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참가함정 뜯어보기

조회수 2018. 10. 11. 14: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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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에 한 번씩 열리는 대한민국 해군 ‘국제’ 관함식이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에서 개최됩니다. ‘관함식(觀艦式)’이란 원래 군 통수권자가 자국의 군함을 친히 사열하는 일종의 해상사열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각국 해군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과 세계평화를 도모하는 국제행사이자 문화축제로 의미가 확대됐습니다. 12개국 19척의 외국 군함 등 이번 관함식에 참가하는 군함 50여 척 중 눈여겨 볼 국내외 함정을 소개합니다. 

해상과 공중으로 동시에 전력을 투사하는 ‘초수평선 상륙작전’ 능력을 갖춘 한국형 상륙함으로 올 4월 11일 취역했습니다. 해군은 이번 관함식이 제주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것을 기념해 일출봉함을 영예로운 좌승함(座乘艦)으로 선정했습니다. 


* 좌승함이란? 군 통수권자가 탑승하고 해상사열을 실시하는 함정. 국가 주요 인사, 군 수뇌부, 외국군 대표 등 초청 인사도 좌승함에 탑승합니다. 한마디로 관함식 최고의 함정이란 얘기. 

출처: 국방일보DB
이번 관함식의 좌승함으로 선정된 일출봉함.

  · 전장: 127m

  · 톤수: 4500톤

  · 승조원: 130여 명

  · 작전 능력: 상륙군 300여 명, 상륙주정 3척, 전차 2대, 상륙돌격장갑차 8대, 상륙기동헬기 2대 동시 탑재

  ※ 제원 출처: 해군 

출처: 국방일보DB
율곡이이함이 대공미사일 SM-Ⅱ를 발사하는 모습.

이번 관함식 해상사열에 참가하는 우리 함정 중 가장 대표적인 함정이 율곡이이함입니다. 우리나라의 두 번째 이지스(AEGIS)구축함인 율곡이이함은 최첨단 이지스 전투체계를 바탕으로 대함·대공·대잠 능력을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함이자 우리 해군 기동전단의 핵심 전력입니다. 

출처: 국방일보DB
이번 관함식에서 해상사열을 주도하는 율곡이이함(맨 앞).

  · 전장: 166m

  · 톤수: 7600톤

  · 승조원: 300여 명

  · 작전 능력: 대공미사일 SM-Ⅱ, 단거리 대공미사일 RAM, 골키퍼근접방어무기체계(CIWS), 대잠미사일 홍상어, 대함미사일 해성  

  ※ 제원 출처: 해군 

출처: DVIDS
'바다에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국의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미국의 니미츠급 항공모함. 2기의 원자로를 갖추고 있어 한 번 연료를 채우면 10년 이상 연료를 재공급하지 않아도 운항할 수 있는 데다 탑재된 항공기 대수도 80여 대를 넘나듭니다. 미 해군의 항공모함을 '바다에 떠다니는 군사기지'라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이번 관함식에서 로널드 레이건함을 실물로 접하면 왜 미국을 세계 최고의 군사대국이라고 하는지 실감할 수 있을 겁니다. 미국은 로널드 레이건함 외에도 순양함(CG) 챈슬러즈빌 등 총 3척의 함정을 이번 관함식에서 선보입니다. 

   · 전장: 332m

   · 톤수: 10만3600톤

   · 승조원: 5700여 명

   · 무장: 20mm 발칸, 함대공 미사일 시스패로우, 단거리       대공미사일 RAM 등

   ※ 제원 출처: 제인연감 

출처: DVIDS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과 함께 이번 관함식에 참가하는 순양함 챈슬러즈빌.
출처: jeff head.com
러시아 태평양함대의 기함 순양함 바랴그.

러시아 태평양함대의 기함(flag ship·함대에서 사령관이 타고 지휘하는 함정)인 슬라바급 순양함 바랴그는 지난 2008년에 이어 우리 국제관함식에 참석합니다. 각종 미사일을 갑판에 집중 배치한 옛 소련식 군함의 외양이 독특합니다. 역사책에도 이 함정의 이름이 나옵니다. 1904년 인천 앞바다에서 벌어진 제물포해전에서 일본 연합함대와 싸우다 큰 피해를 입자 스스로 침몰하는 길을 택했던 바랴그함의 이름을 이어받았기 때문이죠. 구축함(DDG) 애드미랄 펜텔레예브와 지원함(AOR) 보리스 부토마도 이번 관함식에 참가합니다. 

   · 전장: 186m

   · 톤수: 1만1600톤

   · 승조원: 470여 명

   · 무장: SN-N-20 미사일, 130mm 함포 등

   ※ 제원 출처: 제인연감 

출처: jeff head.com
러시아의 구축함 애드미랄 펜텔레예브.
출처: Oliver Design
인도네시아 훈련 범선 비마 수치.

이번 관함식에 참가하는 해군들이 저마다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함정을 선보이며 자국의 해군력을 뽐냅니다. 그런 배들 중에서 가장 눈에 띄고 아름다운 배를 꼽자면 인도네시아의 비마 수치일 겁니다. 현대식 군함인 다른 함정과 달리 비마 수치는 ‘범선(선체 위에 세운 돛에 바람을 받게 해 그 힘으로 움직이는 배)’이기 때문입니다. 훈련용 범선이어서 무장은 거의 없지만, 바람에 부푼 돛으로 항해하는 모습은 마치 영화 ‘캐러비안의 해적’ 속으로 들어간 듯한 느낌을 관람객에게 선사합니다. 

출처: Defense Studies
인도네시아 훈련범선 비마 수치의 내부 모습.

  · 전장: 111m

  · 톤수: 2000톤

  · 승조원: 120여 명

  ※ 제원 출처: 제인연감 

지난 1982년 퇴역한 호주의 마지막 항공모함 ‘멜버른’과 자주 혼동되는 호위함 멜버른은 우리 해군에 친근한 함정입니다. 한국과 호주 해군이 실시하는 연합훈련인 ‘해돌이-왈라비’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몇 차례 우리나라를 방문했기 때문입니다. 


군사훈련치고는 명칭이 귀여운 해돌이-왈라비 훈련은 양국의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우리 해군의 캐릭터인 돌고래 ‘해돌이’와 호주에 많이 서식하는 캥거루과 포유류 ‘왈라비’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출처: DVIDS
호주 멜버른함이 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

   · 전장: 138m

   · 톤수: 4270톤

   · 승조원: 180여 명

   · 무장: 대함미사일 하푼, 대공미사일 SM-Ⅱ, 76mm 함포, MK-32 어뢰 등

   ※ 제원 출처: 제인연감 

호위함(FFH) 캘거리는 캐나다군 해상사령부 소속입니다. 캐나다군은 육·해·공군 구별 없이 단일군 체제로 구성돼 있는데 그중 해상사령부가 다른 나라 해군에 해당합니다. 6·25전쟁 당시 유엔국 일원으로 참전할 때 병력과 별도로 구축함 3척을 한국에 보낸 뿌리 깊은 우방국인 캐나다는 실질적인 주력 함정에 속하는 핼리팩스급 함정 12척 중 한 척인 캘거리함을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 관함식에 파견했습니다. 

출처: 위키미디어
캐나다군 해상사령부 소속 호위함 캘거리.

   · 전장: 134m

   · 톤수: 4850톤

   · 승조원: 210여 명

   · 무장: 대함 미사일 하푼, 함대공 미사일 시스패로우,           57mm 함포, MK-32 어뢰 등

   ※ 제원 출처: 제인연감 

싱가포르는 이번 관함식에 자국의 가장 강력한 전투함인 포미더블급 함정 6척 중 하나인 호위함 스톨와트를 파견했습니다. 포미더블급 함정은 프랑스의 헤라클레스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를 장착한 준이지스급 다목적 호위함입니다. 선진 해양 강국들과 비교하면 크게 두드러진 수준은 아니지만, 싱가포르의 해군력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상급입니다. 최근 동남아 각국의 경제력이 향상되면서 해군력 증강에 힘쓰고 있지만, 아직 싱가포르를 따라올 수준은 아닙니다. 스톨와트함은 그런 싱가포르 해군의 위상을 대변하는 함정인 셈입니다. 

출처: seaforces.org
싱가포르의 가장 강력한 전투함인 호위함 스톨와트.

   · 전장: 114m

   · 톤수: 3250톤

   · 승조원: 80여 명

   · 무장: 대함미사일 하푼, 76mm 함포 등

   ※ 제원 출처: 제인연감 

앞서 소개한 함정 외에도 이번 관함식에는 인도의 구축함(D) 라나, 말레이시아의 지원함(AOR) 인드라 삭티, 필리핀의 태국의 호위함(FFG) 탁신과 크라비, 브루나이의 다룻 타콰, 베트남의 트란 헝다오 등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국가의 함정들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이번 관함식에서 군함을 타고 아름다운 제주 민군복합함을 배경으로 해상·공중·수중에서 대오를 맞춰 기동하는 국내·외 함정·항공기들을 직접 보고, 사열하며 특별한 추억 만드세요~ 국민사열단에서 탈락했다 해도 실망하기엔 이릅니다. 날씨가 좋을 경우 올레 7코스 '외돌개'에서도 해상 사열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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