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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서울안보대화'란? 국방부 차관이 직접 설명해드립니다!

조회수 2018. 9. 10. 10: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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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고 아·태지역 안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국방부가 개최하는 2018 서울안보대화(SDD·Seoul Defense Dialogue)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SDD를 주관하는 서주석(59) 국방부 차관을 만나 SDD 개최 의의와 올해 행사의 특징 등을 들어봤다.

출처: 국방부
2018 서울안보대화(SDD) 로고.

-서울안보대화(SDD)는 어떤 행사인가요? 

“SDD는 아·태 지역 다자간 안보협력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 이바지하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국방차관급 다자(多者)안보협의체입니다. 각국의 고위 국방 관료들과 저명한 민간 안보 전문가들이 참여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물론 국제적으로 관심 있는 안보 이슈들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지요.” 

-여러 다자안보협의체 중에 SDD가 갖는 특별한 위상과 의미는 뭘까요? 

“세계적으로 다자안보기구는 여럿 있습니다만, SDD는 국방 분야의 고위 관료들과 민간 전문가들이 모여서 실질적인 안보 및 국방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국방부 장관급의 협의체는 참석자들이 많이 모이기가 쉽지 않은 반면 차관급은 상대적으로 움직이기가 쉽고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1.5트랙 대화를 하기도 쉽지요.”

출처: 국방일보 이경원 기자
2018 SDD의 주제와 개최 의미를 설명하고 있는 서주석 국방부 차관.

-올해로 7회째를 맞는데 SDD는 그동안 엄청난 성장을 이뤘습니다. 

“양적으로 보자면 첫해에는 17개국에 불과했던 참가국이 올해는 52개국(48개 국가, 4개 국제기구)으로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지요. 아·태지역뿐만 아니라 유럽·중동·아프리카까지 참가 국가가 확대됐습니다. SDD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다자안보대화체로 발전한 셈이지요. ”

-질적인 성장도 돋보입니다. 

“지난해 17명이었던 국방차관급 참석자가 올해는 27명으로 늘었고 참석자의 급도 높아졌습니다. 그동안 참석하지 않았던 여러 나라 차관급 인사들이 방한하는데 영국 정무차관과 아랍에미리트(UAE) 차관이 대표적이지요. 그리고 그동안 사드 문제 등으로 한·중 관계가 좀 어렵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최근 몇 년 간 참석하지 않았던 중국에서도 올해는 중국군사과학원의 현역 소장이 참석하게 됩니다. 러시아 역시 그동안 러시아군 총참모대학에서 참석했는데 이번에는 국방부의 국제협력 총국장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미국도 과거에 한 번 국방부 차관보가 참석한 적이 있는데 올해 몇 년 만에 국방부 차관보가 다시 참석합니다. 이렇게 참석자들이 다양해지고 급이 높아진 것은 그동안 SDD가 성과도 보여왔고 대한민국의 안보와 국방에 대한 여러 나라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도 있겠습니다만,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 안정과 관련된 여러 이벤트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기대가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출처: 국방일보 조용학 기자
지난해 열린 2017 SDD에서 연설하고 있는 서주석 국방부 차관.

-올해 SDD의 주제와 주요 행사도 소개해주시죠. 

“이번 SDD는 역사적인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은 시점에 개최돼 더 의미가 큰 만큼 ‘지속 가능한 평화: 갈등에서 협력으로’를 전체 주제로 잡았습니다. 이 대주제 아래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한반도 문제를 포함해 해양안보, 사이버안보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본회의 1세션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의제 아래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의 사회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저, 그리고 미국의 랜덜 슈라이버 국방부 아·태 담당 차관보를 포함한 중·일·러 한반도 전문가들이 발제 및 토론자로 참여해 폭 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또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기조연설을 비롯해 국내 전문가가 세션에 고루 참여해 한국의 국방·외교 정책을 설명하는 기회를 갖습니다. 다양한 의제별 토의를 위해 특별세션 수를 지난해 2개에서 올해 4개로 확대하기도 했죠.” 

출처: 국방일보 조용학 기자
2017 SDD 본회의 모습.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고위 국방 관료들이 많이 참석하는 만큼 양자(兩者)대화도 활발하게 열리겠군요.


“그렇습니다. 이렇게 많은 나라의 대표들이 모인 기회를 그냥 넘길 수 없지요. 제 경우 SDD 기간 동안 16개국과 차관급 양자대화를 합니다. 저를 포함해 25개 국가가 활발한 양자대화를 펼칠 계획입니다.”


-올해는 새로운 소(小)다자회의(다자회의 참석국 중 공통점을 가진 국가들이 별도로 마련하는 소규모 다자회의)도 열린다고 들었습니다. 

“지난해 처음 개최했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한국’의 국방차관회의에 더해서 올해는 ‘한국+중앙아시아 5개국+몽골’ 국방차관회의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신북방정책을 국방안보 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함이지요.”  

-SDD가 이렇게 단기간에 명실상부한 글로벌 다자안보협의체로 발전한 원동력이 궁금합니다. 

“SDD는 우리나라의 국가 위상, 안보와 국방에 대한 역량과 국제사회의 인식을 반영해 커왔습니다. 아시아, 아프리카, 그리고 일부 유럽 국가들은 한국의 경제발전 모델, 한국의 안보 정책에 정말 관심이 많습니다. 한반도의 안보상황 속에서 한국이 이룩한 급속한 경제적 발전과 국력의 상승, 그리고 우리 나름의 독특한 안보 노하우, 방산 능력이 결합해 우리만의 능력으로 나타났고 그것이 SDD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끌어냈다고 생각합니다. SDD 정도 규모의 국제안보협의체를 개최하는 국가는 흔치 않습니다. 특히 강대국이 아닌 국가들 중에서는 더욱 많지 않죠. 특별한 배경 없이 그야말로 안보 문제에 대해 진솔하고 깊이 있게 대화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에 세계가 호응하는 경우는 참 드문데 우리나라만의 경제적·안보적 특징과 그동안의 노력이 잘 어우러져 좋은 결실을 맺는 듯합니다.” 

-우리로서는 힘들게만 느껴지는 안보 상황이 SDD의 발전 배경이라는 분석이 인상적입니다.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국방·안보 상황은 해결이 쉽지 않은 복잡한 사안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이런 안보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 왔고 지금도 풀려고 고민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렇게 대한민국이 고민하고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그만큼 역량이 커졌습니다. 그런 역량과 노하우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 공감 같은 것이 분명히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국가들은 위기 속에서 안정을 이루며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룩한 우리만의 노하우에 관심이 많죠. 그것이 SDD 같은 국제행사에 대한 관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지요.”

-성공적인 SDD를 위해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장병들이 많습니다. 

“지난해 SDD를 개최하면서 통역·의전 등 행사장 곳곳에서 매끄러운 행사 진행을 지원하는 장병들의 노력과 헌신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그분들의 노력이 지난해 SDD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도 우리 장병들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안보와 국방 현실이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우리가 당당히 버티어 내면서 만들어진 역량이 결국 국제적으로 인정되고 다른 나라와 공유할 수 있는 노하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알고 자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도 눈에 띕니다. 

“대한민국에서 자랑스럽게 개최되고 있는 안보 분야의 중요한 국제 행사이기 때문에 전광판이나 SNS, 언론매체들을 통해 지난달부터 적극적으로 행사를 알리고 있습니다. 국방부 서포터즈와 안보 문제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도 행사에 초청해 논의되는 주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하려고 합니다. 또 시간적·공간적 제약으로 직접 참여할 수 없는 분들을 위해 주요 세션에 대해서는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해서 현장의 생생한 토의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글=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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