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륙전용 무인수상정 공개
중국, 상륙전용 무인수상정 공개
중국 국영 CSIC사는 최근 SNS를 통해 자회사 우창조선소가 상륙전용 무인수상정(USV) 마린리저드 시제품의 공장수락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양쯔강에서 실시한 일련의 항해 및 신뢰성 시험을 거쳐 마린리저드가 이번 공장수락시험을 통과함에 따라 협력업체인 칭다오 우장 테크놀로지사는 체계통합 및 시운전을 착수할 수 있게 됐다.
마린리저드는 2018년 11월 주하이 지역에서 개최된 차이나 에어쇼에서 최초 공개됐다. 개발은 2019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마린리저드의 시제품은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됐으며, 길이 12~13.5m, 폭 4.14m의 삼동선 선형으로 설계, 배수량 14.7톤, 흘수 0.55m이다. 추진체계는 디젤발전기 2기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디젤-전기 추진체계를 이용해 후방에 설치된 워터제트와 수상 및 지상 기동용 인입식 크롤러(crawler units)를 교대로 구동시킨다.
마린리저드는 완전자율모드로 설계됐으나, 50㎞ 밖 연안 또는 함정기반 지휘센터에서 가시거리 통신 방식의 원격 조종이 가능하다. 또 위성통신을 사용할 경우에는 더 먼 거리에서도 제어할 수 있다.
CSIC사에 따르면 이 USV는 무장을 이용한 근접방어 및 대공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륙돌격부대의 전력방어 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며 무장으로는 기관총뿐만 아니라 단거리 함대공 또는 함대함 미사일을 장착한 원격조종 무장장치가 포함된다.
마린리저드는 자체 배터리를 사용해 8개월 동안 휴면 상태로 유지하다가, 필요에 따라 감시 또는 심지어 기습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 이는 이런 USV 몇 대를 전략적으로 중요한 섬이나 전초기지 등 별도의 장소에 매복시켜 필요 시 운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마린리저드 개발은 종방 인텔리전스사로 불리는 신생업체가 처음 공개했으나, 이 업체의 현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는 USV 개발이 CSIC사 산하 우창조선소사와 우장 테크놀로지사 간에 공동 추진되고 있음을 볼 때 USV 설계 및 관련 지적재산권이 이들 업체로 이양된 것으로 보인다.
CSIC사의 상당한 위상을 고려할 때, 마린리저드의 상용화 전망은 밝다. CSIC사는 중국의 주요 조선업체로서 중국 해군의 잠수함 및 수상전투 플랫폼 일부를 건조하고 있다. 또한 우창조선소는 건조 중인 말레이시아 해군용 연안임무함(LMS) 등과 같이 일부 함정 설계의 수출 실적도 있다.
기사 : 국방일보 맹수열 기자
자료제공 : 기품원(글로벌디펜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