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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기념행사는 어떻게 변해왔을까?

조회수 2018. 9. 14. 18: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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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번째 생일을 맞은 우리 국군을 축하하는 행사가 '세계 속의 대한 국군' '국민과 함께하는 행사'란 콘셉트로 다음달 1일 서울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국군의 날 행사는 합동전력의 막강한 위용을 과시했던 그동안의 행사와 달리 주인공인 국군 장병들이 격려와 축하를 받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그렇다면 국군의 날 행사는 1956년 첫 행사 중 어떤 변화를 거쳐 오늘에 이르게 됐을까? 


국방부에 따르면 국군의 날은 국군의 기본구조인 육·해·공군 3군 체제가 완성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우리 군은 1945년부터 국군의 날이 제정되기 전인 1955년까지 각 군이 별도로 군별 창설일을 기념일로 해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1945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함께 그동안 운영되던 조선국방경비대와 조선해안경비대가 각각 육·해군으로 편입, 국군으로 편성됐다. 

출처: 국방일보 DB
1946년 8월 15일 광복 2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남대문 방향으로 시가행진을 하고 있는 해안경비대 대원들.

하지만 아직 공군이 독립되지 않은 미완성 구조였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육군은 1946년 1월 15일 조선국방경비대가 창설된 날을, 해군은 1945년 11월 11일 해방병단(조선해안경비대의 모체)의 창설일을 기념일로 삼았다. 해병대는 1949년 4월 15일, 공군은 1949년 10월 1일을 창설일로 정해 기념해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1956년 9월 정부는 국무회의를 통해 각 군이 개별적으로 실시하던 창설기념일을 ‘국군의 날’로 통합하고 일자는 공군 창설로 3군 체제가 완료된 10월 1일로 정했다”며 “국군의 날은 국가 재정과 시간을 절약하고 각 군이 ‘하나의 국군’이라는 일체감을 조성하며 확고한 국방태세를 다지는 통합의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출처: 국방일보 DB
1956년 열린 제1회 국군의 날 행사에서 장병들이 서울운동장을 행진하고 있다.

국방부는 같은 해 10월 1일 서울운동장에서 첫 국군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1956년과 1957년에는 각각 1회, 2회라는 표현을 사용하다가 1958년부터는 ‘1948년 국군 창설’을 고려해 ‘건군 10주년 국군의 날’로 호칭을 바꿨다. 


국군의 날 행사는 1956년부터 1978년까지는 매년 대규모 행사로 진행했다. 1962년 효창운동장, 1968년 여의도에서 열린 것을 뺀 나머지 행사는 늘 서울운동장에서 열렸다.

출처: 국방일보 DB
1957년 국군의 날을 알리는 포스터.

1979년에서 1990년까지 12년 동안은 3년 주기로 열렸다. 1981년, 1984년, 1987년, 1990년 대규모 행사로 펼쳐진 국군의 날 행사는 이후 1993년부터는 5년 주기로 바뀌었다. 특히 1993년 행사는 육·해·공군본부가 계룡대로 완전히 이전하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열린 첫 계룡대 행사다. 이후 1998년과 2003년에는 서울공항, 2008년에는 잠실운동장, 2013년 다시 서울공항에서 대규모 행사가 열렸고 그 외의 연도에는 계룡대에서 진행됐다.  

출처: 국방일보 DB
1984년 열린 국군의 날 행사에서 K55 자주포가 여의도 광장을 가로지르며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그동안 진행된 국군의 날 행사에서는 우리 군의 다양한 첨단 무기가 공개됐었다. 국민에게 안보에 대한 믿음을 주고 강력한 전투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해서다. 


2013년 국군의 날 당시 공개된 순항미사일 현무3, 산 뒤편과 갱도 및 바위 밑에 숨어 있는 적 해안포를 정밀타격할 수 있는 스파이크 미사일, 공군의 정밀 유도 미사일인 ‘팝 아이’와 ‘슬램-ER’, 함대지 미사일 ‘해성’이 당시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었다. 

출처: 국방일보 DB
국군의 날 행사에 공개된 현무3.

이외에도 해상초계기 S2와 CH-47 치누크(1970), 대전차 유도탄 토우(TOW)와 대공포 오리콘(1975), 국산전투기 1호 제공호(1982), 155㎜ 자주포(1984), 흔히 88전차로 알려진 K1 전차와 현무 유도탄(1987), 하푼 함대함 미사일(2003), F-15K 전투기(2006·축하 비행), K2 전차와 K21 보병전투장갑차(2008) 등도 국군의 날에 맞춰 위용을 과시했다.

올해 행사는 이런 첨단 무기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다 ‘국군 장병’과 국민이 주인공이 되는 콘셉트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글=국방일보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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