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최신 글라이더 이용 인도양 수중탐사
중국, 최신 수중 글라이더 이용 인도양 수중탐사
중국 정부가 수중 글라이더를 이용해 인도양 동쪽에서 수중 탐사활동을 펼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중국 딥파오션테크놀로지사는 최근 개발한 개량형 하이이(海翼) 수중 글라이더가 인도양 동쪽에서 수중 탐사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탐사는 중국 자연자원부가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딥파사는 개량형 하이이 수중 글라이더 12대가 550일 동안 6479해리 이상을 운항했다고 전했다. 딥파사에 따르면 탐사에 참여한 글라이더는 다양한 생물·수문·화학 센서를 장착했으며 탐사 기간 온도·염도·탁도·산소 함유량 등 많은 데이터를 수집했다. 글라이더가 수집한 데이터는 과학연구선 샹양훙 06함을 통해 연안 지휘센터에 전송돼 과학자들이 실시간으로 수중 현상을 연구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하이이 수중 글라이더는 미국의 텔레다인 웹 슬로쿰(Teledyne Webb Slocum) 자율무인잠수정(AUV)과 비슷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어뢰 형태로 된 몸체는 알루미늄 합금과 탄소섬유 합성물질로 제작됐다. 압력선체의 앞부분에는 부력 엔진과 수심조절체계가 들어 있다. 임무용 탑재체와 제어장치는 중앙에 자리하고 있다. 압력선체의 후방에는 쌍방향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안테나 도관이 들어 있다.
딥파사는 수심에 따라 하이이 300·1000·1500 수중 글라이더 등 다양한 모델을 제작하고 있다. 가장 최신 모델인 하이이 4500 수중 글라이더는 95㎏ 중량의 심해 관측 모델로 수심 4500m에서 150일 동안 운용할 수 있다. 하이이 수중 글라이더를 공동개발한 중국과학원(CAS) 선양자동화연구소(SIA)는 하이이 7000으로 불리는 극심해 글라이더를 개발, 해상시험에서 7076m 수심까지 잠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수중 글라이더는 상용이나 과학연구용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 운용 국가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겉보기에는 무해한 비무장 체계가 정보수집 목적으로 사용될 경우 안보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이다. 조류, 수심, 소음, 염도, 온도 측정 등 잠재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해양 데이터를 이용할 경우 해군의 수중작전에 전술적 이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런 수중센서 플랫폼을 군집 운용할 경우 상대의 잠수함 운용을 견제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기사 : 국방일보 맹수열 기자
자료제공 : 국방기술품질원(글로벌디펜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