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전투공병차량 피사로 도입 예정
스페인, 전투공병차량 피사로 도입 예정
최신 무기개발을 위한 세계 각국과 방산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스페인은 부착 장비에 따라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투공병차량(CEV) 인도를 눈앞에 두고 있다.
스페인 육군에 도입될 피사로(Pizarro) 전투공병차량(CEV) 36대 중 첫 번째 차량이 GDELS-SBS사 세비야 시설에서 마무리 작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사로 CEV는 자체 시험을 거친 뒤 올 초 스페인 육군에 인도돼 인증시험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이후 2021년까지 나머지 35대가 제작된다.
피사로 CEV는 차체가 전체 용접강 구조로 새롭게 설계됐다. 이 때문에 이미 전력화된 피사로 보병전투장갑차(IFV)보다 더 높은 수준의 탄도·지뢰 방호력을 갖췄다.
전면에는 피어슨 엔지니어링사의 공통 인터페이스 부착장치(CIT)가 설치돼 다양한 공병 장비의 신속한 부착을 돕는다. 또 피어슨사의 유압식 어스 앵커 도저 삽날(EADB)도 장착돼 굴삭, 장애물 제거, 기동 지원 임무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살포형 지뢰·불발탄 제거 작업을 할 때는 피어슨 엔지니어링사 경지뢰제거롤러(LWMR) 또는 지뢰제거쟁기(SMP)로 신속하게 대체할 수 있다.
차체 후방 측면에는 패스파인더로 알려진 피어슨 엔지니어링사 지뢰제거지역 표시체계(OMS)가 설치됐다. 패스파인더 체계는 안전지역 표시를 위한 표식 막대를 차량 이동 중 자동으로 땅에 꽂아 준다. 피사로 CEV에는 차량장, 포수, 조종수와 공병 6명이 탑승할 수 있다.
무장으로는 안정화된 Cal.50 M2 기관총을 장착한 라파엘사의 미니 삼손 원격조종무장장치(RWS)가 탑재된다. 이 기관총은 좌측에서 급탄되며 우측에는 센서 포드가 있다. 센서 포드는 주간 카메라, 열상 카메라, 레이저 거리측정기 등으로 구성된다. 미니 삼손 RWS는 대부분의 스페인 장갑 전투차량에 표준으로 장착되는 장비다. 상부 각 측면에는 76㎜ 전동 연막탄 발사기 4정이 설치되며 후방 좌우 측에는 차량장과 포수용으로 해치가 달렸다.
최신 피사로 CEV는 종래의 피사로 IFV와는 다른 파워팩을 탑재한다. 파워팩은 독일제 MTU 8V-199 TE-20 V8 디젤엔진, 독자 개발한 전자유압식 완전자동 변속기 SAPA 850 시리즈, 냉각체계로 구성된다. 피사로 CEV는 총 차량중량 33톤, 최고 도로속도 65㎞/h, 항속거리 500㎞(610L 연료탱크)다. 또 표준장비에 화생방 대응용 과압장치, 엔진 격실용 자동 소화체계, 승무원 격실용 자동 화재·폭발 탐지 및 진화 체계 등이 포함된다.
기사 : 국방일보 맹수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