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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심술

의외로 미신에 잘 빠지는 사람의 심리

왜 미신에 빠져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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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gettyimagesbank

‘새해 운세 봐 드립니다.’ 해마다 연초에는 점집이 붐빈다. 올해는 코로나19 와중에도, ‘운세업’은 활황이다. 방문상담 대신 전화, 에스엔에스(SNS) 상담 등 비대면 사주 서비스가 늘고 있다. 과학의 시대를 사는 이들이 왜 여전히 미신을 찾을까.


‘지식 스토리텔러’ 오후 작가가 쓴 <믿습니까? 믿습니다!>는 미신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를 총정리했다. 미신의 탄생, 동서양의 미신, 미신을 믿는 지도자들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에서 미신은 “근거 없는 믿음”을 이르고 사주, 타로, 점성술에서부터 종교, 사상, 가짜뉴스까지 그 범주에 넣었다. 그 많은 미신 중에서도 예언은, 어떻게 생겨나고 변해왔는지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인류가 미신을 믿어온 역사는 깊다. 인간의 공통 조상이 나타난 600만년 전부터 네안데르탈인과 호모사피엔스가 분화한 100만년 전 사이에 미신이 생겨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1908년 프랑스 한 동굴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의 무덤에 미신의 흔적이 있었다. 그 무덤에서는 시체뿐 아니라 죽은 이가 사용한 물건도 나왔다. “네안데르탈인이 시체를 매장했다는 것은 ‘죽음 이후의 삶(사후 세계)’에 대한 개념이 있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다.


지은이는 인류 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준 농경을 “인류 최대의 미신”이라고 주장한다. 농경이 제대로 자리를 잡기까지 1천년 이상 걸렸지만 그 시간 동안 사람들은 “농경이 더 풍요로운 삶을 선사할 것이라는 근거가 없는 믿음”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들이 아는 것은 그저 ‘콩 심으면 콩이 난다’였을 뿐이었는데도 말이다.

출처gettyimagesbank

미신의 탄생에는 시대 상황이 큰 영향을 준다. 경제 위기나 전쟁 등으로 인해 사회적 불안이 커지면 사람들은 미신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 독일의 한 기록에 따르면, 경제 공황이 닥치고 1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1918년과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다음 해인 1940년에 사람들이 미신에 광적인 집착을 보였다고 한다. “나치를 향한 독일인들의 광적인 믿음과 경제 위기”가 미신 발흥의 토대가 된 셈이다. 그러니 지은이는 미신을 이해하려면 그 당시 정치경제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한다. “세상에 이해할 수 없는 미신이 있다면, 그건 미신이 이상한 게 아니라 그 미신이 생길 수밖에 없던 시대 상황이 이상한 것이다.”


불운이라는 불확실성을 주는 불안이 큰 직종에서 다양한 미신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게 운동선수들의 ‘징크스’이다. 농구 선수 마이클 조던은 경기가 있을 때마다 유니폼 안에 대학 시절 반바지를 입었다. 축구 선수 데이비드 베컴은 경기 직전 냉장고에 있는 음료수가 홀수로 있으면 짝을 맞추기 위해 한 병을 쓰레기통에 버렸단다.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행동이다.

출처gettyimagesbank

미신에 빠지는 사람들의 심리도 분석한다. 특히 타로점이나 별자리 운세를 잘 믿는 사람들에게는 보편적인 성격을 자신만의 특성으로 여기는 심리현상, 즉 ‘바넘 효과’(포러 효과)가 나타난다. 바넘 효과는 무작위로 관객을 불러내 성격을 맞추는 신통력을 발휘해 인기를 끌었던 미국의 유명한 서커스단장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의 이름을 딴 용어다.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으며, 잘 속는 것을 의미한다. 믿고 싶지 않겠지만 “결국 우리를 속이는 건, 점쟁이가 아니라 우리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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