이 낮아졌어요. 다만, 주식을 깊이 공부하지 않은 분들은 대부분 가치 투자를 선호하시고, 주식 공부를 많이 하신 분들은 단기 매매를 하는 경향이 크죠. 어떤 투자가 더 좋다고 말할 순 없고요. 결국 각자 본인의 상황에 맞게 투자하는 게 중요합니다. 매일 4~5시간 주식 투자에 관한 공부를 할 수 있다면 단기 매매를, 그게 아니라면 재산 분배를 잘 해서 우량주를 사고, 지수의 흐름을 보며 투자하는 게 좋습니다. 

단기 투자를 한다면 리스크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공부를 하고, 100만 원으로 투자를 해본 후 실력을 갖추었다면 본격적인 투자 원금을 정해야 합니다. 사실 나이에 따라 상황에 따라 원금은 달라지니 금액이 크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3000만 원으로 시작했다면 3억이 될 때까지는 인출 없이 쭉 투자를 하면 좋습니다. 그러다 3억이 넘어가면 3%수익만 나도 월 1000만 원을 벌 수 있는데요. 그 얘기는 한순간에 1000만 원을 잃을 수도 있다는 얘기죠. 그러니 그때부터는 추가 수익으로 다음 파이프라인을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저처럼 책을 내거나 아니면,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운영해본다거나, 블로그에 글을 써보기도 하고요. 저는 이런 준비를 늦게 해서 후회하는 사람들 중 하나입니다.

다른 리스크 관리 방법으로 저는 번 돈의 대부분을 예·적금 했습니다. 모은 돈이 3억이 넘으면 3억을 CMA 통장에 넣었어요. 수시로 입출금 할 수 있기 때문에 돈이 필요할 때마다 깨야하는 적금보다 돈을 잃었을 때 불안한 마음이 덜 들거든요. 일정 수준 이상의 투자자들이 주식은 심리 싸움이라는 얘기를 자주 하는 데 같은 맥락입니다.

주식을 잘 하는데도 사업하는 분들이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주식으로 매달 3000~4000만 원을 버는데, 회사에서도 1억 원씩 수익이 난다면 주식으로 돈을 잃어도 멘탈이 덜 흔들리거든요. 주식으로 3000만 원 손해를 보더라도 다음 달에 회사에서 1억에 또 들어오니까요. 반대로 다른 수익이 전혀 없는데 주식으로 2000만 원을 잃는다면 스트레스가 엄청납니다. 만약 그 사람이 교육 사업을 해서 월 3000만 원의 수익이 난다면 2000만 원 잃은 후 손절이 쉽습니다. 더 큰 손실을 막을 수 있는 것이죠.
다들 단기 매매를 어렵게 생각하시는데요. 유튜브를 보면 기법과 매매 기준을 공개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분들의 영상을 보고, 그들이 하는 대로 직접 해보세요.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이 있고, 할 수 없는 방법이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유튜버는 매일 아침 9~10시에 투자를 하는데, 본인은 회사를 다녀서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서버 자동 주문을 해야지요. 그렇다면 유튜버가 10% 수익을 낼 때 자신은 2~3% 수익에 만족해야 합니다. 유튜버의 모든 걸 따라할 수 없는 성향인데 따라하려고 하면 그건 욕심이고, 실패로 이어집니다.

반대로 -20~30%를 보면 못 견디고 손절해야 하는 성향인데 가치 투자를 해서 30년 이상 보유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회사의 가치를 보고 매수했는데, 막상 폭락을 하면 손절해버릴 테니 30년 이후에 수익을 얻지 못하는 것이죠. 본인이 생각만 하는 것과 직접하는 건 천지차이니 이를 유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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