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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를 아시나요 - 폭스바겐 타입 4

조회수 2020. 4. 15. 19: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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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2도어 왜건형 클래식카가 주는 독특함과 신기함

공랭식 엔진을 탑재한 폭스바겐의 클래식카들은 어느 시간, 어느 곳에서도 많은 클래식카 마니아에게 사랑받는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최근 해외에서는 BMW, 벤츠, 폭스바겐 등의 오래된 독일 클래식카들이 영국 클래식카들로부터 인기를 뺏어오며 가히 폭발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관심을 얻고 있는데요. 저렴한 일반 대중차 정도의 태생적 한계 때문에 클래식카 마니아들 사이에서 조금은 관심 밖의 차종이라 여겨졌던 폭스바겐의 클래식카들마저도 이런 독일 클래식카 붐에 힘입어 연일 상한가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흔히 비틀로 알려진 폭스바겐 T1이나 마이크로버스로 알려진 폭스바겐 T2는 물론, 소형 승용차인 폭스바겐 T3 등은 클래식카 또는 클래식 폭스바겐을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잘 알려진 모델입니다만, 여간해선 보기 힘든 폭스바겐 타입 4(T4)라는 클래식카를 아는 분은 많지 않으실 듯합니다.

폭스바겐 타입 4는 1968년부터 1974년까지 6~7년간 생산되었는데요. 당시로써는 폭스바겐의 가장 큰 승용차 모델이었습니다. 공랭식 엔진이 쓰인 폭스바겐의 마지막 모델이기도 해서 그 의미가 작지 않은데요. 트렁크가 있는 노치백 형태의 모델은 만들어지지 않았고, 패스트백(해치백)과 왜건의 2가지 형태로만 생산되었습니다.

라라클래식이 입수해 소장하고 있는 폭스바겐 타입 4는 왜건형인데요. 실용적 자동차의 대명사인 왜건이지만 조금은 불편한 2도어를 채택한 것이 아이러니하고 재미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왜건형 자동차들이 4도어를 채택하고 있어 낯설게 느껴지는데요. 과거 미국, 유럽 등에서는 다양한 2도어 왜건이 생산되기도 했습니다.

다른 공랭식 폭스바겐처럼 엔진은 차량의 뒤쪽에 탑재된 RR(뒤 엔진 뒷바퀴굴림) 방식입니다. 짐을 싣는 공간의 바닥 아래에 엔진이 탑재된 것이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참 신기하기만 한데요. 한참 운전하다 보면 엔진의 열기가 실내에 조금씩 퍼져가는 느낌이 들기도 해서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해치를 열면 나오는 이 공간의 바닥 카펫을 걷어내면 엔진룸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금속제 패널이 보이는데요. 실내와 엔진룸이 패널 하나로 살짝 덮여있는 정도이니, 운전하는 내내 배기량이 1,700cc 정도인 플랫 4 엔진이 내는 툴툴거리는 소리에 말없이 적응해야 하는 것은 즐거움 반, 곤욕 반이기도 합니다.

실내는 이렇게 레트로한 스타일의 대시보드와 세련된 느낌의 베이지색 트림 그리고 시트들이 합쳐져 빈티지 순도 100%의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마치 오래된 라디오의 다이얼과 같은 모습의 계기판 디자인도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죠. 라라클래식이 소유하고 있는 차에는 3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되어 있는데, 4단 수동변속기를 쓴 차도 있다고 합니다.

보통 프런트 후드 아래나 뒤쪽에 있어야 할 배터리가 운전석 아래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요. 처음 이 폭스바겐 타입 4를 보는 사람은 어리둥절해 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당황스러운 느낌마저도 클래식카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큰 즐거움이 아닐까 합니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왜건형 차, 그리고 클래식카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높아져 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클래식카를 즐기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는 바로 다양성인 듯합니다. 오래된 2도어 왜건형 클래식카가 주는 독특함과 신기함이 바로 그 다양성을 상징하는 것 아닐까요?

글 라라클래식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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