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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C 입영훈련 30년 만에 바뀐다

조회수 2019. 1. 7. 07: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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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학군교, 입영훈련체계 개선

하계입영훈련 3·4학년 중에 한 번만

4학년 동계입영 신설 4주간 집중훈련

2학년 기초군사훈련 2주서 4주로 확대

훈련 효율 높이고 학사관리 여건 보장

숙명여대 학군단 후보생들이 지난 4일 교내 강의실에서 토론 수업을 하는 모습. 양동욱 기자

육군학군사관(ROTC) 입영훈련이 1989년 육군학생군사학교 통합 시행 이래 30년 만에 도약적인 변혁을 맞았다.

올해부터 후보생이 훈련 시기를 직접 선택하는 ‘선택적 하계입영훈련’과 4주간의 집중적인 ‘4학년 동계입영훈련’ 제도가 신설됐고, 2학년 기초군사훈련은 2주에서 4주로 늘어나 더욱 강도 높게 진행된다. 총 입영훈련 기간은 12주를 유지한 가운데, ‘선택과 집중’을 통해 훈련 효율은 높아지고, 후보생의 학사관리 여건까지 보장하게 됐다는 평가다. 


육군학생군사학교(학군교)는 6일 “시대적 변화와 후보생들의 의견을 기반으로 ROTC 입영훈련체계를 대폭 혁신해 7일 시작하는 ROTC 59기의 올해 첫 입영훈련부터 적용한다”며 “후보생들의 ‘학사관리’와 ‘군사훈련’이 양립 가능한 입영훈련을 목표로 지난 30여 년간 변화가 없던 훈련체계를 전면 보완한 것”이라고 밝혔다.

‘선택적 하계입영훈련’ 제도는 후보생들에게 훈련 시기에 대한 ‘선택권’을 주는 것이다. 과거 하계입영훈련은 3·4학년 때 각각 4주간 총 8주에 걸쳐 의무적으로 시행됐다. 하지만 앞으로 후보생들은 자율적인 선택에 따라 3학년 또는 4학년 여름방학 중 한 번만 4주의 하계입영훈련을 받는다. 대학교 3·4학년 여름방학은 학사관리와 졸업준비로 특히 분주한 시기. 이제 후보생들은 입영훈련이 없는 여름방학 때 일반 대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자격증 취득, 인턴, 유학 등 자기계발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

하계입영훈련 4주가 줄어든 대신 ‘4학년 동계입영훈련’이 신설됐다. 졸업을 앞두고 비교적 여유가 있는 4학년 겨울방학 때 4주간 집중적으로 동계입영훈련을 실시함으로써, 후보생들은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구 초군반) 입교 전까지 공백 없이 군사훈련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과거 4학년 후보생들은 7~8월 하계입영훈련을 받고, 이후 약 8주 동안 군사훈련 없이 지내다가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에 입교했다.  

또한 3학년 동계입영훈련 2주가 사라지고, 2학년 기초군사훈련이 2주에서 4주로 확대되면서 훈련 강도 역시 높아졌다. 행군 거리가 20㎞에서 40㎞로 두 배로 늘어났고, 각개전투·경계·수류탄·화생방·구급법 등이 기초군사훈련 과목으로 추가됐다. 훈련의 몰입도와 성과를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ROTC 후보생들이 훈련 중 착용하는 방탄헬멧·전투조끼·군장 등 모든 개인 장구는 신형으로 지급된다.  

동계·하계 입영훈련은 가장 추운 1~2월과 무더운 7~8월에 진행돼 각종 사고 우려가 큰 편이다. 이에 따라 학군교는 올해 상설기구로 ‘문무대 안전실’을 새롭게 발족해 훈련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신속히 대처할 방침이다.  

ROTC 입영훈련체계 혁신을 추진한 학군교 권혁신 학교장은 “올해부터 적용하는 개선된 ROTC 입영훈련체계를 통해 후보생들이 학사관리와 군사훈련의 목표를 모두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군교는 사회 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후보생들이 학업과 훈련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점진적 개선이 아닌 도약적 변혁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일보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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