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닝코드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높은 습도와 더운 공기로 야외 활동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요즘. 10분 걷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이런 날씨에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쐐며 달달한 디저트와 커피를 먹는 게 제격이다. 서울의 카페 덕후들은 이제부터 주.목.하.시.라.구.요!  눈으로 한 번, 입으로 두 번 즐길 수 있는 서울 분위기 갑 카페 4곳을 소개한다.

사당역 이수 초등학교 근처의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핫한 카페 오우아. 이곳은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수제 디저트와 인증샷을 부르는 다양한 음료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규모는 작지만 깔끔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클래식한 감성을 자극하는 이 카페는 향긋한 커피향이 은은하게 퍼져 아늑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다.

오우아는 무화과, 딸기 등 각 시즌에 맞는 과일을 활용해 다양한 디저트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어 오우아만의 시그니처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부드러운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크림 스페셜'메뉴를 아인슈페너, 플랫 화이트, 가나슈 라떼 등으로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어 일반 카페와는 다른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분위기는 좋지만 매장이 협소하기 때문에 4인 이상 방문은 무리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정원이 딸린 전원주택을 떠올리게 하는 카페 마농트로포는 한남동 힙스터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유명한 카페다. 르꼬르동블루 출신 파티쉐가 직접 유기농 디저트를 만들기 때문에 가격대는 조금 비싼 편이지만, 다른 곳에는 없는 수준 높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야외 테라스가 조성되어 있어 도심 속 피크닉을 즐길 수 있고, 1층에서는 알록달록하고 다양한 디저트와 각종 식기를 구경할 수 있다. 매장은 2층까지 넓고 편한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 단체로 오기에도 좋고, 구역이 나뉘어져 있어 프라이빗한 아늑함도 느낄 수 있다.

마농트로포 디저트의 특징은 일반 디저트에 비해 덜 달고, 더 부드러워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는데, 10가지가 넘는 다양한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어 선물 포장을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근처에 전시회를 볼 수 있는 디뮤지엄도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문화생활을 즐기고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

심플하고 모던한 인테리어로 한 번 가면 또 가고 싶어지는 마성의 매력을 가진 상도역 카페 피터패트. 따뜻한 느낌을 자아내는 우드톤 인테리어와 센스있는 소품들로 구성되어 있어 상도동 주민들의 안식처가 되는 곳이다. 매장은 그리 크지 않지만, 콘센트와 테이블이 잘 구비되어 있어 카.공.족을 종종 볼 수 있는 곳이다.

피터패트는 기본 메뉴뿐만 아니라 그리스라떼, 베트남 커피, 호주식 라떼, 프라페 등 다양한 스페셜 메뉴를 구비하고 있어 저렴한 가격에 수준 높은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그 외에도 음료와 곁들여 먹기 좋은 스콘, 조각 케익, 샌드위치, 떡볶이 등을 판매하고 있어 간식이나 식사 대용으로도 먹기 좋은 곳이다.

홍대 서교동의 사진 찍기 좋은 카페로 알려진 톤앤매너는 핑크톤의 화사한 인테리어와 깔끔하고 예쁜 루프탑이 매력적인 곳이다. 2층은 카페, 4층 루프탑은 펍으로 운영되지만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곳곳에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핑크빛 조명과 알록달록한 테이블이 잘 어우러진 내부는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내며, 도심 속 정원에 온 것처럼 푸릇푸릇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4층은 우드톤과 화이트 천막이 잘 어우러져 인증샷을 유발한다.

음료 역시 커피, 에이드, 라떼 등 다양한 메뉴가 구비되어 있어 골라 먹는 재미가 있고, 슈크림 카페라떼, 그린티 카페라떼 등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