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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아침에 피곤한 사람들 90% 착각하는 이것

조회수 2020. 10. 8.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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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배신하지 않는다

5, 4, 3, 2, 1, 일어나자!

새벽 4시 30분이다. 알람이 울린다. 나에게는 두 가지 선택권이 있다. 지금 일어나서 씻고 따듯한 차를 마시면서 어젯밤 나와 약속한 하루를 시작하든지, 아니면 알람 소리를 무시하고 그냥 예전으로 돌아가든지. 지금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에 따라 앞으로의 삶은 달라질 것이다. 

사람들은 침대에 누운 채로 자기 자신과 너무 많은 대화를 한다. “5분만 더 자고 일어나야지”, “아침에 할 일은 이따 퇴근하고 저녁에 해야겠다” 등등. 하지만 나는 이런저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 5, 4, 3, 2, 1, 땡. 4시 30분에 알람 소리를 듣는 순간부터 5초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그 5초 안에 알람을 끄고 눈을 비벼서라도 일어나는 게 나만의 규칙이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지 않느냐고?

당연히 힘들다. 오랫동안 새벽 기상을 실천해왔지만 지금도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에는 몸이 천근만근이다. 하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다시 잠들면 늘 똑같은 삶에 머무를 것이라는 생각으로 몸을 일으킨다.

사람들은 내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니 특별한 하루를 보낼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나는 매일 같은 시간에 눈을 뜨고 같은 순서로 차를 마시고 출근을 준비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하지만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한 건 아니다. 조금씩 삶에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새벽에 운동을 하거나 스페인어와 중국어를 독학한 적도 있다. 민간 자격증을 준비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범죄심리학에 흥미가 생겨 공부하다 프로파일링을 깊이 이해하고자 국내 대학원에도 지원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기 시작할 무렵에는 영상 편집을 공부했고 범위를 넓혀 포토샵과 촬영 기술도 익혔다.

물론 나도 처음부터 이런 건 아니었다

2017년 말, 나는 미국에서의 모든 공부와 1년의 법원 펠로우십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와 국내 대기업에 취직하면서 변호사로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꿈에 그리던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원해온 직장에 합격한 것이다. 세상 모든 걸 다 가진 느낌이 들었다.

직장인이 된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평일 저녁과 주말에 억지로 더 자게 됐다는 것이었다. 피로가 누적돼 회사 생활에 지장이 생길까 봐 불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쉬어도 에너지는 채워지지 않았다. 오히려 점점 더 지치고 짜증이 늘고 우울함을 느꼈다. 주변 사람들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았지만 이런 대답만 돌아올 뿐이었다.


“원래 다 그래. 우리 하는 일이 다 그렇지, 뭐.”

일찍 일어난 날 모든 것이 바뀌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4시쯤 눈이 떠졌다. 평소 같으면 다시 잠을 청했을 테지만 유난히 정신이 말똥말똥했다. 출근할 생각을 하니 몸살이 오는 것 같아 홍삼 제조기에 데워져 있던 차를 따라서 식탁 의자에 앉았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새벽의 고요였다. 너무 조용해서 귀에서 윙 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책상 정리나 해볼까?’ 하고 일어났다가 곧 ‘에이, 어차피 주말에 또 청소할 텐데’ 하고 들었던 걸레를 다시 내려놓았다. 운동을 가려고 마음먹었다가 포기했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그날따라 조용히 여유를 즐기고 싶었다.

그렇게 조금 앉아 있자 묘한 안정감이 느껴졌다. 정말 오랜만에 갖는 혼자만의 시간이었다. 자연스럽게 그동안 쌓아뒀던 부정적인 생각과 불안한 감정을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평소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하지 못하는 나 자신을 탐탁지 않아 했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빈 종이에 현재 문제점, 원인, 해결 방안, 결론을 적을 표를 만든 뒤 생각을 하나씩 정리했다. 조용히 머릿속을 정리했던 그 새벽은 지친 나를 위로하는 시간이 돼줬다. 떠오르는 아침 해를 바라보며 이렇게 속으로 외쳤다. ‘그래, 오늘도 파이팅이다!’

정리가 다 끝났다고 판단될 때까지 다음 날에도, 그다음 날에도 새벽 기상을 이어갔다. 처음에는 퇴근하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 때문에 취침 시간이 빨라져 시작된 일이었지만 점차 긍정의 에너지라는 즉각적인 보상 자체에 길들여져 일찍 일어나는 것을 선호하게 됐다.

새벽 기상의 핵심은 취침 시간

사람들이 나에게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는 ‘진짜로 새벽에 일어나느냐’다. 하지만 새벽 기상의 핵심은 ‘몇 시에 자느냐’에 있다. 새벽 기상에 대한 오해가 있다. 너무 일찍 일어나면 온종일 피곤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곰곰이 따져보자. 우리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은 기상 시간이 아니다. 전날 늦게 잤기 때문에 또는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모했기 때문에 잠이 부족해서 피로를 느끼는 것이다.

그렇다면 새벽 기상에 익숙해지려면 구체적으로 얼마나 자는 것이 좋을까?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은 대체로 일찍 자는 습관을 지니고 있다. 새벽 기상은 잠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수면 사이클 전체를 앞당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 또한 이르면 9시 30분, 늦으면 10시 30분에는 하루를 마무리한다. 상황과 컨디션에 따라 기상과 취침 시간을 조절해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새벽은 배신하지 않는다

잘 생각해보면 자신을 성장시키는 데 특출난 계기나 이유는 필요 없다. 새벽 기상도 마찬가지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대단한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피곤함을 무릅쓰고 일찍 일어났다는 것이지 그 시간에 얼마나 위대한 일을 했느냐가 아니다.

하루 24시간은 모두에게 주어진다.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지는 각자에게 달려 있다. 하지만 더 잘 사용할 방법을 혼자 고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부터 현실을 바쁘게 보내느라 잃어버렸던 나만의 시간을 찾는 방법을 이 책이 알려줄 것이다. 당신의 새로운 변화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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