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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임무형보호태세(MOPP) 훈련 현장에 가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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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50분 부 훈련경보 발령, MOPP 4단계 유지.”


12일 오후 공군19전투비행단(19전비) 기지 내에 사이렌 소리와 함께 훈련 상황을 알리는 방송이 울려 퍼졌다. 기지 곳곳에서 훈련 임무를 수행하던 장병들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졌다. MOPP(임무형보호태세) 4단계가 유지되면서 장병들은 방독면과 보호의 등을 착용한 모습이다. 부쩍 기온이 오른 날씨에 보호장구를 착용한 장병들의 온몸에 땀이 흐르고 있을 것임은 직접 확인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흐트러짐이 없다. 살짝 김이 서린 방독면 너머 눈빛에서는 긴장감마저 엿보인다. 

공군19전투비행단 장병들이 12일 기지 내 활주로에서 항공기사고 구조훈련을 실시하며 조종사를 구조하고 있다.

19전비가 올해 첫 전투태세훈련(ORE)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시작한 훈련은 14일까지 계속된다. 이 기간 19전비는 비행단의 작전지속능력을 향상하고 대비태세를 굳건히 갖추기 위한 여러 훈련을 동시다발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 전 장병의 임무수행능력 및 상황대처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점검하며 최상의 전투력을 배양하고 있다. 

공군19전투비행단 장병들이 12일 기지 내 활주로에서 항공기사고 구조훈련을 실시하며 조종사를 구조하고 있다.

먼저 찾아간 곳은 기지 내 활주로였다. 이곳에서는 활주로 폐쇄 시 처리 절차 훈련과 항공기 사고 구조 훈련이 함께 펼쳐지고 있었다. 비상착륙을 가정한 항공기가 활주로에 내리자 상황을 전달받고 대기 중이던 사고 대응 요원들이 신속히 투입됐다. 요원들은 기체를 살피며 항공기 엔진 폭발, 화재 등의 안전 저해 요소를 판단하고 항공기 출입문을 개방해 조종사를 구조했다. 또 항공기 장착 무장에 대해 안전조치를 하고, 크레인 차량을 이용해 사고 항공기를 안전 지역으로 이동시켰다. 


항공기 비상상황은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어서 이에 대한 처리 절차 숙달은 기지 생존성을 높이기 위해 필수적이다. 현장에서 훈련을 진행한 소방구조통제관 권혁주 준위 역시 “최단 시간 내 사고를 처리·종결하고 활주로를 정상화하는 데 훈련목표를 두고 있다”고 훈련을 소개하며 “각 요원에게 다양한 상황을 부여해 임무수행능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모의 항공탄약 조립훈련이 진행된 탄약고에서 장병들이 임무형보호태세(MOPP) 4단계를 유지한 가운데 탄약을 조립하고 있다.

비슷한 시각, 기지 내 탄약고에서는 모의 항공탄약 조립 훈련이 펼쳐지고 있었다. 항공탄약은 몸체, 날개부, 유도부 세 부분으로 구분된다. 평시에는 분리·저장하다 유사시 이를 조립해 사용한다. 이 때문에 빠르고 정확하게 항공탄약을 조립하는 것이 완벽한 항공작전의 시작이 된다. 조장과 조원으로 구성된 요원들은 팀워크를 발휘하며 신속하게 항공탄약을 조립했다. 특히 비상상황을 가정해 항공탄약을 설치장까지 옮기지 않고 현장 트레일러에서 즉각 조립하며 실전적인 감각을 키웠다. 


또 훈련 현장에는 여러 명의 평가관도 배치돼 요원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꼼꼼히 확인했다. 훈련 평가관인 감찰과 유영제 대위는 “항공탄약 조립 요원들의 처리 절차 및 능력을 점검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기량 향상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평가의 목적을 설명했다. 

모의 항공탄약 조립훈련이 진행된 탄약고에서 장병들이 임무형보호태세(MOPP) 4단계를 유지한 가운데 탄약을 조립하고 있다.

훈련은 야간에도 계속됐다. 야간기지방호훈련에서는 경계초소와 진지에 기지방호 요원들이 투입돼 경계작전을 진행했고, 비행단에 침입한 거동수상자들을 수색해 교전을 펼치며 이들을 소탕했다. 또 제논탐조훈련도 이어져 탐조등으로 표적의 위치를 파악해 대공무기로 가상 격추했다. 

전투태세훈련은 야간에도 계속돼 제논탐조훈련에 나선 장병들이 가상의 표적을 향해 탐조등을 밝히고 있다.

19전비는 남은 훈련 기간 항공기 긴급제독훈련, 기지통합제독소 설치 훈련, 주·야간 비행, 대테러훈련, 대량 환자구호훈련 등을 계속할 예정이다. 또 복합적인 상황을 부여해 전 장병의 상황대처능력 및 임무수행능력을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훈련 중 진행하는 엄격한 평가를 바탕으로 피드백과 디브리핑 등을 이어가며 장병들의 기량을 향상할 계획이다. 


이번 훈련을 주관하고 있는 정한진(대령) 감찰안전실장은 “장기간 교육훈련이 실시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사전 준비를 통해 실전과 같은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며 “비행단의 완벽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증명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사 :  국방일보 서현우 기자

사진 : 국방일보 한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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