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닝코드

음식점만큼이나 카페가 많은 요즘. 그야말로 카페 전성시대다. 이런 카페 홍수 속에서도 잘 살아남는 카페들은 분명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오늘은 카페 홍수에서도 자기만의 컨셉을 유지해나가며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망원동의 카페 다섯 곳을 소개한다. 테마가 있는 망원동 카페 5곳.

망원역에서 도보 2분이면 도착하는 카페 라방드데시네. 낮에는 카페로 운영되지만 밤이 되면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안주까지 와인바로 변신한다. 하지만 이뿐이랴. 이곳의 전체적인 테마는 만화! 구조가 독특하게 생긴 카페인데 양쪽으로 룸같이 생긴 공간에는 만화책이 한가득 준비되어 있다. 곳곳에 콘센트도 많고 만화책도 있고. 혼자 가기에도 좋고 노트북 하기에도 좋은 카페 되시겠다.

만화 카페라면 응당 식사 대용으로 먹을만한 메뉴가 중요한데 라방드데시네에서 핫한 메뉴는 단연 이것! 몰랑몰랑계란샌드위치. 노트북을 하다, 만화를 보다, 허기질 때 먹으면 그렇게 꿀맛일 수 없다. 커피 음료나 다른 디저트 메뉴도 다양한 망원동 카페 라방드데시네.

망원동에는 카페가 참 많이 몰려있다. 이 카페에 사람이 많다면 저 카페에 가도 되고, 조금 오버해 한 다리 건너 카페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곳은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 카페라고 할 수 있겠다. 이름하여 커피가게 동경!

망원동 카페라면 이곳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커피가게 동경은 신선한 핸드드립 커피를 전문으로 하는 카페지만 일명 '인생 비엔나커피'로 유명한 곳이다. 아인슈페너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좋아하게 만든다는 커피가게 동경의 커피. 비주얼도 그렇고 쫀쫀한 크림의 맛이 깊고 진해 맛이 없을 수 없다.

커피가게 동경의 효자 메뉴 하나 더. 바로 아몬드 모카자바다. 아인슈페너의 크림보다는 덜 쫀쫀하지만 위에 올라간 크림과 어우러지는 커피 맛이 일품이다. 커피의 신세계를 맛볼 수 있는 아몬드 모카자바. 이곳의 커피를 마시기 위해 사람들은 줄을 서고 대기를 하며 기다린다. 커피 하나 마시려고 웨이팅을 해? 라 생각한다면 경기도 오산. 커피 하나 마시려고 웨이팅 할 만하다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름도 예쁜 너의 요구. 아기자기 예쁜 인테리어에 예쁜 메뉴판. 이름이 '너의 요구'인 것은 이곳이 요거트 상점이기 때문이다. 요거트 메뉴가 메인이지만 그 외에 음료나 티 종류도 준비되어 있다. 사뭇 이곳이 한국인지 외국인지 모를 정도로 멋진 인테리어와 키친을 보유하고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커피 종류는 핸드드립 커피 종류 하나인데 산미가 강하지 않은 편이라 부담 없이 마시기 좋다. 건강한 재료들을 듬뿍 담은 요거트 파르페는 은근 양도 많은 편이고 무엇보다 맛이 너무 좋다. 요거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메뉴, 무조건 좋아할 곳, 망원동 카페 너의 요구.

망원동 안쪽 골목 건물 2층에 자리 잡고 있는 종이다방. 건물에 간판도 없는 곳이라 여기가 카페야? 하고 올라가면 그곳이 바로 카페일 것이다. 이미 에디터를 비롯한 단골손님이 꽤 있는 종이다방은 일명 '조용한 카페'로 유명하다. 조용한 카페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굉장히 많다. 책을 읽기에도 좋고 작업을 하기에도, 멍 때리기도, 그림을 그리기에도 좋다.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가도 너무 좋을 망원동 카페 종이다방. 대부분 이곳에 오는 손님들도 이곳이 조용한 카페라는 것을 알고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 위해 찾는다.

종이다방의 시그니처 메뉴이자 가장 인기 메뉴는 단연 종이라떼. 이름만 들으면 진짜 종이 넣어서 맛없을 거 같은 느낌이지만 음~ 절대 아니다. 연유가 들어간 라떼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게 정말 꿀맛이다. 양이 조금 작다는 것이 흠이지만 두 잔 마시면 되니까요!

여행이 컨셉인 카페 모티프 커피바. 스탠딩 에그 멤버 에그 2호가 운영하고 있는 망원동의 카페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심플하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을 사로잡는다. 화이트톤과 멋진 가구들로 꾸며진 모티프커피바는 마치 뉴욕에 와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다양한 여행서적을 구비하고 있어 이곳에 오면 여행 가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난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행 서적이 모두 영문, 외국어라는 점. 그래도 다양한 여행 서적이 있고 큰 테이블이 있고 커피가 있어 친구들과 여행 계획 세우러 오기엔 이만한 곳이 없을 것이다.

커피 가격대가 저렴한 편이고 커피 맛이 꽤 괜찮다. 바닐라 라떼가 없어 아쉽지만 달달한 라떼를 찾는다면 사이공 라떼가 준비되어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길. 고소한 라떼와 음질 좋은 스피커에서 흐르는 좋은 음악, 커피 한잔하며 여유를 즐기기에도 좋은 망원동 카페 모티프 커피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